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몽골 /추르의 전통 음악(102)

eorks 2019. 9. 13. 05:33

세계무형유산 /몽골 /추르의 전통 음악
[Traditional music of the Tsuur]
요약 : 추르(tsuur)의 전통 음악은 기악과 성악의 조합, 즉 악기와 사람의 목에서 나는 소리가 동시에 내는 소리의 혼합을 바탕으로 한다. 추르 음악은 알타이(Altai) 지방의 우리안하이(Uriankhai) 몽골인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로 남아 있다. 추르 음악의 기원은 자연의 소리를 모방하여 자연과 이를 보호하는 정령들을 숭배하던 고대의 풍습에서 찾을 수 있다. 추르는 파이프 모양의 수직형 목관악기로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3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파이프의 마우스피스(mouthpiece)에 앞니를 대면서 불면 명쾌하면서도 부드러운 휘파람 소리가 나는데 이와 동시에 목으로 저음을 냄으로써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 낸다.

전통적으로 추르는 사냥의 성공, 온화한 날씨, 안전한 여행 등을 기원하거나 결혼 등의 잔치에서 축복할 때 연주된다. 그 음악은 혼자 여행할 때 연주자의 내면의 감정을 반영하기도 하고, 인간과 자연을 연결시키기도 하며, 공연 예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추르의 전통은 최근 몇 십 년에 걸쳐 민속적인 풍습과 신앙에 대한 부주의, 그리고 반감 때문에 퇴색되었다. 또한 추르의 연주자가 없는 지역이나 추르를 가지고 있지 않는 몽골 가족도 많아졌다. 우리안하이 몽골인 사이에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40개의 악곡은 대대로 기억을 통해서만 전승되며, 그 때문에 이 예술 형식은 사라질 위험이 매우 높다.

추르의 전통 음악

추르의 전통 음악

추르의 전통 음악

추르의 전통 음악

추르의 전통 음악

추르의 전통 음악

추르의 전통 음악

추르의 전통 음악

추르의 전통 음악

    국가 : 몽골(Mongolia)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몽골 지역의 알타이 산맥은 몽골인들에 의해 인류의 태곳적 악기 가운데 하나인 추르가 탄생한 곳이다. 목관악기의 조상 가운데 하나인 추르는 고대의 형태, 연주 방법, 기술, 전통적인 레퍼토리, 특정한 연주 유파 등이 21세기까지 전해지지만, 알타이 산맥에서 살아가는 몽골의 우리안하이족 일부에서만 보존되어 있다.

    알타이 지방의 우리안하이족은 몽골의 서쪽 국경 가까이에서 살아가며, 호브드(Khovd) 도의 두트(Duut) 군, 문흐하이르한(Munkh-Khairkhan) 군, 바얀울기(Bayan Ulgiy) 도의 부얀트(Buyant) 군, 알타이(Altai) 군, 불간(Bulgan) 군, 알탄추그츠(Altan-Tsugts) 군 등지에서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안하이족 중에서도 호브드 군의 두트 군에서 살아가는 차간 투그(Tsagaan Tug) 가문의 고(故) 파라인 나란초그트(Paarain Narantsogt)의 후손과 제자만이 현재 추르 연주의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지방의 촌로들이 목격한 바에 의하면, 195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안하이족의 각 가정마다 추르를 가지고 있었으며, 부족의 남자들은 대다수가 추르를 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지난 60년 동안 국가 유산과 민간 풍습, 토착 문화, 신앙 등과 관련된 모든 것을 무시하고 기피한 결과, 추르의 전통이 사라지면서 추르 연주자가 없는 지방과 추르 악기가 없는 가정이 너무 많아졌다.

    본문 : 추르는 몽골의 문화적 전통이 빚어낸 뛰어난 걸작이다. 오늘날 추르는 몽골에서는 긴급한 보호가 필요한 국가 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악기의 기원과 진화를 다루는 문헌에서는 추르를 ‘몽골의 추르’, ‘목관 추르’, ‘훈(Hun)족의 추르’ 등으로 언급하고 있다.

    추르는 몽골의 알타이 산맥 남쪽과 북쪽 경사지에서 살았던 고대 유목민들 사이에서 유래하였다. 자연의 소리를 모방하는 가운데 악기로 다듬어졌던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후미(Khoumei) 창법과 추르는 눈으로 덮인 알타이 산맥 정상의 빙하에서 흘러내리며 웅장한 소리를 내는 에이벤(Eiven) 강의 폭포수와 강물의 소리를 모방하는 것이라 한다.

