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터키 /카라괴즈(Karagöz)(141)

eorks 2019. 10. 21. 23:35

세계무형유산 /터키 /카라괴즈(Karagöz)
[Karagöz]
요약 : ‘카라괴즈(Karagöz)’는 낙타나 황소 가죽으로 ‘타스비르(tasvirs)’라는, 사람이나 물건 모양의 형상을 만들어 막대기에 붙인 다음 그 그림자를 면으로 된 스크린에 비추는 터키의 그림자극이다. 카라괴즈는 16세기 동안 ‘하얄리 즐(Hayal-i Zıl)’ 또는 ‘즐리 하얄(Zıll-i Hayal)’이라고도 하였다. 상황을 설명하고 극의 주제를 암시하는 인형을 비추어 연극을 한다. 노래, 탬버린 음악, 시, 신화, 발음하기 어려운 어구, 수수께끼를 아우르는 주 공연이 시작되면, 인형은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와 함께 사라진다.

대체로 희극적인 줄거리의 카라괴즈 극은 주인공 카라괴즈와 하지와트(Hacivat)가 등장하며, 칸토주(Kantocu)라는 카바레 여가수, 혹카바즈(Hokkabaz)라는 마술사 겸 곡예사를 포함한 여러 등장인물이 말장난과 지방 사투리를 흉내 내며 공연한다. ‘하얄리(Hayali)’라는 연행자가 인형을 조종하며, 그에게는 1명 이상의 도제 겸 조수가 타스비르를 만들고 그 동작에 맞추어 반주를 하면서 기예를 익힌다. 예전에는 카페·정원·광장 등에서 할례 축제 동안, 그리고 특히 성스러운 달인 라마단(Ramazan) 기간에 널리 공연되었다. 오늘날에는 많은 관객이 모이는 대도시의 공연장·학교·시장 등에서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다. 이 전통 그림자극은 오락을 통해 지역사회의 화합과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카라괴즈(Karagöz)

카라괴즈(Karagöz)

카라괴즈(Karagöz)

카라괴즈(Karagöz)

카라괴즈(Karagöz)

카라괴즈(Karagöz)

카라괴즈(Karagöz)

카라괴즈(Karagöz)

카라괴즈(Karagöz)

    국가 : 터키(Turkey)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카라괴즈는 터키 전역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연행자는 이스탄불(Istanbul)·부르사(Bursa)·안카라(Ankara)·아다나(Adana)·가지안테프(Gaziantep)·이즈미르(Izmir)처럼 잠재적 관객이 많은 도시에 더 집중되어 있다.

    본문 : 카라괴즈는 낙타 혹은 황소 가죽으로 만든 ‘타스비르’라는 이름의 동물·물건 형상을 가로로 된 막대기에 붙인 다음 광원 앞에 세우고, 이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를 하얀 면의 스크린에 비추는 그림자극의 일종이다. 카라괴즈는 시·서사·음악·무용을 포함하는 다양한 예술 형태의 모자이크이다. 구전 문학의 모든 요소, 즉 테케를레메(tekerleme, 발음하기 어려운 어구), 빌메제(bilmece, 수수께끼), 초현실적인 이야기, 클르클라마(kılıklama, 재담·과장·말장난) 등이 공연 내내 계속된다. 대사와 행동의 리듬은 터키 어를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있는 형태로 표현된다.

    극이 시작되면, 소개 역할을 하는 ‘괴스테르멜리크(göstermelik)’라는 인형이 스크린에서 관객에게 극의 주제에 대해 알려 준다. ‘괴스테르멜리크’는 극과 반드시 관련이 있지는 않다. ‘배경 괴스테르멜리크’는 극이 끝날 때까지 있지만 ‘주요 괴스테리멜리크’는 도입부 직전에 없어진다. 극이 시작되면 괴스테르멜리크는 ‘나라케(narake)’라는 호루라기의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사라진다. 카라괴즈의 등장인물은 타스비르로 연기된다. 극마다 주요 공통 등장인물이 있지만, 새로운 타스비르를 잘라 등장인물을 추가한다.

