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콜롬비아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Holy Week processions in Popayán]
요약 :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Holy Week processions in Popayán)은 식민지 시대부터 연행되어 온 콜롬비아의 오랜 전통 가운데 하나이다. 부활절이 오기 전 주의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 8시에서 11시 사이에 행렬이 펼쳐진다. 마리아, 그리스도, 십자가, 무덤 속에 누워 있는 예수, 예수의 부활을 주제로 하는 5가지 행렬이 도심을 통과하여 2km의 길을 따라 행진한다. 성유물을 모신 수레, 즉 파소(pasos)를 중심으로 각각의 행렬이 만들어진다. 복잡한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 성유물 수레는 꽃이 장식된 나무 조각상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들 조각상은 대부분 18세기 말부터 이어져 온 것이며 부활절 이야기를 꾸민 것이다.
길 양옆으로는 특별한 옷을 입은 숭배자들이 촛불을 들고 따라간다. 이 행렬은 예술적 특징(금박·가구세공)과 음향, 향(냄새)이 주목할 만하다. 세대를 거치며, 아이들이 다섯 살 때부터 물려받은 가르침을 따라 일 년 내내 준비한다. 행렬에는 나름의 용어와 전문지식이 축적되어 있으며 참가자 각각에게는 맡은 역할과 책임이 있다. 이 전통을 보호하는 총회에서는 일부 시민들에게 조직자의 역할이 맡겨지고 당국이나 다양한 단체와 협력한다.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이 행렬은 사회적 결속과 지역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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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행렬은 해발 1,737m에 위치한 포파야 시(북위 2° 27’, 서경 76° 37’)에서 길이 80m인 22개의 블록과, 폭 6m의 교차로를 22개 지나며 2km에 이르는 길을 따라간다. 이 도시는 콜롬비아 카우카(Cauca)의 주도로서 인구는 220,376명이다.
본문 :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은 가톨릭교회의 종교 달력에 따라 매년 3월 또는 4월에 춘분이 지나고 보름달이 뜨는 때에 열린다. 주민들은 5개 행렬 각각에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와 십자가 그 자체, 예수의 부활의 내용을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처음에 등장하는 4개의 행렬은 성경과 관련된 고통을 되짚어 간다. 다섯 번째 행렬은 마지막 승리로서 영광스러운 토요일을 표현하며 앞의 4가지 행렬의 슬픈 분위기와는 반대로 다양한 색을 사용한 의상과 꽃에서, 그리고 음악과 공동체의 정신에서 나온 기쁨을 표현한다.
행렬을 알리는 마트라카스(matracas, 나무 널빤지에 매달아 놓은 흔들거리는 철 손잡이로서 둔탁한 소리를 낸다)의 구슬픈 소리가 즐겁고 큰 종소리로 바뀐다. 에스파냐에서 유래되어 1556년부터 행해지고 있는 이 축제는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으로서 지역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내면화된 전통이다. 그것은 상당한 열정을 가지고 대대로 전승하는 문화적 관습이자 집단의식의 일부이며, 행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는 기술(노하우)과 도심부를 문화공간으로 여기는 정신 모두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지식의 총체이다.
5일 밤 동안 계속하여 저녁 8시부터 11시 사이, 수레꾼(carqueros)들은 조각상을 얹어 앞뒤를 꽃으로 장식하고 촛불을 밝힌 나무로 짠 수레(파소)를 어깨에 메고 도시를 지나간다. 밤마다 약 15개의 파소가 등장하며 모두 70개의 파소가 등장한다. 성모 마리아나 그리스도 조각상의 파소에는 존경의 의미로 제단이 마련된다. 8명의 수레꾼은 파소 하나를 어깨에 메고 라틴 십자가의 머리와 팔 부분에 해당하는 2km가 넘는 길을 행진한다.
매일 밤 파소는 서로 다른 색의 꽃들로 장식된다. 화요일에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색, 수요일에는 구원을 의미하는 핑크색, 목요일에는 희생된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하는 빨간색, 금요일에는 참회의 표시로 보라색, 그리고 토요일에는 기쁨의 표시로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한다. 길 양쪽의 행렬은 불을 밝힌 촛불을 들고 가는데 그 모습은 16세기 연대기에 나오는 용암의 흐름 같은 인상을 자아낸다. 여성들은 수레꾼들의 옷과 신발을 만드는데 이것은 이 도시의 오래된 가문들의 깊은 전통 중의 하나이다. 수레꾼들이 육체적으로 힘든 것을 견딜 수 있도록 여성들은 특수한 천을 이용하여 폭이 넓은 띠를 만들어 준다.
행렬을 준비하는 데는 꼬박 일 년이 걸린다. 대부분 18세기 말에 만들어진 조각상을 새로 손보고 복원하며, 예술품인 수레와 제단도 잘 관리한다. 또한 어린이와 젊은 세대들은 다섯 살부터 행렬의 축소형인 ‘작은 행렬’에 참여하는 등 관심을 갖고 활동하면서 이 전통을 장려하고 지원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은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유지하며, 그를 통해 평범한 시민들은 이 행사를 열정적으로 준비하며 지켜 가고 있다. 심지어 1983년 3월 포파얀에 지진이 발생해서 도시가 일부 파괴되었을 때조차도 시민들은 이 행렬 행사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당시 다행히도 조각상들은 심하게 망가지지 않았고, 그래서 역사 중심지의 일부가 파괴되었음에도 1984년에 지역민들은 축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상 행렬을 보러 왔던 방문객의 인파는 다소 줄어들었다.
지역민의 엄청난 노력에 힘입어 이 전통은 사회적 결속과 정체성을 강화하며 생활방식과 언어·맛·향, 심지어 정서까지 변화시켜왔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 모두는 제단 아래에서 평등하다(we are all equal beneath the shrine)’라는 비공식적 모토 아래 공동체의 삶과 기쁨과 인내와 존중을 표현하는 이 문화행사를 치르기 위해 모인다. 지역민들은 452년이 넘은 부활절 행렬 전통을 무형유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공동체의 의식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 이 행렬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공익, 즐거움, 그리고 공동체의 정체성 강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포파얀의 부활절 행렬 [Holy Week processions in Popayán]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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