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하나님의 섭리는 시공을 초월한다

eorks 2015. 11. 9. 00:13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자 장성만 박사의 1인 3역
역  경  의   열  매
하나님의 섭리는 시공을 초월한다
    `용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잘 조절된 화`를 의미한다. 나는 인생을 살아 오면서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말자 고 수없이 다짐했다. 그 훈련 덕분에 대화를 통한 타협에서 우위를 점했다.
    대화로 안 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분노하면 협상은 깨진다. 위험(Danger)이란 단어에서 맨 첫 글자 하나를 지우면(Anger)가 된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올 바른 판단이 불가능하다. 화는 자신과 이웃을 위험에 빠뜨 리는 무서운 바이러스다. `용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잘 조절된 화`를 의미한다. 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실 제로 분노할 일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말자고 수없이 다짐했다. 그 훈련 덕분에 대 화를 통한 타협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책위원회에는 수많은 민원이 쏟아졌다, 그 중 기독교 관련 민원이 참 많았다. 이 민원들은 대부분 정부의 각 부 처에 호소했다가 거절당한 것들이었다. 교회 건축, 무인가 신학교, 교파간 알력으로 인한 재산권 분쟁 등이 대부분이 었다. 이런 것들은 정부의 어느 한 부처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교회와 관련된 민원들은 꼼꼼히 챙겨서 입법화하거나, 정부에 이송해 문제를 해결했다. 어떤 때는 법률 자문단의 협조를 얻기도 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는 없었다.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것이 바로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이었다. 고신대 문부식이라 는 학생이 주동자가 되어 미국문화원에 불을 지른 것이었 다. 고신대는 고려파 장로교단이 운영하는 대학이다. 이 사건은 한·미 외교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파괴력이 있었다. 한국의 입장은 참으로 난처해질 수밖에 없었다. 언론은 매일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고신대도 큰 타격 을 받았다. 학교의 이미지는 극도로 나빠졌으며, 문교부로 부터 입학정원 동결 조치를 받은 것이다. 그것은 학교에 아주 치명적이었다. 그 즈음, 고신대 김병원 총장이 나를 찾아왔다. "입학정원 동결이 해제되도록 힘을 좀 써주십시오. 지금 이 상태가 계속되면 학교는 정말 어렵게 됩니다. 희망이 없어요." 참으로 풀기 어려운 민원이었다. 이 문제는 어느 한 부처 에 부탁을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여러 부처와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문제였다. 한·미 양국의 외교문제까 지 관련된 사건인 만큼, 그 해결방안도 어려웠다. 김 총장은 거의 매일 찾아왔다 어떤 때는 내가 출근하기 도 전에 사무실에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이사장과 함께 찾아와 호소를 한 적도 있었다. 그분들의 애교심과 정성에 감동을 받았다. `학교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로구나. 저분들은 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 제게 지혜를 주십시오. 저를 국회에 보내신 것이 바로 이런 일들을 처리하기 위함 이 아닌가요. 더구나 저는 목사입니다. 신학대학이 위기에 처했다면 제가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선 주무 부서인 문교부에 입장을 설명했다. 당시 문교 부 장관은 서울대 교수 출신인 손재석 씨였고, 차관은 부 산대 교수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정희채 씨였다. 나는 그들에게 고신대의 역사와 전통을 상세히 설명했다. "고려파 장로교회는 정통 보수교단입니다. 일제 때 신사 참배를 반대하다 투옥된 목사님들이 해방 후 세운 교단입 니다. 그분들이 세운 학교가 바로 고신대입니다. 가장 보 수적이고 반공정신이 투철한 교단이지요. 학생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학교 전체가 피해를 당한다면, 그것은 좀 억울한 일입니다. 입학정원 동결 조치를 풀어 주시기를 간 곡히 부탁드립니다." 장관과 차관에게 고신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했다. 그 들은 내 뜻을 잘 이해해 주었다. 이번에는 정보기관을 찾아갔다. 역시 똑같은 설명을 하 면서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그들은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을 태세였다. 나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진지하게 설명하 고 양해를 구했다. 하나님은 내게 달변의 은사를 주셨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나의 의견을 모두 피력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다. "잘 알았습니다. 방법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다. 그 이듬해부터 고신대 입학정원 동결조치가 완전히 풀렸 다. 학생 증원이 허락된 것이다. 김 총장은 내 손을 잡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 다. 하나님이 내게 이런 일을 시키려고 국회에 보내 주신 것이다. 나는 단지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길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장 9절)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시공을 초월한다. 역사의 주인이 신 하나님은 항상 인간의 생각 너머에서 우리의 삶을 조종 하신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빌립보 서 4장 13절 : I can do everything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 그것을 나는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통해 수없이 체험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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