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중국 /난인(南音)(130)

eorks 2019. 10. 11. 00:20

세계무형유산 /중국 /난인(南音)
[Nanyin, 南音 ]
요약 : 난인(南音)’은 중국 동남부 연안의 푸젠 성(福建省) 남부 민난(閩南) 지역 사람들,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는 민난 사람들의 문화를 담고 있는 음악 공연 예술이다. 느리고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곡조를 동샤오(洞簫, 대나무로 만든 피리, 퉁소)와 피파(琵琶, 세워서 연주하는 목이 구부러진 현악기, 비파), 그리고 기타 관악기·현악기·타악기를 이용해 연주한다. 난인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첫째는 오로지 기악 연주만 하는 경우, 둘째는 가창을 포함하는 연주를 하는 경우, 셋째는 합주단의 반주에 맞춘 발라드를 구송하는 경우이다. 파이반(拍板)을 연주하는 독창 가수 또는 4명의 가수가 교대로 취안저우(泉州) 방언으로 노래한다.

방대한 레퍼토리와 악보들은 고대 민속 음악과 시가를 보존하고 있으며, 가극과 인형극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예술에 영향을 미쳤다. 난인은 민난 지역의 사회생활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음악의 신’인 맹창(孟昶)을 기리기 위한 봄·가을 축제 행사, 결혼식과 장례식은 물론이고 들녘에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벌어지는 흥겨운 축제 행사에서 난인을 연행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곳곳에 거주하는 민난 사람들에게 난인은 고국의 소리인 것이다.

난인(Nanyin)

난인(Nanyin)

난인(Nanyin)

난인(Nanyin)

난인(Nanyin)

난인(Nanyin)

난인(Nanyin)

난인(Nanyin)

난인(Nanyin)

    국가 : 중국(China)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난인이 전승되는 핵심 지역은 동경 117도 25분과 119도 05분 사이, 북위 24도 30분과 25도 56분 사이에 있는 중국 동남부 연안의 푸젠 성 취안저우(泉州) 시이다. 이 유산은 샤먼(廈門) 인근 지역, 장저우(漳州)·타이완(臺灣)·홍콩·마카오(Macao)를 비롯한 인구 밀집 지역과 미얀마(Myanmar)·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지의 동남아시아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민난 사람들 사이에 폭넓게 확산되어 있다.

    본문 : 난인은 중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음악 장르의 하나로서, 지난 1,000년 동안 중심지인 취안저우·샤먼·장저우를 비롯한 민난 지역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아 왔다. 4세기와 13세기 사이, 중국 중부의 음악 문화가 남하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 지방의 예술을 흡수한 결과 마침내 난인이 탄생하였다. 난인의 연주 방식은 한(漢) 왕조와 진(秦) 왕조(기원전 206년~기원후 420년) 당시 인기가 높았던 시앙허거(相和歌, ‘화합의 노래’)와 칭산유에(淸商樂, 음악의 한 장르), 그리고 당(唐) 왕조(618년~907년) 당시 인기 있었던 따취(大曲)와 같은 여러 가지 형태의 음악 및 악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난인은 곡이 유래한 취안저우 방언으로 가창한다. 난인에서 채택하였거나, 혹은 난인에서만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 악기로는 위(魏) 왕조와 진(秦) 왕조(기원전 220년~기원후 420년)에서 유래된 대나무 피리로 머리 부분을 부는 동샤오(지아위관(嘉峪關) 제6호분 벽화에서 발견됨), 당 왕조(618년~907년) 당시 광범하게 이용되었던 목이 구부러진 현악기로 세워서 연주하는 피파(둔황(敦煌)의 모가오 굴(莫高窟) 벽화에서 발견됨) 등이 있다.

    난인은 아울러 파이반(박판, 여지(荔枝) 나무 다섯 조각으로 만든 ‘박’의 일종), 어르시안(二弦, 긋는 2현 악기), 산시안(三弦, 긋는 3현 악기), 시구안(四管, 관악기의 일종), 시앙잔(響盞, 가로로 치는 작은 놋쇠 징의 일종), 시오지아오(叫鑼, 작은 놋쇠 타악기의 일종), 시바오(四寶, 대나무 박의 일종), 쉬앙링(双铃, 쌍방울) 그리고 비엔구(扁鼓, 작고 평평한 북) 등을 비롯해, 북송(北宋) 왕조(960년~1127년)의 진양(陳暘, 1068~1128)이 편찬한 『악서(樂書)』에 묘사되어 있는 손으로 쳐서 연주하는 일부 타악기도 채택하고 있다.

