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용신과 격국(10)

eorks 2019. 10. 30. 07:54
풍수지리(風水地理)

용신과 격국(10)
[8] 群劫爭財格

군겁쟁재라고 하는 말은 아무래도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다. 사주의 상황에서 이런 이름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불길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겠기 때문이다. 즉 이름이 흉하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러한 이름을 붙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것도 역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이런 이름이 생긴 데에는 그만한 사주 형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사람이 밉다고 해서 내마음대로 그렇게 욕에 가까운 이름을 부여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時 日 月 年

癸 癸 丙 壬

丑 亥 午 子


이렇게 생긴 사주가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군겁쟁재가 되는 형상이다. 사주의 상황은 5水이다. 그리고 시지의 축토는 거의 물로 동화가 되어버린 상황이라고 봐야 하겠는데, 그렇다면 이 사주에서 食神을 쓸 수가 있겠는가? 아니면 官殺을 쓸 수가 있겠는가?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도리없이 재성만을 용신으로 삼이야 하는데, 그 재성은 또한 주변에 둘러 쌓인 비견겁재들로 인해서 이미 파괴가 되어버린 상황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래도 월령을 얻은 재성으로 인해서 약간의 재물은 유지될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또 운에서 완전하게 배반을 해버리게 된다. 그래서 일생을 빈민(貧民)으로 살아간 사주라는 것을 볼 적에 역시 팔자의 이름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약간 위로를 한답시고, 일인군주격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기도 했지만 역시 눈가림일 뿐이다. 본론은 財星이 겁탈을 당하는 형상이니까 현실적으로 군겁쟁재가 더욱 의미전달이 잘 된다는 것이 명백하다.

時 日 月 年

庚 癸 壬 庚

申 丑 午 子


이 사주도 앞의 사주와 비슷하게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벗님은 아직 관찰력을 더 길러야 할 것 같다. 이 사주는 앞의 사주와 상당히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3금3수로 왕성한 것은 틀림이 없다. 그리고 月支의 午火가 年支의 子水에게 극을 받아서 깨어지는 것도 또한 닮았다. 그런데 문제는 丑土의 위치이다. 앞의 사주는 외토리로 붙어 있다 보니까 亥子丑의 분위기로 돌아가 버렸지만, 여기에서는 火生土의 의미가 약간 발생한다는 점이 좋게 봐줄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차이로 인해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여기에서는 財生官이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결국 群劫爭財格에서 벗어나서 財滋弱殺格으로 환원이 된다는 이야기가 성립하는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실제로 이 사주는 시랑의 벼슬을 지냈다고 하는데, 앞의 사주가 일생을 곤곤하게 살아간 것과 비교를 한다면 군겁쟁재와 재자약살의 차이점이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를 느낄 만도 하다.
실제로 群劫爭財格은 食神格이나 傷官格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괜히 재성이 있어서 비견겁재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것보다는 식신격이나 상관격이 되어서 有情한 상황이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인지를 공감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름 중에서 가장 불리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時 日 月 年

庚 丙 戊 癸

寅 午 午 巳


이 사주도 群劫爭財格이다. 午月 丙火가 4화1목이지만 寅木은 寅午合이 되어서 결국 5화가 되는 셈이고, 年干의 癸水는 戊癸합으로 인해서 결국 불의 세력으로 형성되어버린 꼴이다. 결국 7화가 一金을 먹으려고 덤벼드는 형상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의 재성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 그렇다고 없는 것으로 봐줄 수도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라는 점이 가슴아플 뿐이다. 형제들이 재물을 가지고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 형상인데, 설명을 약간 참고한다면 6명의 형제들이 서로 많은 유산을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을 하더라는 이야기가 첨부되어 있다. 과연 사주의 상황과 흡사하게 닮은꼴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등줄기가 써늘해지는 느낌이 든다. 과연 이렇게 사주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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