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
봉건 지배자들로부터 이단자로 낙인이 찍힌 이탁오(李卓吾)의 이름은 지(贄)이고, 탁오는 그의 호이다. 그는 그의 저서 제목을 <분서(焚書)>, <속분서(續焚書)>, <장서(藏書)>, <속장서(續藏書)>라고 붙였는데, 그것은 자신의 학설이 현 사회로부터 배척을 받아 분서나 금서가 되리라는 것을 예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상되로 몇 차례에 걸쳐 금서나 분서로 지목되어 출간 금지 또는 소각 처분을 받았다. 이탁오는 20년 동안 황안(黃安), 마성(麻城)에서 책을 저술하여 이를 교재로 강의하였는데 그의 저서와 강의는 절대적인 호평을 받아 황안과 마성의 거리를 들끊게 하였다. 그의 서신과 잡문을 모은 <분서>가 마성에서 출판되자 대단한 인기를 모아 순식간에 매진되기도 하였다. 그 후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 기록을 모은 <장서>가 남경에서 출판되었는데 이 책 또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조정에서는 봉건제도를 반대하는 이단자에 대한 백성들의 열렬한 호응에 불안을 느껴 이탁오를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어느 겨울 밤, 이탁오가 강의하고 있는 지불원이 습격을 당해 파괴되었다. 조정에서는 이탁오가 `감히 난도(亂道)를 제창하여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는 죄목을 뒤집어씌워 체포, 하옥시키기에 이르렀다. 하여 버들가지가 꽃처럼 흩날리는 어느 봄날, 목숨을 걸고 봉건 지배자들의 박해와 싸우던 일대의 사상가 이탁오는 북경의 감옥에서 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하여 만 하루 만에 숨을 거두었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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