    추르는 파이프 모양의 수직형 목관악기로, 3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관악기의 버튼 역할을 한다. 이 악기는 단순한 형태에도 불구하고 여러 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독창적인 전통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대의 다성적인 파이프 악기와 경쟁하듯 웅장한 자연과 산악, 강, 야생 동식물 모습을 모방하여 들려준다. 추르는 파이프의 마우스피스에 앞니를 대어 불면 깨끗하고 부드러운 휘파람 소리가 나는데 이와 동시에 목에서 나는 저음으로 장단을 맞추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다른 목관악기와 다른 독특한 음색을 낸다.

    추르는 원래 단순한 식물 줄기로 만들었다. 이 방법으로 만든 고대의 것은 만들기는 쉬웠지만 쉽게 부서졌기 때문에 기껏해야 하루를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어느 계절에도 연주할 수 있는 튼튼하고 오래 견디는 악기를 만들 필요가 생겼다. 오늘날의 추르는 낙엽송의 가지나 산사나무의 줄기를 길이대로 잘라 속을 파낸 뒤, 그 두 부분을 결합시키고 아교로 접착시켜 파이프로 만든다. 두 조각을 단단히 결합시키기 위해서 양이나 영양의 식도의 얇은 막에 파이프를 집어넣는 등 더욱 세련된 기술이 사용되었다.

    추르는 2003년 무형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 제2조(일반 조항) 제2항 B절에 의한 공연 예술의 범주에 속한다. 또한 이 협약의 D절에 기술된 사회적 연행, 의례, 축제 행사 등과 떼어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태곳적부터 몽골의 우리안하이족은 추르를 ‘알타이 산맥 정령의 음악’으로 여겼고, 그 악기를 제단 가까이 눈에 띄는 곳에 보관하면서 집안에서 악귀를 몰아내는 부적처럼 존중하였다. 추르는 사냥감을 얻기 위해 알타이 산맥의 정령에게 호소하거나,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 온화한 날씨를 기원하거나, 안전한 여행을 바라거나, 결혼 등의 연회 등 여러 가지 경우에 연주되었다. 먼 과거에는 국가 행사 때 연주되기도 하였다. 추르 연주에는 혼자 여행할 때 내면의 감정을 반영하는 것, 자연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것, 공연 예술로서 청중을 즐겁게 하는 것 등의 3가지 의무가 있다.

    레퍼토리에는 다양한 민요곡이 포함되며, 이를 주제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산과 강의 소리와 그들의 장엄한 아름다움이 떠오르게 하는 것: ‘에이벤 강의 물줄기’, ‘웅대한 알타이 산맥에 대한 찬미’, ‘산과 강의 메아리’, ‘사그사이(Sagsay) 강’, ‘눈 덮인 알타이에 바치는 제물’ 등.

    2. 각 지방의 동물을 떠오르게 하는 것: ‘걸음을 옮기는 곰’, ‘검은색 찌르레기의 교미’, ‘고산 식물 사이의 사슴’, ‘사슴의 함성’ 등.

    3. 말이나 낙타의 걸음을 떠오르게 하는 것과 가축에 대한 유목민의 애정을 담은 전설을 떠오르게 하는 것 : ‘발친 벅스킨 종마(Balchin Buckskin Stallion)의 걸음걸이’, ‘구보하는 백마’, ‘회색 말의 이야기’, ‘베이지색 낙타의 이야기’,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말’ 등.

    4. 인간 내면의 감정, 사람의 외양과 신앙, 다른 사회적 지위 등을 반영하는 것: ‘멋진 젊은 남자’, ‘남녀의 이야기’, ‘결혼의 멜로디’, ‘정령의 외침’, ‘제물’ 등.

