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방문객(訪問客)(1)

eorks 2015. 5. 16. 08:27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방문객(訪問客)(1)
    `젠장, 상놈에다 돈마저 없으니 어디 사람 행세를 하겠나. 십년 잡고 죽을 고생을 하면 돈을 좀 모으겠지. 돈만 있으면 양반들도 고분고분한 세상이니……` 기호(基浩)는 이런 생각을 하고 매봉산(梅峯山) 깊숙한 골짜기 로 들어갔던 것이다. 골짜기 어귀에는 몇 채인가 집이 있었고 골 짜기 바깥 황수내(黃水川) 벌판에는 부농(富農)들이 많았다. `옛날부터 매봉산에는 금이 파묻혀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찾 아 보면 금광맥이 있겠지. 우선 금광에 가서 금을 파는 법을 좀 배워 가지고, 매봉산에 있다는 금줄기를 찾아야겠다.` 기호는 단단히 결심을 하고 가리산(伽里山)으로 들어가 금광의 광부 노릇을 했다. 광맥 줄기를 찾는 방법부터 시작하며 바윗굴을 파는 법, 또 바 위를 가루로 부쉬서 걸른 뒤에 금을 찾아 내는 법, 또 금을 다지 는 법 등을 배웠다. 그리고는 가산을 정리한 후에 매봉의 서쪽에 있는 온통 바위 벼랑으로 된 계곡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낮에 일이 있을 때는 마을에 내려가서 품팔이를 하여 자본을 마련해 가며 몇 년 동안이라도 바위를 파서 누런 금덩어리를 얻어 내고야 말겠다는 결심 아래 두 부부는 밤낮으로 죽을 고생을 했 다. 언년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의 새 아내는 시집 와서 두 해째가 되었는데도 아직도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라도 남편의 뜻을 이루어 주려고 낮이면 마을로 내려가서 밭 일이고 큰 농부의 집안 일이고를 가리지 않고 품팔이를 해서 돈 을 벌어 왔다. 한 해가 지났다. 바윗굴을 상당히 깊이 파여져 들어갔다. 그러 나 거기에서는 금은 커녕 누런 바위 비늘도 나오지 않았다. 봄철 에서 여름철까지는 일도 있었고, 또 한 해 동안은 정리한 가산으 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나 두 번째 겨울이 되자 큰 문제가 생기 고 말았다. 품팔이거리도 돈도 모두 떨어지고 만 것이다. 날마다 먹을 양식 걱정을 하게 되었다. 기호는 본래 장사라 식성도 대단했는데 하루에 한 끼니를 먹고 곡괭이질을 했다. 품앗이로 마을에서 온 사람들을 보다 못해, "그만 두게. 파 봐도, 파 봐도 나오는 것이라곤 돌덩어리 뿐이 니……" 하고 권했다. 언년이도, 괜히 재산만 다 없애 버렸어요. 벌써 굴을 몇 개나 팠어요? 아무래도 금이 나올 것 같지가 않아요. 우리 내려가요." 하고 권했다. 하루에 한 끼니만 배를 채운다고 해도 앞으로 스 무날 양식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있던 재산은 다 털어넣고 여기서 맨손으로 내려가잔 말이야? 못해. 내려가고 싶으면 당신이나 내려가." 기호는 어느덧 반 미치광이가 되어 있었다. 누가 봐도 제 정신 이 아니었다. 어느 추운 날 오후였다. 연장이 부러져 새 연장을 장만해야만 했는데 끼니가 없을 정도니 연장을 새로 장만할 돈이 있을 리가 없었다. "가서 돈을 좀 꿔 봐. 끼니야 어떻게든 때워 가겠지만 연장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지 않은가. 좀 꿔 봐. 김 진사 댁에 가서 사 정을 해 보라구. 내년 봄에 품으로 갚는다구." "차라리 그 동안 약초를 캤어도 돈을 좀 모았을 거예요." 언년이는 돈을 꾸러 가기가 싫었다. 그러나 화를 내면서 재촉 하는 기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할 수 없이 눈보라길을 더 듬어 마을까지 내려갔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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