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페루 /가위춤(196)

eorks 2019. 12. 16. 00:36

세계무형유산 /페루 /가위춤
[Scissors dance]
요약 : 가위춤(Quechua Danza de Tijeras, Scissors dance)은 페루의 남중부 안데스 지방의 케추아(Quechua) 족 마을과 케추아 공동체의 주민이 연행하며, 오늘날에는 도시에서도 연행되고 있다. 경연 대회가 열리는 이 제례용 춤은 농작물 재배에 중요한 시기와 일치하는 건기의 여러 달 동안 연행된다. ‘가위춤’이라는 이름은 각 춤꾼들이 오른손에 쥐고 휘두르는 한 쌍의 번쩍거리는 쇠막대기가 가위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춤꾼은 바이올린 연주자 및 하프 연주자와 함께 쿠아드리야(Cuadrilla)라는 팀을 이루며, 쿠아드리야는 마을이나 공동체를 대표한다. 연행할 때는 둘 이상의 쿠아드리야가 서로 마주서며, 춤꾼은 스텝 댄스, 곡예, 점점 어려워지는 동작 등으로 대결을 펼치면서 악기 연주자들의 리듬에 맞추어 칼날을 쳐야 한다. 이 경연의 이름은 ‘아티파나쿠이(atipanakuy)’라고 하는데 무려 10시간 가까이 계속되기도 한다. 경연에서 승자는 신체적 능력, 악기의 품질, 반주자의 연주 실력 등을 모두 평가하여 결정된다.

춤꾼들은 금술, 다채로운 금속 조각, 작은 거울 등을 수놓은 의상을 입는다. 그러나 그들의 재능이 악마와 맺은 계약의 결과라는 전통 때문에 그 차림으로 교회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가위춤은 가톨릭의 축제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위춤에 표현되는 신체적·정신적 지식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구술로 전승되며, 춤꾼과 음악 반주자로 이루어지는 쿠아드리야는 출신지 마을의 자랑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가위춤(Scissors dance)

가위춤(Scissors dance)

가위춤(Scissors dance)

가위춤(Scissors dance)

가위춤(Scissors dance)

가위춤(Scissors dance)

가위춤(Scissors dance)

가위춤(Scissors dance)

가위춤(Scissors dance)

    국가 : 페루(Peru)
    등재연도 : 2010년
    지역 정보 : 페루의 남중부 안데스 지방, 해발 2,500~4,000m의 아푸리막(Apurimac) 군·아야쿠초(Ayacucho) 군·우앙카벨리카(Huancavelica) 군 등.
    본문 :
    가위춤은 4세기 전 페루의 남중부 안데스 지방,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창카(Chanka)라는 지방(아푸리막 군·아야쿠초 군·우앙카벨리카 군)에서 만들어졌다. 그 기원은 16세기에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도착한 직후 이 지역에 나타난 원주민 저항 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주민 저항 운동가들은 에스파냐 정복 이전의 신들을 향해 사로잡힌 사람들의 광적인 춤을 보임으로써 저항 의지를 표현했다. ‘춤의 열병(dance fever, 케추아어로 ‘enfermedad del baile’)’이라는 뜻을 지닌 ‘타키 웅키(taki unquy)’는 이러한 저항 운동의 명칭이 되었다. 타키 웅키는 에스파냐 인의 침략에 맞서서 원주민의 신앙과 관습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는 복합적인 저항 운동이었다.

    오늘날 연행되는 가위춤은 원주민 세계관의 요소들이 서구의 악기 및 의상과 결합된 것으로, 문화적·상징적·이념적 다양성이 오늘날의 페루에서 지속되는 중임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 유산은 이질적 요소와 토착 요소의 융합을 통해서 변화하는 문화적 환경에 적응한 안데스 지방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가위춤을 아푸리막에서는 ‘사크라(saqura)’, 아야쿠초에서는 ‘단작(danzaq)’ 또는 ‘투숙(tusuk)’, 우앙카벨리카에서는 ‘갈라(gala)’라고 하며, 해당 지역 주민은 모두 스스로 가위춤의 춤꾼이라고 여기며, 가위춤이야말로 유일한 문화적 표현이라 인식하고 있다. 이 춤의 경연은 스텝 댄스, 곡예와 같은 동작, 바이올린과 하프의 반주에 맞추어 무대에서 점점 더 우수한 실력을 자랑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 등의 상징적·안무적 대결로 이루어진다. 춤꾼들의 수련은 오늘날 국제적인 인권 관련 문서, 인간적인 상호 존중과 지속 가능한 발전 등에 대한 요구와 어긋나지 않는다.

