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138)

eorks 2019. 10. 19. 00:25

세계무형유산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Lacemaking in Croatia]
요약 : 크로아티아에는 3가지 서로 다른 레이스 공예 전통이 전해지고 있다. 그것은 아드리아 해 연안의 파그(Pag) 마을에서 전하는 ‘니들포인트 레이스 공예(Needle Point Lacemaking Skill)’, 크로아티아 북부의 레포글라바(Lepoglava)에 전하는 ‘보빈 레이스 공예(Bobbin Lacemaking Skill)’, 그리고 달마티아(Dalamatia) 연안의 흐바르(Hvar) 섬에서 전승되는 ‘알로에 레이스 공예(Aloe Lacemaking Skill)’이다.

파그의 ‘니들포인트 레이스’는 본래 사제복이나 식탁보, 의류 장식품을 제작하는 데 이용되어 왔다. 파그의 레이스는 기하학적 모티프로 거미줄 형태의 패턴을 사용하여 장식하는데, 오늘날 중장년층 여성들이 1년 단위로 진행하는 강의를 통해 전승하고 있다. 레포글라바의 ‘보빈 레이스’는 스핀들이나 보빈에 감긴 꼰 실로 만든다. 주로 민속 의상을 장식하는 레이스 리본을 만드는 데 이용되고 마을 시장에서 팔린다. 레포글라바에서는 해마다 레이스 공예를 기념하는 국제 레이스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편 ‘알로에 레이스’는 흐바르에 거주하는 베네딕트회 수도원의 수녀들만 만든다. 생 알로에 잎의 심에서 나오는 얇은 흰색 실을 이용해 보드지 뒤에서 망이나 다른 패턴을 짠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레이스 작품은 흐바르 지방을 상징한다.

오랫동안 시골 여성들은 지역마다 다양한 레이스를 짜서 부수입을 올렸으며 이 공예 기술은 각 지역의 문화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표식이 되었다. 레이스 공예는 전통 의상을 만들 때 중요한 요소일 뿐 아니라 레이스 자체는 살아 있는 문화 전통이다.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국가 : 크로아티아(Croatia)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자다르(Zadar) 자치주에 속하는 파그 시는 길이 63km, 너비 5km, 겉넓이 284km2 크기이며, 아드리아 해 북부, 크바르네르(Kvarner) 만에 속하는 파그 섬의 주요 도시이다.

    바라주딘(Varaždin) 자치주에 속하는 레포글라바 시는 베드냐(Bednja) 강의 계곡 가에 있는 도시이다. 크로아티아 내륙의 북서부 구릉 지역에 있다.

    스플리트-달마티아(Split-Dalmatia) 자치주에 속하는 흐바르 시는 아드리아 해 남서부 연안에 있는 길이 67.5km, 너비 최대10km에 이르는 흐바르 섬에 있다.

    본문
    • 파그의 레이스 :
    여성들이 입는 린넨 셔츠나 머리 수건에서 ‘파슈키 테그(paški teg)’라고 부르는 작품을 볼 수 있다. 초기 레티첼라(reticella, 그물코) 형태로 제작된 장식인 ‘파슈키 테그’는 린넨 안에 사각형을 넣은 후 그 안을 실로 만드는 십자가 형태나 거미줄 형태로 채워 넣는데, 스케치된 패턴을 이용하여 수놓지 않는다. ‘파슈키 테그’ 기법을 이용해서 만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셔츠 장식품은 표준화되고, 엄격하게 기하학적 형태만을 이용하는 단 몇 가지의 모티프와 가장자리 주위의 작은 원들을 조합하여 완성된다.

    20세기 초, 의복을 직접 만드는 일이 줄면서 레이스 공예 학교에서는 오늘날 여성들이 파그 레이스라고 부르는 독자적인 레이스 장식용품을 제작했다. 파그의 레이스를 만들려면 속을 단단히 채운 반원형의 필로(pillow, 레이스를 짤 때 이용하는 틀), 패턴 그림, 흰색 실과 바늘 그리고 꾸준하고 깔끔한 솜씨가 필요하다. 패턴을 필로에 부착하고 실을 이용해서 거미줄 형태를 만든다. 그 다음 가운데에서부터 거미줄의 줄기를 바늘과 실을 이용해서 채워나가고, 주어진 패턴의 동심원 안에서 특정한 장식 문양을 짜 나간다. 파그의 레이스에서 사용하는 모든 문양은 민속 직물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엄격하게 기하학적 형태만 만든다. 파그의 레이스는 성직자 의복, 식탁보, 도일리(접시 바닥에 까는 작은 깔개), 의류의 장식 등과 같이 부르주아 사회에서 유용한 용품을 만드는 데 이용되었다.

