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
한나라에 담생(淡生)이란 사람이 있었다. 나이 40이 되도록 장가를 못 들었는데 어느 날 열대여섯 살쯤 되는 천하절색 여인이 나타나서 자기와 백년가약을 맺자고 하였다. 그리고 한가지 청하기를 자기는 보통 인간과 다르므로 3년 동안만 불을 켜지 말고 살자는 것이다. 담생은 아기를 낳고 2년이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아내가 잠든 틈에 불을 환하게 켜고 아내를 훔쳐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내의 상체는 인간 그대로인데 하체는 해골이 아닌가. 깜짝 놀라는 바람에 아내가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는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그대의 힘을 빌려 내가 다시 살아날까 했는데 틀렸습니다." 담생이 백배 사죄했으나 아내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물건을 하나 줄 터이니 잠깐 따라오라고 하였다. 담생이 따라나서자 여인은 어느 무덤 앞에 도착하여 구슬 옷을 하나 건네주고 홀연 사라졌다. 담생은 그 구슬 옷을 내다 팔았다. 구슬 옷을 사간 왕가에서 보니 틀림없이 자기 딸의 것이었다. 도굴범이 틀림없다 생각하고 담생을 잡아다 고문을 했다. 이실직고한 댐생의 말대로 무덤을 파보았더니 과연 딸의 몸에 그 옷이 없었다. 왕가는 구슬옷을 돌려주고 정식 사위로 삼아 낭중 벼슬까지 시켜주었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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