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체코 공화국/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194)

eorks 2019. 12. 14. 01:12

세계무형유산 /체코 공화국/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Shrovetide door-to-door processions and masks in the villages of the Hlinecko area]
요약 : 이 유산은 체코 공화국(Czech Republic) 보헤미아(Bohemia) 동부 흘리네츠쿠(Hlinecku, Hlinecko) 지역의 힌스코(Hinsko) 시와 인근 6개 마을에서 행해지는 카니발(마소푸스트니(masopustní)) 행렬 전통에 대한 것이다. 체코어 유산명은 ‘힌스코 마을의 카니발 행렬과 가면(Vesnické masopustní obchůzky a masky na Hlinecku)’이다. 이 카니발 전통은 지역에서 매우 인기 있는 것으로 겨울의 끝을 알리는 사순절 직전인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전의 3일간인 슈로브타이드(Shrovetide) 기간에 열린다.

전통에 따라 여러 가지 캐릭터를 흉내 낸 가면 중에서 미혼의 남성(소년)은 붉은색 가면, 기혼 남성은 검은색 가면을 쓰고 실제 얼굴은 감춘 채 관악대와 함께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집집마다 가정을 방문한다. 행렬이 각 집 앞에 멈추어 서서 집주인의 허락을 받으면 남성 4명이 가정의 번성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용 춤을 춘다. 의식에 대한 대가로 집주인은 가면을 쓴 남성에게 다과를 대접하고 현금을 기부한다.

마지막 집을 다 돌고 나면 ‘암말의 처형 의식(obřadem porážení kobyly, Killing of the Mare)’라는 상징적 의식을 거행하는데, 암말 한 마리가 유죄를 추궁당하며 재판을 받게 된다. 이때 암말의 유언장이 낭독되는데 그 내용은 무척 유머러스하면서도 시의적이다. 암말은 ‘처형’된 후 쓰러져 있다가 술을 먹고 부활하는데, 이것을 신호로 가면을 쓴 남성들이 구경꾼들은 모두 함께 떠들썩하게 춤을 추며 새 생명의 시작을 축하한다.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는 가톨릭교회에 의해, 20세기에는 사회주의 정부에 의해 금지되었던 슈로브타이드의 행렬은 마을 공동체 내의 결속력을 공고히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젊은이와 어린이 들은 행사의 준비 과정을 돕고 부모들은 아들들을 위해 전통 가면을 만든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국가 : 체코 공화국(Czech Republic)
    등재연도 : 2010년
    지역 정보 :
    체코의 힌스코 시와 인근 지역을 통틀어 흘리네츠쿠라고 부른다. 흘리네츠쿠는 동부 보헤미아 남부의 유서 깊은 지역인 모라비아(Moravia) 경계를 따라 있다. 대중문화의 관점에서 보면 체스케 호라츠코(České Horácko, 다시 말해 보헤미아-모라비아 고원 지대 중 보헤미아 고지대)라는 민족지학적 지역에 속하고, 지리학 및 행정 관점에서 보면 파르두비체(Pardubice) 지방에 속한다. 흘리네츠쿠 북부는 삼림을 조성하여 대표적 보호경관지역인 젤레즈네 호리(Železné hory, 철 산) 산에 해당하고, 흘리네츠쿠 남부는 또 다른 보호경관지역인 주댜르스케 브르히(Žďárské vrchy) 산 고지대에 해당한다.

    구불구불한 작은 구릉이 경관의 특징인 이 지역 곳곳은 심지어 산악 지대까지 광범위하게 혼합림과 침엽수림이 웃자라 있다. 인구 10,000 명의 힌스코 시는 이 지역의 자연과 역사의 중심지이다.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은 힌스코 인근의 하므리(Hamry)·스투드니체(Studnice)·보르토바(Vortová)와 같은 여러 마을과 힌스코 교외의 블라트노(Blatno) 마을에서 거의 변함없이 정기적으로 거행되고 있다.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은 사회적·역사적 상황에 따른 영향을 받아 왔다. 예를 들어, 기록보관서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교회는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카니발이 실없고 떠들썩하다는 이유로 의식을 금지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1939년~1945년) 당시에도 이러한 유형의 여흥 연행은 금지되었으며, 사회주의 시대에 들어 와서, 특히 1950년대에도 마찬가지로 슈로브타이드는 전혀 인정되지 못하였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 중 ¾ 는 이러한 영향으로 연행하지 않았으며, 체코 공화국 나머지 지역에서도 슈로브타이드 행렬의 진정성이 다소 상실된 채 변경 또는 수정된 형태로 행해지거나 완전히 잊혀졌다.
    본문 :
    이 무형유산은 힌스코 시 인근에 있는 총 28개 마을 중에 7개 마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풍습 및 전통이다. 행렬은 다음의 4개 공동체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다. 하므리(인구 254명)·스투드니체(인구 460명)·보르토바(인구 247명) 그리고 힌스코 시의 일부인 블라트노(힌스코 전체 인구는 10,000명, 블라트노는 560명) 지역이다.

    행렬은 항상 자발적으로 성립되며, 해당 마을 주민들이 조직하고 참여하는 행사로서 그들 자신을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슈로브타이드 행렬은 1년에 하루 동안 진행된다. 힌스코 인근의 현존하는 여러 공동체에서 행해지는 이 풍습은 특히 지역 주민의 구성과 연령에 따라 연행의 강도나 빈도가 다르다.

    하므리와 스투드니체 및 보르토바 마을과 힌스코 시 교외의 블라트노 마을의 경우, 주민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젊은이와 어린이는 행렬의 연행 과정을 지켜보고, 최대한 준비 과정을 도우면서 쉽고 자연스럽게 이 풍습의 규칙을 익힌다. 지방 자치체 당국과 힌스코 마을 의회는 소방대원 자원자들과 함께 행렬 조직의 일부 책무를 부담한다.