    파그의 여성들에게 레이스 뜨기는 부수적인 수입원이었다. 그러나 레이스 작품을 완성하려면 상당한 인내심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공예 학교와 워크숍이 운영을 중단한 뒤, 파그의 레이스 공예는 침체기를 맞았지만 개인이 하는 작업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자생적 기술의 지속성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파그의 레이스 제작은 연로한 여성들이 계속해 왔다. 레이스 공예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1995년, 1년 과정의 레이스 공예 강좌가 개설되었는데, 파그에 거주하는 많은 젊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어머니, 할머니 세대가 이어온 전통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며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파그 레이스 공예가 협회인 ‘프라네 부다크(Frane Budak)’가 파그 레이스 공예의 홍보를 전담하고 있다.

    • 레포글라바의 레이스 :
    레포글라바의 보빈 레이스는 바스켓 안에 놓인 단단한 받침목과 실을 감은 목재 보빈(bobbin, 레이스를 짤 실을 감아 놓는 실패)을 이용해서 만든다. 보빈의 개수는 항상 짝수이며, 폭이 좁거나 넓은 띠를 만들어 가며 보빈을 서로 교차시켜 레이스를 짠 후, 안전핀으로 밑그림의 윤곽선에 고정한다.

    1400년대 후반 무렵에 성바오로회 소속의 수사들이 레포글라바에 보빈 레이스 공예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의 귀족 계층이 보빈 레이스를 보급하도록 지원했고, 시골 주민들이 점차 받아 들였다. 주로 억센 아마실을 이용해서 좁은 띠를 만드는 데 이용했다. 그 후, 레이스 공예는 영구적인 부수입원이 되었는데, 마을 축제 때 이 지역 여성들은 개인적으로 민속 의상용 레이스 리본을 판매하거나 정부 기관의 관리 하에 학교나 강좌, 워크숍 등을 통해서 조직적으로 레이스를 만들었다. 레포글라바의 레이스는 도일리, 패션의 장식적 요소, 레이스 띠 등으로 새롭게 사용되었지만, 전적으로 부르주아 계층만 소비했다.

    레포글라바의 레이스 전통이 오늘날까지 잘 보존된 것은 20세기 전반기에 레포글라바에서 문을 연 레이스 공예 학교 때문이다. 교사들은 유럽 최고의 레이스에 대한 모든 특징을 가르쳤고, 그 문양은 크로아티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민속 의상의 장식적 모티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따라서 레포글라바의 레이스는 당시 유럽의 보빈 레이스 구별되는 공예 기술이다. 20세기 중반 레이스 공예 학교가 문을 닫은 후에도 많은 레이스 공예가들은 계속해서 레이스를 떴다. 덕분에 레이스 공예의 전통은 다음 세대로 무사히 전승될 수 있었다. 최근 에는 레이스 전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 연로한 여성들의 작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니차 브로슬레르(Danica Brösller)’ 라는 레이스 공예 단체가 설립되었고, 1997년부터 레포글라바에서 열리는 ‘국제 레이스 축제’가 레이스 공예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 흐바르의 알로에 레이스 :
    알로에 레이스 공예는 크로아티아에서 발달한 다른 모든 전통 레이스 공예 기술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등장했다. 알로에 레이스는 크로아티아 전역에서도 오직 한 도시, 한 구역 내에서만 만들고 있는데도 크로아티아의 국가 문화유산이 되었다.

    알로에 레이스는 크로아티아의 다른 지역에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19세기 중엽부터 흐바르 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그것도 흐바르 시의 베네딕트회 수도원의 수녀들만이 이 공예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알로에 레이스는 생 알로에 잎의 심에서 특수 처리 과정을 거쳐서 얻은 실을 이용해서 짠다. 이 실은 색상이 하얗고, 매우 가늘지만 강도가 일정하고 길다.

    레이스 공예 기술에 따라서 알로에 레이스는 테네리파(tenerifa) 레이스, 그물눈 테네리파 레이스, 그리고 틀 위의 그물눈 레이스로 구분한다. 보드지를 뒤판으로 대고 보통 바늘과 길게 편 알로에 실로 만든 그물눈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패턴이나 밑그림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 다음 바탕의 실 주위에 여러 가지 다양한 기하학적 모티프를 짜 나간다. 그물눈 뜨기에서 기본은 작은 사각형 눈으로 구성된 그물이고, 그 위에 레이스 바늘을 이용해서 장식적인 모티프를 뜬다.

    각 작품들은 모두 고유하고, 만드는 사람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따라서 완성품이 다르다. 알로에 레이스는 베네딕트회 소속의 수녀들, 연로한 여성들만 만들어 왔는데, 오늘날에는 그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보다 젊은 전수자 또는 수녀원 외부의 사람들에게 전승하고 있다. 오늘날 알로에 레이스는 기념품으로, 서약의 증표로, 또는 선물로 애용되고 있으며, 흐바르 시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파그와 레포글라바, 흐바르의 레이스 공예는 살아 있는 문화적 전통을 보여 주는 고유한 증거로, 그 전통이 생겨나고 지속되어 온 지역의 문화적 이미지에 영원한 표식을 남겼다. 레이스 공예의 중요성과 의미를 인식하는 것은 지역 정체성 형성에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며, 이 지역 주민들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긍정적인 경험을 보존하고, 전통 기술을 새로운 세대에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로아티아의 레이스 공예 [Lacemaking in Croati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