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인금지탄(人琴之嘆)

eorks 2018. 5. 2. 01:20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인금지탄(人琴之嘆)
육조(六朝) 시대 진나라에 풍류를 즐겼을 뿐만 아니라 서예로 유명한 왕헌지(王獻之)_왕자경_라는 사관이 있었다.
"산음도(山陰道)를 지나가면 산천의 빛과 색깔이 서로 아름답게 빛나 과객으로 하여금 황홀케 한다. 그래서 그 모든 경치에 일일이 인사말을 건넬 겨를조차 없게 한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 무렵에는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기분이 황홀해질 정도이다."
라고 말하였던 그가 죽자 절친했던 친구 왕휘지(王徽之)가 초상집으로 달려갔다.
휘지는 빈소에 올랐으나 다른 사람들처럼 곡은 하지 않고, 곧장 서재로 들어가 앉더니 평소에 왕헌지가 애용했던 거문고를 잡아당겨 그가 즐겨 타던 곡을 탄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애써서 음률을 맞추려 해도 도무지 맞지가 않았다. 여기서 한탄하여 이렇게 말했다.
"아, 사람과 거문고가 함께 갔구나_명호인금구망(鳴呼人琴俱亡)_."
그는 너무도 슬픈 나머지 그 자리에 푹 쓰러져 까무라쳤다.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한 달 후에 그 역시 끝내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여기서 인금지탄(人琴之嘆)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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