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의심을 품고 행하지 마라

eorks 2018. 4. 26. 01:13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의심을 품고 행하지 마라
전국시대 조나라 무령왕(武靈王)은 다른 나라에서는 모두 왕이라고 자칭하는데 `나는 왕이 될 자격이 없다`며 스스로 군(君)이라 했다. 본래 왕은 천하의 주인이라고 해서 주나라의 왕에게만 썼고 그밖에는 공(公), 후(侯), 백(伯), 자(子), 남(男)의 층하가 있었으나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모두 왕이라고 일컬었다.
무령왕은 조나라를 보존하기 위해 서쪽에 있는 진(秦)나라를 섬기기로 했다. 당시 진(秦)나라는 차츰 커지고 있었지만 다른 나라에서 `서쪽 오랑캐`라고 업신여겼다. 조나라는 진(秦)나라를 따르기 위해 진(秦)나라 사람들이 입는 호복(胡服)을 조나라 사람들 에게도 입히려고 했다. 무령왕은 이 일을 신하들과 의논했다.
"나는 조나라 백성들에게 진(秦)나라 사람과 같이 호복을 입도록 하려는데, 혹 종래의 풍속과 습관을 바꾸었다고 해서 비난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이때 찬성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누완(樓緩) 한 사람뿐 다른 사람은 찬성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때 비의(肥衣)가 나서서 대답하였다.
"의심이 가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없고, 의심을 품고 행하면 이름을 얻을 수 없다 했습니다. 이미 마음에 정하신 것이라면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무령왕은 비의(肥衣)의 말에 힘입어 복장을 개혁했다. 왕의 자리를 물려줄 때도 조조(趙造) 등이 반대하고 일어섰으나 아들 혜문왕(惠文王)에게 서슴없이 물려주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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