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토끼와 호랑이 설화

eorks 2018. 5. 6. 00:07

韓國의 說話
토끼와 호랑이 설화
    동물담에 속하는 설화 유형군의 하나. 토끼와 호랑이의 관계를 이야
    기하는 설화가 단일 유형으로 존재한다기보다 다수가 존재하므로 유
    형군이라 할 수 있다. 이 유형군에 속하는 설화 유형들은 다음과 같다.
    
    ① 호랑이에게 잡힌 토끼가 호랑이에게 자신은 뭇짐승들이 모두 도
       망갈 정도의 강자라고 허세를 부린다. 호랑이는 자신의 앞에서 도
       망하는 짐승들을 보고, 이들이 토끼를 보고 도망하는 것으로 오해
       하여 자신도 도망한다. 
    ② 호랑이에게 잡힌 토끼가, 호랑이보다 더 센 짐승이 있다고 한다. 
       토끼가 호랑이를 물가로 데려 가니, 호랑이는 물 속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싸우려 달려든다. 
    ③ 한겨울에 호랑이에게 잡힌 토끼가, 꼬리를 물 속에 넣고 기다리면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일러준다. 호랑이가 토끼의 말대로 
       하자 꼬리가 얼어붙어 꼼짝할 수 없게 된다. 
    ④ 호랑이에게 잡힌 토끼가 돌을 불에 달구어 이를 떡이라 하고, 꿀을 
       얻어 오겠으니 기다리라 하고 도망한다. 기다리다 못한 호랑이는 
       불에 단 돌을 집어 먹다가 혼이 난다. 
    ⑤ 호랑이에게 잡힌 토끼가 참새떼를 잡게 해 주겠으니 눈을 감고 있
       으라고 일러준다. 호랑이가 눈을 감고 기다리자, 토끼는 숲에 불을 
       놓고 도망한다. 
    ⑥ 함정에 빠졌던 호랑이가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을 잡아 먹으려 한다. 
       사람이 토끼에게 재판을 부탁하니, 토끼는 처음의 상황을 알아야겠
       다고 하여 호랑이를 다시 함정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와 같은 꾀쟁이 토끼는 설화적 ‘사기꾼(trickster)’의 유명한 예인데, 
    서구에서는 ‘르나아르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이다. 동물 사기꾼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는 특정 동물들의 현재 모습과 습성이 생기게 
    된 연유를 밝히는 설명론적인 모티프가 붙어 있는 경우도 많다. 
    동물 사기꾼은 대개 약자인 경우가 많으며 흔히 탐욕스런 강자로부터 
    생명에 대한 위협이나 무리한 요구를 받게 되는데, 이 때 겉으로는 강
    자에게 순응하는 체하지만, 속으로는 그 특유의 슬기로써 어리석기 
    짝이 없는 강자를 골려주고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경우 그가 행한 속임수는 고의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부득이한 상황 
    속에서 순간적으로 약자가 대처한 자기 방어적인 것이며, 이는 인간의 
    현실을 동물에 가탁하여 의인화한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트릭스터譚 硏究(曺喜雄, 語文學論叢, 6, 國民大 語文學硏究所, 1987).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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