    푸젠 성 취안저우 시에 있는 카예안시(開元寺) 대웅전과 승려들이 서원(誓願)하고 계를 받는 계단(戒壇)에 조각된 음악을 가르쳐 주는 천녀(天女) 상은 당 왕조의 음악 문화를 반영한다. 여기에 조각되어 있는 여러 가지 악기는 오늘날 난인 연행에서 볼 수 있다. 오늘날 가장 인기 높은 악기 조합에는 피파·동샤오·어르시안·산시안·파이반 등이 포함된다. 각각의 악기가 서로 다른 순서로 연주되다가 동시에 연주될 때 조화를 이루며 내는 소리는 경쾌하고 긴 여운을 만드는 곡조가 된다. 곡조는 온음계의 7음을 기본으로 하여 고정된 교대 체계를 가지고 있다. 난인의 가창과 악기 연주는 매우 까다롭다. 음악과 소리 모두 ‘시작 부분은 안정되고 부드럽게 흘러야 하고, 중간 부분은 깊은 울림이 있어야 하고, 마무리에서는 강하고 둥글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난인의 기보법은 중국의 고대 기보법을 그대로 계승하였는데, ‘乂, 工, 六, 思, 一’의 5개 한자를 써서 5개 음정을 표시한다. 피파지구푸(琵琶指骨谱(기보법))와 박자(time-beating)의 기호를 한자 옆에 병기하고, 중간에 발음을 표시하였다. 420년 전에 인쇄된 『난인 기악의 3가지 특별한 선율 현상(南音器乐曲(谱)中三种特殊的旋律现象)』 (이 중 한 가지 특별한 선율 현상은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교 도서관에, 다른 두 가지 선율 현상은 독일 작센에 있는 주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에서부터 다양한 민속 악보의 필사본에 이르기까지, 기록들은 난인이 정확한 기보법을 광범하게 채택하고 있다는 증거를 담고 있다.

    난인은 3가지 요소, 다시 말해 푸(譜, 가사가 없는 기악 연주 모음을 뜻하는 기악곡), 지(指, 투곡(套曲), 가사, 기보법 및 비파의 운지법이 포함된 모음곡의 일종), 그리고 치(曲, 산곡(散曲) 또는 청창(清唱, ‘곡(曲)의 가창’을 뜻함))로 구성되어 있다. 난인의 내용은 여러 세대의 전설과 사회 관습, 민중의 감정을 담고 있어 매우 교훈적이다. 현전하는 3,000여 편의 작품 중에 치(曲)가 약 90%를 차지한다.

    아울러 이백(李白)의 〈이친어(憶秦娥)〉(피리 연주), 유우석(劉禹錫)의 〈루시밍(陋室铭)〉, 우희제(牛希濟)의 〈생차즈(生查子, 초승달)〉, 이욱(李煜)의 〈랑타오샤(浪淘沙, 주렴 밖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 봄날이 가는 구나)〉등과 같은 당과 오대십국(五代十國, 907~960) 시대의 유명한 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걸작 〈왕후안(王煥)〉과 같이 송(宋)과 원(元) 왕조(1127~1368) 당시 유행하였던 난시(南戱, 남희. 중국 남부의 전통극)의 잃어버린 희곡도 난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두가 중국 고대의 음악 문화 역사가 남긴 귀중한 유산이다.

    난인은 푸젠 성 남부 민난 지역 사람들의 공통된 취미이고, 그들의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시골 들녘·찻집·광장·무대·강당·실내 등과 같은 다양한 장소에서, 결혼식과 장례식,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서 난인을 공연한다. 민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난인 역시 타이완·홍콩·마카오 등지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까지 전파되었다. 민난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난인을 연행한다. 난인은 민난 사람들에게는 고향과 고국의 소리인 것이다. 난인은 민난 사람들의 문화생활에서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전통이다.

    핵심적인 문화 행사로는 봄과 가을에 ‘음악의 신(후촉(后蜀)의 맹창, 919~965)’을 기리는 행사, 스승-제자 축하행사, 상호 방문 행사, 사회적 행사, 난인 공연 등이 있다. 난인은 오랜 발전의 역사를 거치면서 지역 사람들에게 전승되고 재창조되어 왔다. 인형극이나 가오지아(高甲戲) 전통극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전통극이 난인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였다. 난인이 이 지역 전통극 음악의 성장에 단단한 초석을 놓아 준 셈이다. 이 지역 전통극으로부터 음악과 공연의 요소를 습득한 난인은 풍성한 표현력을 극적으로 확대하였다. 옛 곡조에 새로운 가사를 붙이는 혁신을 통해 난인은 시대를 앞서가며 환경과 역사적 요구에 따라 발전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난인 [Nanyin, 南音]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