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사막의 무덤

eorks 2015. 11. 14. 00:15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자 장성만 박사의 1인 3역
역  경  의   열  매
사막의 무덤
    낙선, 그것은 나의 묘지였다. 새로운 희망의 암시였다. 가까운 곳에 하나 님이 예비하신 또 다른 선물이 있다는 암시였다.
    제 13대 총선 실패를 `사막에서 찾은 무덤`으로 정 의했다. 무덤은 종말이 아니다. 무덤은 실패가 아니다. 무 덤은 곧 희망이다. 나는 총선 실패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그것을 `사막의 무덤`으로 표현했다. <탈무드>를 보면 사막을 여행하는 부자(父子)의 이야기가 나온다.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을 부자가 걷고 있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 그들은 완전히 탈진하고 말았다. 그 때 눈 앞에 펼쳐진 공동묘지…. 아버지는 비로소 아들 의 손을 잡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묘지가 주는 희망 의 메시지, 그것은 가까운 곳에 마을이 있다는 암시였다. 낙선, 그것은 나의 묘지였다. 새로운 희망의 암시였다. 가까운 곳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또 다른 선물이 있다는 암 시였다. 나를 지지해 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밝은 표정 으로 감사인사를 드렸다. "그동안 나를 지지해 준 여러분의 은혜는 잊지 안겠습니 다. 나는 낙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하나 님의 새로운 뜻이 있을 것입니다. 일단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연구소를 출범시킬 것입니다." 그때 시작한 것이 사단법인 한국지역사회연구소다. 내가 이사장을 맡았고,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지인들이 회비를 보탰다. 연구위원은 권영설, 김동일, 조중빈, 유동길,이성복, 서의택, 오석기 교수 등이었다. 자문위원은 정성모, 서정화, 이자현, 김중위, 안병규, 오한구 씨 등 현역의원이었다. 나는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 때는 부산시 선대위원장을 맡아 노 태우 후보의 선거유세 때, 수영비행장으로 사용하던 장소 에서 100만여명을 모았다. 또 31개 개신교단 대표를 서울 힐튼호텔에 초청해 기도회를 가졌다. 노 대표는 기독교인 이 아니었으나, 딸 노소영 씨는 아주 독실한 크리스천이었 다. 노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것에 서 나름대로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낙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사랑하는 어머니가 하나 님의 부름을 받았다. 5남매를 기도로 키워온 한 여인의 삶 이 89세로 마감된 것이다. 어머니는 참 건강한 분이었다. 별세하실때까지도 자신의 옷을 스스로 빨아 입으시던 분이 었다. 그런데 폐암으로 1년간 고생하다가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다. 어머니는 아들이 정치를 한답시고 거처를 서울로 옮겼을 때도 부산에 남으셨다. 주말마다 내려오는 아들을 위해 새 벽 한시든, 두시든 기다렸다가 손수 문을 열어 주신 분이 다. 밤 늦게 귀가한 아들은 어머니에게 사탕 봉지를 내밀 었다. 어머니는 그것을 아주 기쁘게 받으셨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어머니는 아들의 입을 통해 세상 소식을 듣고자 했다. 그 리고 목사인 아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100% 진실이라고 믿었다. 노모와 아들이 밤늦도록 사탕을 먹어가며 대화를 나누었다. 어머니는 단 한번도 내게 어려운 부탁을 한 적 이 없었다. 아들이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주위에서 청 탁도 있었으리라. 어머니는 무서울 정도로 청빈하고 지혜 로운 분이었다. 딱 한번은 도움을 요청한 적은 있다. "장 목사, 돈을 좀 다오. 좀 많이 줘도 좋다." 첫 부탁이었다. 나는 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묻지 않 았다.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마련해 어머니께 드렸다. "궁금하니?" "아닙니다. 어련히 알아서 하시려고요." 며칠후 어머니는 아주 가쁜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그 돈 잘 사용했다. 고맙데이." 어머니는 내가 준 돈으로 교회 건축헌금을 드렸다고 하 셨다. "집 앞의 교회가 새 성전을 건축하는데 그냥 있을 수는 없지않겠니, 장 목사 체면도 있는데 말이야."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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