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談.野史.說話

궁궐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②

eorks 2019. 10. 11. 00:09
野談 ♡ 野史 ♡ 說話

궁궐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②
    『궁기마을 전우치 이야기 광양설화 / 설화 』 탐관오리는 응징하고 청백리들만 도와준다는 소문이 돌자 썩을 대로 썩은 고관대작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전우치를 잡아들이라 명하였다. 결국 전우치는 사술로 백성을 현혹시켰다고 하여 옥에 갇 히게 되었다. 그런데 옥데 갇힌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만 전우치는 숨을 거두고 만다. 눈에 가시 같았던 전우치가 옥사하였다 하자 탐관오리들 모두가 좋아하였다. 간수들이 전우치를 가매장하였다. 내심 민중의 영웅이었던 전우치가 허망하게 죽자 간수들도 내심 서운해 하였기에 비록 가매장일지라도 간수들은 정중하게 전우치 시신을 묻었다. 이틀 뒤에 친척들이 찾아왔다. 그래서 간수들과 함께 무덤을 파니 시체는 없고 빈 관만 남아 있었다. 죽었다는 전우치가 감쪽같이 사라지자 소문은 더욱 부풀 려져서 이제 전우치는 거의 신격화되었다. 그래서 어떤 지역에서는 전우치가 밥을 내뿜어 흰 나비를 만들었다기 도 하고, 또 어떤 지역에서는 천도(天桃)를 따기 위해 새끼 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도 하였다. 이에 대해 ‘어우야담(於于野譚)’에서는 조금은 다른 이야 기를 하고 있다. 재령(載寧)군수 박광우(朴光佑)는 전우치의 박학다식함에 탄복하여 그를 존중하였다. 하루는 관아 동헌에 마주 앉아 있는데 감사에게서 공문이 왔다. 박광우가 공문을 보고는 낯빛이 변하며 자리 아래에 그것을 감추었다. 전우치가 무슨 일인가 묻자 박광우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전우치가 요술을 부린다는 소문이 퍼지자 조정에서 전우치 를 잡아 죽이고자 하였는데, 박광우가 전우치를 대접한다 는 것을 알고 감사가 전우치를 잡아들이라 한 것이었다. 박광우는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전우치로 하여금 도망 가라고 하였다. 그러자 전우치가 빙그레 웃으며 알아서 하 겠노라고 하였다. 그날 밤 전우치는 목을 매어 죽었다. 박광우가 비통하게 여겨 장례를 후하게 치러주었는데 2년 뒤 차식(車軾)의 집에서 전우치가 책을 찾아갔다. 지금 재령군에 전우치의 묘가 있다. 이덕무(李德懋)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도 전우치 (田禹治)이야가 나온다. ~다음에 계속~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