    오늘날 호브드 군의 두트 군에 살아가는 차간 투그 가문의 고 파라인 나란초그트의 후손과 제자들만이 추르 연주의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나란초그트는 5대째의 추르 연주자였으며, 오늘날에는 그의 아들 부얀델게르(N. Buyandelger)·에르데네바타르(N. Erdenebaatar), 그의 손자 나란바트(B. Naranbat)·자그드자브(B. Zagdjav)·수흐나산(M. Sukhnasan)·네메흐자르갈(B. Nemekhjargal)·에르데네바타르(T. Erdenebaatar)·뭉군추지(B. Munguntsooj), 그의 손녀 바야르체체그(B. Bayartsetseg)·바트추지(B. Battsooj)·문흐치메그(B. Munkhchimeg) 등이 그의 기법과 레퍼토리를 계승하여 추르의 보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르는 연주할 때 사람의 목에서 나는 소리와 악기 소리가 함께 독특한 음색을 내기 때문에 모든 목관악기 가운데 특별한 지위를 갖는다. 따라서 차간 투그 가문의 일원들은 그들 가문의 이해를 초월하여 인류 문명에 기여하는 몽골의 희귀한 유산의 하나로서 추르를 보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 존속 가능성의 평가 : 호브드 군의 두트 군에 거주하는 차간 투그 가문의 고 파라인 나란초그트의 후손 및 제자, 그리고 그곳의 모든 주민이 추르 연주의 전통을 보존하고 장려하며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 집단이 바로 추르 연주의 전통을 부활하고 그 레퍼토리를 풍성하게 하는 핵심이자 추진 세력이다. 2007년, 이 집단의 일원들은 다수의 학자들과 문화운동가와 더불어 추르의 전통을 보존하고 부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단체 ‘훈족 추르 연주가 협회’를 창립하였다.

    협회의 창립자이자 회장은 부얀델게린 나란바트(Buyandelgeriin Naranbat)이다. 그는 고 나란초그트의 손자로, 할아버지를 통해 추르에 관한 이야기와 전설을 배우며 자랐을 뿐 아니라 그의 연주법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몽골 특유의 공연 예술인 추르의 부흥과 장려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이다. 나란바트는 2006년 파리(Paris)의 가을 축제와 2007년 링컨센터 축제에서 몽골 추르의 경이로움을 홍보함으로써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였다.

    몽골의 국립 무형문화유산센터에서는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스위스 개발협조처(Swiss Development and Cooperation Agency)와 협동으로 호브드 도, 바얀울기 도에서 추르 전통의 보존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조사에서는 고 나란초그트의 친척 이외에 이 전통을 유지해 나갈 의향이 있는 약 10명의 재능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연주자들을 확인하였다. 그들은 스위스 개발협조처의 협조를 받아 6개월 동안 교육을 받았으며, 그 결과 추르의 연주 기법을 익히고 이 유산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수가 배로 늘어나는 등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 위협 및 위험 요소 평가 : 현대의 몽골이 맞이하고 있는 가장 큰 사회적 변화는 도시화 및 산업화 과정이며, 그 결과 돌이킬 수 없는 유목 문명의 해체와 정착 생활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폐쇄된 사회에서 개방된 사회로 변화하는 사회의 특징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구화 과정과 대중문화에 대한 매혹이 크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르 전통을 비롯한 유목민의 무형 문화유산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조사 연구에 의하면, 무형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재능 있는 사람들의 수는 각지에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호브드 군 두트 군에 거주하는 차간 투그 가문의 고 파라인 나란초그트는 거의 마지막 추르 연주자였으며, 따라서 서부 몽골의 추르 전통에서 마지막 예능보유자였다. 그는 220년 전에 살았던 고조부 아둘라이(Aduulay), 증조부 보초이(Bootsoy), 조부 바르디(Bardi), 아버지 파라이(Paaray) 등의 재능과 지식을 계승한 제5대 추르 연주자였다. 나란초그트가 2003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남으로써, 추르의 소리를 통해 알타이 산맥의 웅장함과 그 강들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전통은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더욱 안타깝게도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추르 기법을 배워 장래가 촉망되는 추르 연주자로 평가되던 그의 아들 나란초그틴 곰보자브(Narantsogtyn Gombojav) 역시 2001년에 세상을 떠나 추르의 연주 기술이 되살아날 희망은 거의 없었다.

    다행히 고 나란초그트가 생존해 있는 동안에 추르의 제작 기술과 연주 기법을 자손과 제자들에게 전수할 수 있었고, 그의 후계자들이 그의 연주 비법과 풍성한 레퍼토리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하지만 나란초그트의 제자들의 수가 적고, 그들의 나이가 적기 때문에 추르 기법의 습득이 불완전한 편이며, 레퍼토리까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 훌륭한 전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배제할 수 없다.

    오늘날 알타이 지방의 우리안하이족 사이에 보존되어 있는 민요곡은 약 40개로 알려져 있다. 이들 곡은 모두 악보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대대로 기억에 의해서만 오늘날까지 전해져 왔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이 음악은 독특하지만 그 연주자들과 함께 사라질 가능성 때문에 매우 위태로운 상태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추르의 전통 음악 [Traditional music of the Tsuur]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