    이 춤의 이름은 춤꾼이 가위의 칼날과 비슷한 2개의 번쩍거리는 쇠막대를 오른손에 들고, 왼손에는 비단 스카프를 들게 되어 있는 안무의 특징으로부터 유래했다. 따라서 주된 요소는 춤꾼이 곡예를 하면서도 박자를 놓치지 않고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끊임없이 그 쇠막대를 마주쳐서 소리를 내야 한다. 춤꾼들은 금술, 다채로운 금속 조각, 작은 거울 등으로 수놓은 의상을 차려입는다.

    의상·악기·음악 등 춤의 주된 요소와 춤의 실제적인 연행 모두 제례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춤꾼은 자신의 레퍼토리를 이루는 어려운 곡예의 동작을 하는 데 필요한 힘과 인내심뿐 아니라 지혜까지 주는 산의 수호신 ‘와마니(wamani)’와 직접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악기들과 ‘가위’라는 금속 막대 역시 수호신과 관계가 있으므로 춤꾼들이 제 역할을 하려면 특별한 의식을 통해 축성을 받아야 한다. 춤꾼의 능력, 악기의 품질, 반주자의 기예 등이 모두 승자를 결정하는 데 고려된다.

    춤을 경연할 때는 두 팀 이상의 쿠아드리야가 마주선다. 각 쿠아드리야는 춤꾼·바이올린 연주자·하프 연주자로 이루어지며, 그들은 각자의 마을이나 공동체를 대표한다. 이 음악과 춤의 경연은 총 10시간 가까이 걸릴 수도 있으며 이러한 경연을 ‘아티파나쿠이’라고 한다. 이윽고 쿠아드리야가 실력을 인정받고 명예를 얻으면 그 쿠아드리야는 출신지의 상징이자 자랑거리가 된다.

    가위춤은 해마다 건기에 해당되는 달, 창카 주의 경우에는 4월부터 12월 사이에 연행되며, 이 시기는 추수·관개 시설 정비·파종 등 안데스 고원의 농번기에서 중요한 시기와 일치한다. 이들 시기는 성 금요일과 크리스마스 사이에 해당하여, 가톨릭의 주요 행사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성체 축일이나 해당 지역의 수호성인 축제 등 다른 중요한 행사도 그 사이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가톨릭의 관점에서 가위춤은 금지된 것과 사악한 것을 연상시킨다. 구술되는 전통에 의하면 춤꾼은 신체적 능력과 인내심을 얻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는다고 한다. 연희할 때 사용되는 춤꾼의 이름 가운데 다수는 지하 세계와 관계가 있다. 전통적 복장의 춤꾼을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주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위춤과 그 춤꾼은 창카 주의 가톨릭교에서 이루어지는 대중적인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것은 과거에 식민지 당국은 이 연행을 적극적으로 금지하지 않고 원주민을 위해 가톨릭 제례 속에 그것을 통합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문화유산에는 가톨릭교의 성격이 혼합되어 있다.

    춤은 스승이 제자에게 구술로 가르치며, 전수 과정에는 춤과 곡예의 기예 이외에 자연과 안데스 지방의 세계관에서 유래하는 수호신에 대한 숭배와 인식 등 영적인 지식까지 다루어진다. 심지어 과거의 위대한 춤꾼은 병자를 치료하고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까지 지니고 있었다는 민간의 신앙도 있다.

    가난, 정치적 소요, 기회의 부족 등의 결과로 춤꾼과 악기 연주자를 비롯하여 안데스 지방의 많은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도시 지역으로 떠나 새로운 사회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가게 되었다. 도시 지역에서 가위춤의 일부 요소, 특히 그것의 전수 방식이 바뀌기는 했지만 나머지 요소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일반적으로 가위춤의 제례적 의미와 페루의 남부 지역에 있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치는 그대로 남아 있다. 따라서 가위춤의 춤꾼과 악기 반주자는 도시 지역에서 안데스 문화를 유지하고 전파하는 사람이며, 가위춤은 도시에서 새로운 활기를 되찾고 새로운 의미까지 얻고 있다. 간단히 말해 가위춤은 창카 주의 사람들이 새로운 종교적 배경과 사회적 변화에 자신들의 문화적 표현을 적응시키는 능력을 보여준 본보기이다. 이 춤은 그 독특한 특징 때문에 이 지방의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위춤 [Scissors dance]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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