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별난 초선의원

eorks 2015. 11. 2. 16:23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자 장성만 박사의 1인 3역
역  경  의   열  매
별난 초선의원
    양복을 벗어 던진 후 점퍼로 갈아 입었다. 6개월 동안 완행열차를 타고 전국을 누볐다. 그 결과 철도 운영 상황을 훤히 알게 됐다. 나는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철도사업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제11대 국회의원이 되어 여의도에 입성했다. 참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국회 선교 사`가 되라고 권고하는 분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국회에 보낸 뜻이 무엇일까. 어떤 일을 맡기 실까.` 모든 것이 궁금했다. "하나님, 국회의원도 제게 주신 소명임을 믿습니다. 신앙 적 신념에서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도록 지켜 주세요." 기도로 단단히 무장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항상 길을 열어 주신다. 기도하는 사람은 약한 듯해도 강 하다. 중요한 일이 닥치면 더욱 기도의 강도를 높인다. 그때마 다 놀라운 위로와 지혜와 힘을 얻는다. 이것이 바로 기도 의 힘이다. 국회에서는 교통체신위원회에 배속됐다. 당시에는 각 위 원회 중 가장 인기가 없는 부서였다. 초선인 나로서는 내 의지대로 무엇을 선택할 입장이 아니었다. 그런데 보고를 받고 보니 철도사업이 엉망이었다. 철도 청장은 대부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적자 는 연간 수백억원이 넘었다. 직원들간의 음해성 투서는 도 를 넘고 있었다. 이러니 조직이 제대로 운영될 리가 없었 다. `이건 순전히 나랏돈을 집어삼키고 있구나. 근본적인 대 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양복을 벗어 던진 후 점퍼로 갈아 입었다. 6개월 동안 완행열차를 타고 전국을 누볐다. 그 결과 철도 운영 상황 을 훤히 알게 됐다. 나는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철도사업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철도·철도병원·식당을 민영화하고, 지선은 버스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철도 사업은 대부분 이때 내가 제안한 정책대로 운영되고 있다. 철도 자재의 무분별한 수입도 문제였다. 나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철도청은 창고에 재고가 쌓여 있는데도 계속 발주를 하 고 있다.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것은 소중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한는 행위다." 국회가 발칵 뒤집혔다. 여당의원이 사사건건 정부의 실 정을 폭로하는 것은 그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일이었기 때 문이다. 하지만 초선의원이 직접 현장을 발로 뛰어 조사한 후 밝힌 것이기 때문에 위에서도 섣불리 나를 문책할 수 없었다. 택시 운영도 민원이 많았다. 나는 몇 개월 동안 택시를 타고 다니며 의견을 수렴해 `택시사업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당시 교통부 장관은 4성 장군 출신 이희성 씨였다. 나는 국회에 출석한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교통부 장관은 최근에 택시를 타본 적이 있습니까?" 그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없습니다." 내가 점잖게 말했다. "그럼 내일 택시를 한번 타보고 와서 답변하세요. 택시 기사분들의 고충이 무엇인가를 들어보고 답변해 주시기 바 랍니다." 주변에서는 참 별난 초선의원이라며 내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 목사로서 해야 할 일도 많았다. 새문안교회 강신명 목사 가 입법의원 시절, 국회의사당 지하에 채플룸을 마련해 놓 았었다. 그곳에서 나는 11대 크리스천 국회의원,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수요일 아침마다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국 회조찬기도회 고문으로 많은 활동을 했다. 하나님은 국회 에서 해야 할 일도 준비해 주신 것이다. 문병량 의원과의 만남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문 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주류 회사의 사장이었다. 하루는 그가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찾아왔다. "장 의원님, 제가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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