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방문객(訪問客)(4)

eorks 2015. 5. 19. 00:19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방문객(訪問客)(4)
    댓새 만에 내려온 언년이를 보자 마름은 반가워서 어쩔 줄 몰 랐다. "한 댓새밖에 안 되지만 언년이 생각이 어찌나 나는지 견딜 수 가 있어야지. 잘 왔어." 서른 살이 넘은 여편네의 축 쳐진 배 보다는 언년이의 처녀 같 은 배가 얼마나 탐스러운지 몰랐다. 마름의 말은 언년이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언년이는 그가 끄는 대로 끌려가 그의 품에 안겼고 다시 자기 의 아랫도리로 부끄러워 하면서 마름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한동안 몸을 태우다가 떨어졌다. "실은, 양식값 때문에……" "알았어. 겨울철이니 양식이 걱정일테지. 내 몫으로 변리를 놓 은 쌀이 한 쉰 가마는 넘으니까, 그까짓 두 사람 양식쯤이야 언 년이만 자주 와 주면……" 언년이는 그가 준 쌀 자루를 이고 산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쌀이 떨어질 때쯤 다시 내려왔다. 그렇게 서너 번 다녔을까, 갱목 을 할 때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이 농번기의 품앗이 약속으로 일 을 해 주러 올라왔다. 그 중에 한 놈이 기호에게 귀뜸을 해 주었 다. "산골댁하고 박 진사 집의 마름하고 아주 친하더군. 수상해. 내 가 보았거든." 그 소리를 듣자 기호는 못마땅해 하면서 말했다. "멋대로 허튼소리 말아. 내가 쌀을 꾸러 보낸 거야. 생사람 잡 을 소리를 했다가 주둥아리를 찢어 버릴 테니깐." "생사람 잡을 소리가 아냐. 쌀을 꾸어 주면 주었지 왜 손 을 꼭 잡았다가 놓고 헤어지느냐 이거야. 산골댁은 뺨을 빨갛게 물들이고서 말이야." 그제서야 기호의 눈에서 `번쩍`하고 불이 튀었다. 이튼날이 되 자 그는 쌀이 남았는데도 쌀을 꾸어다 놓으라고 말해 언년이를 마을로 내려보낸 후 몸을 숨기며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아내가 진사댁 대문에 이르자 마름 놈이 반갑게 맞으며 손을 잡더니 그녀를 안으로 끌어들였다. 앞집 담장 너머로 그 꼴을 보 던 기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휭하니 달려갔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서 대뜸 언년이의 신이 놓인 행랑채 방으로 갔다. 방문을 와락 열고 보니, 마름 놈이 언년이의 손을 잡아끌어 품 에 안고 있는 참이었다. 대뜸 달려들어가면서 마름 놈을 한 주먹으로 때려눕히고 언년 이의 머리채를 감아 쥔 기호는 어지럽게 흩어진 그녀의 앞가슴을 주먹으로 후려갈겼다. "죽일 년, 화냥년!" 언년이의 코에서는 피가 터지고 머리카락은 한 웅큼이나 빠져 나왔다. 마름 놈은 어느 사이에 피했는지 그 자리에 없었다. 이튼날부터 기호는 손수 밥을 끓여 먹고, 굴을 파러 나갔다. 목 구멍이 포도청이라 우선 먹어야 살겠으므로, 그 더러운 밥이나마 먹어야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금은 파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언년이가 조금 기동을 하게 되었을 때 굴에서 돌아온 기호는 집 안이 텅 빈 것을 보았다. "나쁜 년, 결국 도망치고 말았구나. 도망갈 테면 도망가라. 혼 자서러도 금덩어리는 파내고야 만다." 모진 마음을 먹은 기호는 정말로 발광한 사람처럼 낮에도 어두 운 밤에도 굴을 파는 일에만 온 힘을 쏟았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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