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일본 /다이모쿠타테(157)

eorks 2019. 11. 6. 00:14

세계무형유산 /일본 /다이모쿠타테
[Daimokutate, 題目立 ]
요약 : 다이모쿠타테(題目立, だいもくたて)는 일본 중부 나라(奈良) 시에 있는 야하시라(八柱, やはしら) 신사에서 연행되는 성인식이다. 이 의식은 본래 각 가정의 맏아들이 17세가 되었을 때, 가미후카가와(上深川) 마을의 22개 마을 공동체에 정식으로 입문하기 위한 의식 연행이다. 오늘날 다이모쿠타테는 다양한 나이대의 여러 다른 가문 출신 청년들이 모여 해마다 10월 중순경에 치르는 의식으로 변형되었다. 사실, 20세기 이후에 본래의 22개 가문은 뿔뿔이 흩어졌고, 나라 지방의 주민들은 이 행사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이모쿠타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연행된다. 가미후카가와 마을의 청년들은 사무라이 옷을 차려 입고 활을 든 채 반원형 대형으로 선다. 청년들을 이끌고 온 나이가 지긋한 한 남성은 겐지(源氏, 미나모토 가문)와 헤이케(平家, 다이라 가문) 사이의 전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름을 1명씩 부른다. 호명된 청년은 1명씩 중앙으로 나온다. 청년들은 특별한 연기나 음악 반주 없이 독특한 억양으로 자신이 맡은 인물의 대사를 차례대로 외워서 읊는다. 총 26명의 인물이 모두 호명된 후에 청년들은 독특한 리듬에 맞추어 각자 발을 구르고 노래를 부르면서 퇴장한다. 다이모쿠타테는 별도의 연기나 음악이 없이 진행되며, 일본에서는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정체성의 표식이자, 이 산악 지역의 결속력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의식이다.

다이모쿠타테

다이모쿠타테

다이모쿠타테

다이모쿠타테

다이모쿠타테

다이모쿠타테

    국가 : 일본(Japan)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나라(奈良) 현의 나라(奈良) 시.

    본문 : 다이모쿠타테는 음악 반주 없이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대사를 청년들이 번갈아 큰 소리로 암송하는 연행 의식이다. 지난 100년 동안 연행되어 온 다이모쿠타테의 레퍼토리는 11~12세기까지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겐지(미나모토 가문)와 헤이케(다이라 가문) 사이의 전쟁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에는 등장인물이 8~10명 정도 나온다. 최근에는 더 적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내용으로 연행하는 경우가 많다.

    무대는 야하시라 신사 중앙 홀에 마련되는데, 약 1.8m2 넓이의 목재판 위에 짚으로 만든 멍석을 올린 다음, 너비 3.6m, 길이 4.5m, 높이 1m 정도로 대나무 울타리를 친 터 위에 놓는다.

    저녁 7시가 지나면 나이가 지긋한 한 남자가 사무라이 복장을 하고 손에 활을 든 채 노래를 부르며 들어오는데 그 뒤에는 청년들이 줄지어 따라오며 무대에 오른다. 청년들은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얼굴은 중앙을 향하고 등은 울타리를 향한 채 무대 위에 선다. 나이든 남자가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 이름을 호명하면 그 역할을 맡은 청년이 독특한 억양과 음조로 매우 긴 대사를 암송한다. 특별히 연기는 하지 않는다. 청년들을 1명씩 부르면, 순서에 따라 대략 26개 정도 되는 대사를 크게 암송한다. 그런 다음, 청년 중 1명이 무대 중앙으로 매우 특이한 리듬에 따라 발을 쿵쿵 울리면서 나간다. 마침내, 모두가 축하하는 말을 한 목소리로 말하고 나면 다시 나이든 남자의 안내를 받아 노래를 부르며 일렬로 무대 밖으로 퇴장한다. 총 소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이다.

    다이모쿠타테는 특정한 등장인물의 역할을 맡은 사람이 연기 없이 단순히 대사를 큰 소리로 암송하면서 진행하는 연행 의식 예술이다. 오늘날 일본에는 이와 비슷한 다른 공연 예술이 없다. 다이모쿠타테는 12~17세기까지 일본에서 있었던 공연 예술의 흔적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이모쿠타테는 오랜 세월 동안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에 의해 독창적인 지방 문화의 하나로 전승되었고, 대중 앞에서 공연되어 왔다. 이 연행은 일본 공연 예술의 역사상 보다 값진 전통으로서 지역사회는 다이모쿠타테를 그들의 소중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76년에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다이모쿠타테를 중요무형민속문화재(重要無形民俗文化財)로 지정했다. 다이모쿠타테는 일본인들의 일상적인 생활 방식에서 나타난 변화 양상을 보여 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의 일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17~19세기 말까지, 다이모쿠타테는 가미후카가와 마을을 구성하는 22개 가문에 의해 전승되었다. 이 22개 가문은 야하시라 신사를 그들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했다. 각 가문의 후계자로 인정된 맏아들은 17세가 되면 야하시라 신사의 제전(祭典)을 앞둔 전날 밤에 다이모쿠타테를 공연했다. 다이모쿠타테를 연행한다는 것은 22개 가문으로 구성된 공동체에 정식으로 입문한다는 뜻이었다.

    20세기 이후, 22개 가문 이외에도 야하시라 신사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다이모쿠타테의 전승 및 연행에 참여했다. 근래에는 지역사회 내에 나이가 정확하게 17세가 되는 청년이 없을 경우, 나이가 많은 청년들이 그 역할을 대신 맡기도 한다.

    다이모쿠타테는 일종의 멜로디가 있는 매우 긴 대사로 구성된다. 공연하기 전인 8월, 청년들에게 이야기 속의 역할에 해당하는 배역이 맡겨지고, 청년들은 각자 맡은 대사를 완벽하게 암송한다. 청년들은 매주 일요일에 모여서 선배 연행자의 지도에 따라 연습한다. 10월 8일~10일까지는 매일 밤 모여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공연 당일이 되면 아침에 무대를 만들고 저녁에 치를 실제 공연에 대비하여 리허설을 한다.

    다이모쿠타테의 전통을 전승한 가미후카가와 마을은 산속 깊은 곳에 있는데, 이곳의 생활은 결코 녹녹하지 않다. 이런 마을에서는 다른 마을보다 강력한 연대와 상호협력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이모쿠타테는 이 지방의 결속력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며, 오늘날까지 세대를 이어 전승되어 온 전통으로 해마다 연행되고 있다.

    전승 집단 및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은 다이모쿠타테를 자신들의 탁월하면서도 고유한 문화의 일부분으로 여기며, 다른 집단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다이모쿠타테 연행에 참여한다는 것은 한때 공동체의 일원으로 입문이 허락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다이모쿠타테의 전승 및 연행은 관련 집단 및 지역사회의 고유한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그들의 지속성을 보다 강화하도록 해 준다.

    다이모쿠타테는 기존의 국제 인권 관련 규정은 물론 지역사회·집단·개인 사이의 상호 존중,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요건과 합치한다. 다이모쿠타테는 오늘날까지 보통 일본인들 사이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전승되어 온 일종의 공연 예술로서 일본인의 정서를 반영하며 여전히 공연되고 있다. 아울러 다이모쿠타테의 전승 및 연행의 이면에 있는 공동체의 확립에 대한 일본인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모쿠타테는 사회적·문화적 관점에서 오늘날의 일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전통의 전수자들은 자신들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미래에 전승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이모쿠타테 [Daimokutate, 題目立]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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