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처세술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다른 지방에서 혼자 자취를 하게 된
여학생이 있었다. 여학생은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했다는
것에 기뻐하며 자유를 만끽했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무남
독녀 외동딸이 혹여 방탕한 생활을 하지는 않을지 늘 노심
초사했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던 여학생이 하루는 아
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편지를 썼다.
`예전에 아빠는 늘 제게 별자리이야기를 해주시곤 했죠.
죄송한 말씀이지만, 사실 그땐 귀 기울여 듣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전 밤에 그냥 알고 지내는 친구와 산책을 하는
데 북두칠성과 오리온자리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빠가
설명해주셨던 게 문득 생각났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별자
리이야기를 들려주었답니다. 아빠한테 들은 거라고 자랑하
면서요. 어때요. 흐뭇하시죠. 아빠?"
그런데 며칠 후, 딸은 아버지의 답장을 받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주 기분이 좋구나. 며칠 전 네 엄마와 함께 산책을 할
때도 북두칠성을 보았단다. 그런데 오리온자리는 보지 못
했지, 이맘때 오리온자리는 새벽에나 나타나거든, 네가 말
한 `그냥 알고 지내는 친구` 는 도대체 누구니?"
자랑을 하더라도 바닥까지 긁어보이지는 마라.
장점을 드러내면서
당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좋은나,
자기자랑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이야기를 있는 대로 다 해버리면
당신이 감추고 싶은 비밀까지
달려올라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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