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리투아니아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192)

eorks 2019. 12. 12. 00:19

세계무형유산 /리투아니아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Sutartinės, Lithuanian multipart songs]
요약 : 수타르티네(Sutartinė, ‘조화롭게’라는 뜻의 ‘sutarti’에서 파생됨)는 리투아니아 북동부 지역에서 여성들이 가창(歌唱)하는 일종의 다성부(多聲部) 음악이다. 수타르티네는 단순한 선율에 음높이가 2~5이고, 뚜렷이 구분되는 부분인 의미가 담긴 제시부와 즉흥적으로 낱말을 지어 넣을 수도 있는 후렴부로 되어 있다. 수타르티네를 가창하는 형식과 방법은 40여 가지에 달한다.

대개는 다음과 같이 가창한다. 2명의 가창자일 경우,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대구 형식으로 노래한다. 3명의 가창자일 경우는, 모든 가창자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선행 성부와 후속 성부를 엇갈려 가창하는 엄격한 돌림 노래 형식으로 노래한다. 두 쌍이 짝을 이루어 가창할 경우, 한 쌍의 리드 가창자가 제시부를 부르면 같은 쌍의 다른 가창자는 후렴을 부르고, 뒤이어 나머지 한 쌍의 가창자들이 앞서 부른 한 쌍의 노래를 반복하여 부른다.

시의 형태인 가사는 노동·연중 절기·결혼·가족·전쟁·역사, 그리고 일상의 순간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춤사위는 간결한데, 어깨동무하고 발을 구르며 원형 또는 별 모양으로 걷는다든지 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연행하며 요란하지 않고 때론 엄숙하기까지 하다. 축제, 콘서트, 사교 모임은 물론이고 엄숙한 행사에서도 수타르티네를 공연한다. 수타르티네 공연은 공동체에게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게 하고 문화 정체성·지속성·자긍심을 고취시켜 준다. 수타르티네는 보통 여성들이 노래하지만, 남성들은 팬파이프, 호른, 기다란 목조 트럼펫, 피플 플롯(fipple flute), 줄을 튕기는 치터 등의 악기로 수타르티네를 연주한다.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국가 : 리투아니아(Lithuania)
    등재연도 : 2010년
    지역 정보 :
    수타르티네 전통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는 역사적 문헌에 따르면, 이 전통과 전통의 연행자는 리투아니아 북동부 지역인 아욱슈타이티야(Aukštaitija, 고지대에 있는 민속 지역)에 밀집해 있다. 19세기부터 20세기 말엽까지 채집 가능한 모든 수타르티네 음악 표본은 이 지역에서 채보되었다. 수타르티네가 아욱슈타이티야 지역과 훨씬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에도, 스타네비추스(Simonas Stanevičius, 1799~1848)와 다우칸타스(Simonas Daukantas, 1793~1864)가 언급한 19세기 증거에 따르면 제마이티야(Žemaitija) 지역(사모기티아(Samogitia), 리투아니아 서부)에서도 역시 수타르티네를 가창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수타르티네가 확산된 옛 지역은 비르자이(Biržai)·쿠피슈키스(Kupiškis)·로키슈키스(Rokiškis)·자라사이(Zarasai)·우크메르게(Ukmergė)·슈벤초니스(Švenčionys) 등이다. 오늘날 수타르티네는 대부분이 19세기~20세기 당시와 같은 지역에 한정되어 나타난다.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은 최근 수타르티네가 리투아니아 대도시와, 빌뉴스(Vilnius)·카우나스(Kaunas)·파네베지스(Panevėžys)·샤울랴이(Šiauliai) 등지의 마을과 그 밖의 지역에서 주로 번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 :
    ‘수타르티네’의 어원은 ‘조화를 이루어’, ‘어울려’라는 뜻이며, 수타르티네는 음악·언어·동작이 결합된 종합 예술이다. 춤사위는 간결하고, 원을 그리며 걷는다든지 어깨동무를 하고 별 모양을 그리며 돈다든지 발을 구른다든지 서로 짝을 이루어 마주 보고 걷는다든지 하는 등의 동작을 하며 요란하지 않고 심지어 엄숙하기까지 하다. 특정 수타르티네는 팬파이프, 호른, 기다란 목조 트럼펫, 피플 플롯, 5현의 ‘캉클레스(kanklės, 시턴, 기타 비슷한 옛 현악기)’ 등의 악기로 연주된다. 수타르티네 기악과 가창의 공통된 특징은 날카로우면서도 맑게 울리는 소리, 당김음 리듬, 반복된 리듬 공식 등이다.

