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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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ㅡ26화]홀아비 장님의 지혜
어느 시골 마을에 장님이 홀아비로 혼자 살고 있었다. 따뜻한
봄날, 하루는 장님이 한낮에 햇살이 비치는 마루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외로이 홀로 앉아 있으니, 슬그머니 야릇한 정
감이 솟아올랐다. 그래서 바지 속에 손을 넣어 그 물건을 살살
주무르니, 이것이 꼿꼿하게 힘을 내면서 참기 어려운 감흥 속으
로 빠져들게 했다.
그래서 장님은 바지를 벗어던지고 번듯이 드러누워 그 물건
을 치켜세워 손으로 부지런히 마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때였
다. 마침 이웃에 사는 부인이 무엇을 물어보러 왔다가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연민의 정이 솟아올랐다.
`아이, 가엾어라. 홀아비라서 발산을 못해 저러고 있구나. 얼
마나 응축된 감정이 차여서 저러고 있는고.....,`
이렇듯 동정심이 가슴을 엄습하면서, 또 한편으론 그 장대(長
大)한 물건에 마음이 끌려 약간은 흥분도 되었다.
그래서 이 부인이 가만히 다가가서, 자기 치마를 들추고 속곳
가랑이를 혜쳐 장님의 배 위에 걸터앉아 꼿꼿한 물건 끝에 옥문
을 씌우고 힘껏 눌렸다. 이러한 부인의 움직임에 장님은 아우성
을 쳤고, 이렇게 해서 두 사람 모두 짧은 시간에 엄청난 감동을
맛보았다. 일을 끝낸 부인은 말 한마디 없이 치마를 내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갑자기 도깨비에 홀린 듯이 열정을 발산한 장님은 혼자,
"도대체 어느 집 부인이 이렇듯 나에게 자비를 베풀고 갔단
말인가? 그 고마움에 대한 인사를 해야지. 무슨 수로 그 부인을
알아낸담.....,음, 옳거니! 좋은 수가 있다."
하고 중얼거렸다.
이튼날, 장님은 지팡이를 짚고 더듬더듬 마을의 이 집 저 집
을 돌아다니면서, 어제의 그 부인을 확인하려고 했다. 집집마다
차례로 방문하여 대문에 들어서서는 안주인을 만나 이렇게 말을
걸었다.
"부인! 어제 저의 집에 오신 일은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 말에 영문을 모르는 부인들은 어제 댁에 간 적이 없는데
무슨 말이냐고 되묻는 것이었다. 그러면 장님은 집을 잘못 찾아
온 것 같다고 하면서 돌아서 나왔다. 이런 방법으로 여러 집을
돈 후에야 비로소 한 집 부인이 이렇게 응답했다.
"봉사 어른! 제발 조용히 하고 집에 가 계시오. 그렇게 고맙
게 여길 필요 없습니다. 어제는 물어볼 일이 있어서 갔었습니다
만, 오늘 오후에 또 점칠 일이 있어서 다시 가겠습니다. 기다리
고 계십시오."
이 말을 들은 장님이 이 집 부인임을 확인하고는 집에 가서
기다리니, 그날 오후에 부인이 다시 와 방안에서 제대로 뜨겁게
몸을 풀었다. 그리고 이후에도 이 부인은 점을 친다면서 자주 장
님 집에 드나들었다.<조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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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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