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과 격국(9)
[7] 食神格 (또는 傷官格) (類型-食神生財格, 傷官生財格) | 우선 사주에서 비견겁재가 만다는 것은 기본이 된다. 그 상황에서 官殺이 없거나 또는 멀리 있으면서 무력하고, 食神이 유력하게 짜여진다면 이러한 형상을 食神格이라고 하게 된다. 그리고 식신이 없고, 상관이 있는 것이라면 물론 傷官格이 되면 된다. 그래서 식신격이나 상관격은 단순한 형상을 띠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서 재성이 있으면 食神生財格이 되는 것이고, 또 상관이라면 傷官生財格이 되는 것이다. 다만 식신격이라고만 이름을 하게 될 경우에는 재성이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 실제로 이러한 사주는 많이 만나게 된다. 물론 재성이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게 되는 것은 말을 할 것도 없다. 그렇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살이이듯이 사주팔자도 그렇게 필요하다고 해서 모두 있어 주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그냥 식신만을 용신으로 삼게 되기도 하고, 또는 상관을 용신으로 삼고서 재성이 없는 그대로 살아가게 되는 형상이 존재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이번 항목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사주를 보면 申月의 경금이 5금1토로써 대단히 왕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극하는 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불은 먹고 죽으려고 해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부득이 물이 있는가를 살피게 되는데, 다행히도 日支에 子水 상관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상관을 용신으로 삼게 되고, 이름은 傷官格이 된다. 그리고 고전에서는 이러한 사주를 假傷官格이라고 하는 말로도 표시하는데, 그 말은 月令에 있지 않은 상관을 용신으로 삼는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그렇지만 이것은 용신격에서는 구태여 구분을 할 필요가 없다고 봐서 그냥 무시를 한다. 월령에 있던 時支에 있던 구분할 필요가 없이 그냥 신왕해서 상관을 용신으로 삼는다는 점에 대해서만 비중을 두자는 것이 용신격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年支에 卯木이 있는 것은 고려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볼수 있겠다. 그러나 여기에서 볼 적에는 그 목은 무력해서 크게 비중을 둘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즉 상관이 재성을 생조해주는 형태가 된다면 상관생재라고 하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시를 하는 것이다. 어차피 운에서 들어오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지만, 원국에 있는 것이라고는 하더라도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無用이다. 즉 쓸데가 없다는 말이다.
이 사주도 역시 4금2토로써 대단히 왕한 경금이다. 그래서 시지에 있는 巳火를 용신으로 삼으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런데 유감 스럽게도, 이 사화는 辛金과 합이 되어있는 상황이고, 또 무력하게 되어있다. 이런 불은 이름만 불이지 그 위력이 도무지 형편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무력한 불로써는 왕성한 금을 다스리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서 포기를 한다. 대신에 月干에 있는 壬水는 金生水를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 食神을 용신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주는 食神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年干의 己土가 壬水를 극하는 것은 매우 꺼림칙한 것으로 살피면 된다. 없느니만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사주에서는 財星인 목이 없다. 그래서 食神生財格은 되지 못하고 그냥 식신격이 되는 것이다. 식신격이라도 나쁘지는 않지만, 기왕에 식신이 있으면 그 식신은 또 식신을 봐야 발전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사주에서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 재성이 없으면 식신에서 모든 기운이 뭉쳐버린다. 항상 뭉친 곳에서는 무슨 일이 발생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결국 이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것이다. 물론 누가 없고 싶어서 없느냐고 말을 한다면 또 할말은 없겠지만, 여하튼 용신의 등급을 심사 할 적에는 이러한 결함이 어김 없이 지적을 받게 되어있다. 그래서 그냥 식신격은 식신생재격에 비해서 한 단계 떨어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食神生財格에 대해서는 앞의 [2]번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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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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