    주요 등장인물은 카라괴즈와 하키바트, 그리고 젠네(Zenne)·첼레비(Çelebi)·티르야키(Tiryaki)·베베루히(Beberuhi)·라즈(Laz)·카이세릴리(Kayserili)·카스타모눌루(Kastamonulu)·루멜릴리아라프(Rumelili Arap)·퀴르트(Kürt)·아르나우트(Arnavut)·프렌크/룸(Frenk/Rum)·에르메니(Ermeni)·야후디(Yahudi)·마티즈(Matiz)·퀼한베이(Külhanbeyi) 등이다. 이 외에 무용수인 첸기(çengi), 여장을 한 무용수 코체크(köçek), 카바레의 퇴폐적인 여가수인 칸토주, 마술사 호카바즈, 곡예사 캄바즈(cambaz)와 같은 재미있는 등장인물도 있다.

    실질적으로 공연을 이끄는 ‘하얄리(Hayali)’는 공연 전반을 직접 조정하면서 전체 진행을 감독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창조적인 예술가이다. 공연 도중에 관객의 분위기에 따라 최근의 화제로 바꾸고, 장면을 줄이거나 늘이고, 장면 순서를 조정하거나 완전히 빼 버리면서 극을 수정하기도 한다.

    카라괴즈 장인은 1명 또는 여러 명의 조수를 두는데, 이들도 ‘하얄리’ 또는 ‘하얄바즈(hayalbaz)’라 불린다. ‘산득카르(Sandıkkâr)’는 도구를 맡고, ‘야르다크(yardak)’는 노래를 하고. ‘다이레젠(dayrezen)’은 테프(tef, 탬버린)을 연주한다. 카라괴즈 장인은 장인-도제 방식의 수련을 받는다. 수련 기간은 타스비르에 막대기를 붙이는 것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여 극 전체를 운영할 만큼 능숙해질 때까지 지속된다. ‘좋은 야르다크가 되기도 힘든 사람은 카라괴즈 장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은 카라괴즈에서 장인-도제 관계의 중요성을 명백히 설명한 문구이다. 카라괴즈 극에서는 과장·말장난·방언의 모방을 포함한 희극적 요소가 강조된다.

    터키의 사회·경제적 삶에서 중요한 카라괴즈는 터키의 다양한 지방, 그중에도 주로 이스탄불과 부르사에서 보호 전승되었다. 장인-도제 훈련은 이 예술의 보전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늘날 카라괴즈 예술을 경제·사회적 의미 양면에서 모두 가치 있는 예술 형태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이 예술을 가르치려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그림자극의 번성하고, 이 예술을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협회가 생겨나고, 학교에서 카라괴즈 공연을 하게 됨에 따라 이 공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카라괴즈를 배우고 싶은 청년은 견습제를 신청하면 되며, 강좌와 세미나를 통해 카라괴즈 연출뿐만 아니라 타스비르 공예에 대한 기술도 배울 수 있다. 부르사에 있는 카라괴즈 박물관은 전통극, 새로운 타스비르를 삽입한 현대극 등 오늘날의 여건에 맞춘 극을 전시하여 이 전통적인 예술을 보호·장려하고 있다.

    그림자극은 앙카라, 가지안테프, 삼순에서 열린다. 앙카라에서 설립된 카라괴즈 장인과 인형극 연기자로 구성된 UNIMA(국제꼭두극연맹)는, 원활한 상호 지원과 문화 예술적 경험을 공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학의 전통 문화 학과와 연구소에서는 연구 및 연행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대중매체는 TV 광고나 프로그램에 카라괴즈의 영상을 사용함으로써 이 예술이 발전하고 보급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카라괴즈 극의 극본·음악·타스비르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변화 과정에서도 전통을 강조하여 정체성은 강화되고 있으며, 많은 가정은 인간성과 자연의 가치를 중시하는 전통적 각본을 높이 평가하여, 카라괴즈 예술의 보전을 바라고 있다.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이 예술의 기여를 증대시키고자, 문화관광부는 2008년에 3명의 카라괴즈 장인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들의 장인-도제 훈련 과정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라괴즈 [Karagöz]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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