韓國野史

방문객(訪問客)(3)

eorks 2015. 5. 18. 00:17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방문객(訪問客)(3)
    대문 께로 갔더니 마름은 방에서 나와 그녀를 맞고 있었다. 그 는 있다가 고개를 푹 숙인 채 말도 못하고 있는 언년이에게, "올 줄 알았어. 자아, 날씨가 차니 어서 들어와." 하고 말하더니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녀의 손을 잡고서 안으로 끌어들였다. 언년이는 맥없이 끌려 들어가고 말았다. 오늘마져 그 냥 갈 수는 없었다. 눈에 핏발이 선 기호의 얼굴이 다시 그녀의 머리 속에 떠올랐다. 마름은 그녀를 방 안으로 끌어들여다가 앉혀 놓고는, "글쎄 돈은 돈이고 정은 정이지, 안 그래? 정말 산골댁은 예 뻐." 하고 말하더니 그녀를 자기의 품으로 끌어들였다. "아이, 몰라요. 안돼요." 언년이는 전 날처럼 손을 빼며 방 구석으로 피했다. 하지만 마 름은 대담하게 앉은 채 다가왔다. 방 구석에 등이 닿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게 되자 언년이는 오들오들 떨기만 했다. 그런데, 그렇게 떨리는 몸 속에서 무엇인 가 오늘은 그냥 가면 안 된다고 자꾸만 말하고 있었다. "연장값쯤은 내가 줄테니,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마름은 징그러운 웃음을 입가에 흘리며 와락 언년이의 양 어깨 를 끌어 잡아당겨 안았다. 안자마자 오른손을 저고리 섶 사이로 들어 밀었다. 떨리넌 언년이의 몸은 갑작스럽게 굳어졌다. 마름은 몽싱몽실한 그녀의 유방을 손아귀에 가득 쥐더니, "아직 시집을 안 간 처녀의 몸 같군." 하면서 자꾸만 주물러 댔다. 언년이도 사나이를 아는 몸이었다. 밤에 기호의 품에서 탈대로 타올라 보기도 한 언년이었고 또 평생 남편 하나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속으로 단단히 맹세를 한 그런 여인도 아니었다. 그러나 기호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는 것만은 사실이어서 몸이 굳어지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낮이었다. 마음이 바빠서 그런지 마름은 오랫동안 유방만 희 롱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급한 마음에 언년이를 쓰러뜨렸다. "누가 아나…… 잠깐이면 될텐데!" 이렇게 속삭이면서 오른손을 재빨리 하체에서 움직였다. 언년 이는 노을이 짙게 물든 저녘 하늘처럼 양 볼과 눈 가장자리를 물 들인 채 가만히 누워 그의 몸을 받아들였다. 떼밀고 뛰어나가면 피할 수 있는 일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렇 게 되면 돈을 빌릴 수가 없을 것이고 오늘도 그냥 갔다가는 남편 의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예감이 들어 가만히 있었다. 기호의 손길 밖에는 닿지 않던 곳에 통통하게 살이 찐 마름의 손길이 닿자 언년이는 전신을 파르르 경련시키면서 신음을 토했 다. "윽!" 다음 순간 언년이는 돼지처럼 살찐 마름의 얼굴이 자기의 눈앞 으로 확 쏠려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이어서 아랫배 위에 무거운 것이 척 걸쳐지는 것을 느꼈다. "으으……" 언년이의 입에서 야릇한 소리가 난 것은 모든 것이 깨어져 버 리는 순간이었다. 언년이는 기호 외의 사나이를 처음으로 알았다. 마음 속으로는 연신. `당신 탓이예요. 용서해 주세요.` 하고 빌면서도 그녀는 사나이를 아는 몸인지라 그러한 죄의식과 는 달리 자꾸만 몸이 뜨거워졌다. "역시 대단하구먼, 이런 몸은 천에 하나 있을까, 만에 하나 있 을까 한 몸이야." "……" 언년이는 그의 말이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 도 어쩔 수 없이 달아오른믄 몸과, 또한 기호가 알면 살인이라도 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정신이 엇갈려 아무런 소리도 귀에 들 어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언년이는 자기도 모르게 온 몸이 짜르르해지며 물처럼 녹아 가는 것을 느끼며 신음을 연발하고 있 었다. "당신은 정말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여자야." 마름은 바지츰을 고치면서 두덕두덕 찐 살에 만족스러워 하는 기색이 잔뜩 어린 얼굴로 말했다.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 푼돈쯤은 줄 테니까. 알겠지?" 마름은 고개를 푹 숙인 언년이의 손에 연장값을 쥐어 주면서 말했다. "예에……" 언년이는 자기도 모르게 나직한 소리로 대답했다. 언년이의 몸 에는 그 때까지도 흥분기가 남아 있었다. 그 즈음 기호는 일 년째 바위를 파들어가는 일에 지쳐 밤에 저 녁 밥상을 치우기가 무섭게 코를 골아댔으므로 자기를 변변히 안 아 주지도 않았다. 한 달에 한두 번 안으면 잘 안아 줄 정도였다. 그것은 언년이에게 있어서 허전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 던 참에, 기호의 야윈 몸도 아닌 뚱뚱한, 그리고 한가하여 어쩔 줄 모르던 마름의 강한 압박을 받고 보니 결국 몸이 불길처럼 타 올랐고 그 감각이 그 때까지도 몸에 서려 있었던 것이다. 눈길을 걸어오면서 그녀는 몇 번인가 아랫배께를 어루만졌다. "돈 꾸어 왔어?" "예……" 대답하는 언년이의 목소리는 기어들어가는 것처럼 작았다. 그 러나 기호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연장을 새로 장만하여 일을 시작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번에 는 양식이 문제였다. 노루를 잡으려고 파 놓은 함정에는 토끼 한 마리 걸려들지 않았고, 또 토끼 덪에는 며칠에 한 마리씩 병신 같은 토끼가 걸려들기는 했는데, 그것 가지고는 양식이 될 턱이 없었다. "김 진사 댁에 다시 가 봐. 연장값을 꾸어 주셨으니 양식값도 좀 대 주실 거야. 내년에 품으로 갚고 그것으로도 안 되면 금덩 이가 나온 다음에 푹 떼 드린다고 그래." "금은 무슨 금이에요." 그런데 언년이는 왜 그런지 심부름길이 기쁘게 생각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도 마을로 내려가는 그녀의 발걸음은 가벼웠고 야릇한 기 대감으로 인해 가슴은 벌써부터 두방망이질치고 있었다. "오 또 왔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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