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
하나 되면 다스러지고 둘이 되면 어지러워진다는 말로 무리의 단합이 중요함을 이르는 교훈이다. <여씨춘추> `심분람(審分覽)`편에 나온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는데,
금어여마자 사사인인조일책(今御驪馬者 使四人人操一策) 즉불가이출어문여자(則不可以出於門閭者) 불일야(不一也) 네 마리의 말이 함께 끄는 수레를 모는데 사람 넷이 저마다 채찍을 들고 몰게 하면 수레는 대문도 나서지 못하게 될 것인데, 그것은 하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분열을 넘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 스포츠나 기업 경영이나 국가의 정치나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남조 송의 범엽(范曄)이 엮은 <후한서> `주목전(朱穆傳)`에도 비슷한 주제의 비유가 나온다.
공여이치 동주공제(共與而馳 同舟共濟) 여경주복 환실공지(與傾舟覆 患實共之) 같은 수레를 타고 달리고 같은 배로 강을 건넘에 있어 수레가 넘어지고 배가 뒤집히게 되면 화는 함께 입는다.
같은 수레나 배를 탄다는 것은 목적지가 같다는 말이다. 기업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공동운명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사회가 너무 개인화되다 보니 요즘은 실감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그때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수시로 이합집산 하는 요즘의 정치 집단들을 보자면 공동운명체는 고사하고 과연 저들이 한 배를 타고 있기나 한 건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여섯 마리 말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말을 잘 다루는 조보 같은 사람도 이를 몰고 멀리까지 갈 수 없다._육마불화 조부불능이치원(六馬不和 造父不能以致遠)_`는 말이 나온다. 구성원들이 저마다 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도자나 리더가 아무리 훌륭한들 어찌 잘 이끌 수가 있겠는가. 뒤집어 생각해 보면, 사분오열되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인재들을 동일한 가치와 목표 아래 한곳으로 끌어 모으고 이끌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이자 지도자의 능력을 갖춘 것이라 하겠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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