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많으나 친자식이나 가까운 일가 친척이 없던 부자가
세상을 뜨게 되었다.
병상에 누워 있던 그가 하루는 장의사를 불러 자기가 눈을
감거든 새벽 네 시에 장례를 치르고 유언서는 그 자리에서 뜯
어보라고 간곡히 부탁하고는 운명을 하였다.
그 부자에겐 가족은 없어도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는
많았다. 그러나 막상 꼭두새벽에 장례식을 거행한다는 소식
을 듣고 춥고 어두운 묘지까지 참석한 친구는 단 네 사람뿐이
었다.
장의사는 거기에서 장례식이 끝나자 그 네 사람의 친구들
앞에서 죽은 부자의 유서 봉투를 뜯었다.
그런데 그 유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나의 전 재산은 40만 달러이다. 이것을 나의 장례식에 끝
까지 참석한 친구들에게만 똑같이 나누어 주기 바란다."
유응교 교수가 엮은 애들아! 웃고살자는 제276회로
막을 내립니다. 감사합니다.
애들아! 이 세상에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있느냐를 생각해 보아라!
그리고 나도 너희들에게 물려줄 재산이라곤 시집 한 권하고
유머집 한 권이다만 내 시집을 매일 조금씩 암송하는 아들
에게, 그리고 유머를 보낼 때마다 내게 반응을 보여준 아들
에게만 쓰고 남은 재산을 물려줄 생각이다. 알았지?
사실은 너희들이 부자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 내 두
권의 책속 다 들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