    행렬은 적절한 절차에 따라 준비하여야 한다. 관악대를 확보하여야 하고, 다과를 준비하여야 하며, 특히 가면을 제작하여야 한다. 오늘날의 경우, 카니발 기간 중 마지막 토요일 또는 일요일 아침에 가면 쓴 사람들이 약속 장소에 모여 행렬을 정비하고 시장에게 가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도 좋을지 허락을 구한다. 그런 다음, 시장의 허가를 받으면 집집마다 방문하여 각 가정을 위한 의식 춤을 추고, 말과 몸동작으로 구경꾼들과 상호 작용한다. 해당 지역의 풍습과 전통에 따라 다르지만 각 가정으로부터 의례적인 다과와 약간의 현금을 받는다. 관악대가 각 가정에서 연주한 곡의 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볼 때, 이 기부금은 공적 통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관악대는 대개 클라리넷, 트럼펫(플뤼겔호른), 트롬본, 드럼 또는 드럼 세트로 구성한다.

    마지막 행사로서 지정 장소에서 ‘암말의 처형 의식’이 거행되는데, 먼저 암말이 유죄를 추궁당하며 재판을 받는다. 가면을 쓴 사람 하나, 대개는 도살업자가 암말에게 내려진 판결문과 암말의 유언장을 낭독한다. 판결문과 유언장에는 해당 마을이나 사회에서 일어난 시의적 사건을 재미있게 서술한 내용이 담겨 있다. 마지막 단계에서 암말은 반드시 무릎을 꿇어야 하고, 판결은 집행된다.

    도살업자는 암말이 쓰고 있는 모자를 쳐서 머리 위에서 떨어뜨리는데 이것으로 암말은 사형을 당한 셈이 된다. 모자가 떨어지고 암말이 땅바닥에 쓰러지면 잠시 모두 숨을 죽인다. 도살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가면을 쓴 사람들은 암말 주위를 에워싸고 애도의 음악에 맞추어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돈다. 음악이 끝난 뒤에 도살업자가 암말 곁으로 다가가 술을 한 모금 주면 암말이 벌떡 일어나 되살아난다. 그런 다음 빙빙 돌고 있는 가면을 쓴 사람들을 따른다. 가면을 쓴 사람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구경꾼들과 떠들썩하게 어울린다. 바로 이 대목은 곧 겨울의 죽음을 상징하고 새롭게 눈뜨는 생명의 봄을 상징하는 것으로써 슈로브타이드 행렬의 진수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저녁 동안 무도회가 열리고, 마을의 모든 주민들은 슈로브타이드의 떠들썩한 잔치와 작별을 고한다.

    전통 방식으로 연행되는 슈로브타이드 행렬은 마을 사람들 사이의 돈독한 유대 관계와 공동체의 역사를 의미하는 동시에, 공동 유산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고자 하는 마을 사람들의 다짐을 보여준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부모 세대는 아이들을 위해 진본을 충실하게 모방한 가면을 만들어 주고, 가면의 맡은 역할을 가르쳐준다. 슈로브타이드 행렬이 본격적으로 행해지는 동안에 블라트노·하므리·보르토바의 경우 의상을 차려 입고 가면을 쓴 어린 소년들이 보이기도 하고, 스투드니체의 경우는 본격적인 슈로브타이드 행렬 1주일 전에 가면을 쓴 어린이들이 행렬을 이루어 마을을 한 바퀴 돌기도 한다.

    가면은 형상은 모두 고정되어 있고, 수십 년 동안 변함없이 일정한 역할을 했다. 하므리·스투드니체·보르토바의 경우 오직 남성만 가면을 쓸 수 있다. 이러한 규칙은 가면이 가져다 줄 남성적 생식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 남자라는 사실 때문이다. 여성들은 가면 제작을 돕고, 슈로브타이드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에게 다과를 대접한다. 그러나 여성들에게도 본 행사가 가지고 있는 애초의 의미 저변에 깔린 중요한 역할이 있다. 즉 구경하는 여성들이 서 있는 땅 위에서 가면을 굴리는데, 이것은 땅과 여성들에게 다산(多産)이 있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가면은 붉은색과 검은색의 2가지로 구분된다. 붉은색 가면은 미혼 남성(혹은 소년)만 쓸 수 있다. 붉은 가면은 오래전 어린 소년을 마을의 성인 공동체 안에 맞아들이는 의식과 관련이 있었다. 즉 고대 성년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붉은색 가면의 수는 일정하다. 무리 중에 딱 6명만 쓸 수 있는데, 각각 ‘점이 있는 남자’, ‘아내’, 그리고 4명의 ‘터키 사람’이다. 결혼한 남성은 검은색 가면을 쓴다. 그 수는 일정하지 않고, 마을 주민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면을 준비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검은색 가면을 쓴 사람들의 주된 임무는 구경꾼들과의 상호 작용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허수아비’, ‘암말’, ‘도살업자’, ‘도붓장수’ 그리고 ‘굴뚝 청소부’가 포함된다.

    흘리네츠쿠의 슈로브타이드 행렬이 체코 공화국의 다른 지역에서 거행되는 유사한 민속 전통과 구분되는 특징은 행사 과정, 특히 가면의 일정한 수, 개념, 외양, 그리고 역할이다.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 사람들은 이러한 독특한 슈로브타이드 행렬과 가면을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전승해왔다. 그들의 슈로브타이드 행렬은 마을 공동체 내의 결속력을 공고히 하고, 이 행렬을 다른 마을의 행렬과 구분하며, 지역적·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과 가면들 [Shrovetide door-to-door processions and masks in the villages of the Hlinecko are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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