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찰견연어자불상(察見淵魚者不祥)

eorks 2018. 5. 31. 00:18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찰견연어자불상(察見淵魚者不祥)
연못 속을 환히 들여다보는 사람은 재수가 없다는 말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임금이 너무 꼼꼼히 다스리려 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뜻이다. <열자> `설부편`에 나오는 말이다.
진나라는 도둑이 많기로 유명했다. 임금이 극옹(郄雍)이라는 자를 시켜서 도둑들을 없애려고 하였다. 극옹이라는 사람은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가 도둑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줄 알았기 때문이다. 과연 극옹의 재주는 놀라워서 조금의 실수도 없었다. 그러자 하루는 도둑들끼리 모여서 수군대기를,
"극옹이란 놈 때문에 우리가 다 죽게 되었다. 우선 그놈부터 없애자."
하였고, 얼마 후 극옹을 납치해 죽여 버렸다. 극옹의 죽음에 당한 진나라 임금이 대신들을 모아놓고 앞으로의 대책을 상의할 때 조문자(趙文子)라는 이가 나서서 말했다.
"예로부터 못 속의 고기를 꿰뚫어보는 자는 불행해지고, 숨어 있는 것도 알아낼 만큼 지혜롭고 꼼꼼한 자는 재앙을 받는다 했습니다. 장차 전하께옵서 도둑을 없애려 하신다면 현인(賢人)을 등용하십시오. 그의 바른 가르침과 교화가 관리들과 백성들에게 미친다면 도둑은 자연히 없어질 것입니다."
임금이 그의 말대로 하니 과연 도둑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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