    수타르티네의 구조 및 음악적 특성은 수타르티네가 중요한 생활 의식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타르티네의 여러 특성을 통해 이 가창 방식은 고대, 심지어는 선사 시대 이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을에서 집단적으로 수타르티네를 노래하는 전통은 20세기 중반에 거의 소멸하였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의 관심 부족을 아쉬워하고 있지만 일부 시골 공동체에서는 수타르티네를 연행하는 전통이 계속되었고 이들 공동체 덕분에 수타르티네는 다른 마을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1969년 빌뉴스에서 개최된 ‘민속음악 극장 공연단(Folk Music Theater Troupe)’ 콘서트를 계기로 수타르티네는 재탄생되었다. 그 후에 민속 음악단의 살아 있는 수타르티네 공연이 여러 도시와 큰 마을에서 다시 등장하였으며, 이전의 수타르티네와는 질적으로 다른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새로운 수타르티네 연행자 공동체 및 단체는 주로 세대를 이어 전통 문화를 실천하고 육성하는 민속 집단 내부에서 나왔다. 수타르티네의 부활은 대도시에서 활동하는 연행자 단체에서 가능한데, 수타르티네의 학습은 이런 단체 내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연행자들을 위해, 그리고 어린 학생, 대학생 등과 같이 한층 폭넓은 청중을 위해 다양한 연수 과정, 세미나, 워크숍 등을 조직했다.

    오늘날 수타르티네의 사회적 기능은 공동체에게 문화 정체성·지속성·자긍심을 갖게 해주며 문화적 가치를 함께 나누는 데 있다. 수타르티네를 통해 공동체가 보다 돈독해지고, 문화적 자기 교육을 이끌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심미적 인식을 보존할 수 있다. 수타르티네에 대해 연배가 높은 연행자들은 ‘성가(聖歌) 부르기’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수타르티네가 지닌 제의적 성격과 엄숙함에 대한 것이다. 오늘날 수타르티네는 대부분은 엄숙한 장소에서 공연되므로, 이와 같은 제의적 측면이 부분적으로 유지된 셈이다.

    수타르티네의 음악적·시적 특성은 리투아니아의 다른 민요와 비교하여도 매우 독특하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잠깐 동안 나타나는 풍성한 ‘안어울림음’인데, 연로한 가창자들은 이런 특징을 매우 좋아한다. 가창자들은 ‘종소리’를 흉내 내기 위해 ‘두드리는, 심지어 부수는 듯한 목소리’를 목표로 삼는다. 수타르티네의 특성으로는 좁은 음폭(2에서 5까지의 음), 음높이의 안정성, 상호 보완적인 리듬, 당김음 등을 들 수 있다. 수타르티네 가창은 아마도 기악곡에서 이끌어낼 만한 팡파르(fanfare)의 음높이를 가지고 있다.

    수타르티네를 부를 때에는 제시부와 후렴부라는 서로 다른 두 부분을 동시에 부른다. 이는 수타르티네만의 고유한 특징으로서, 다른 나라의 다성부 노래에서는 유사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없다.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연결되어 있는 두 부분은 수타르티네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고유한 어울림음을 만들어 낸다.

    수타르티네의 시적인 가사는 매우 단편적이고 함축적이다. 가사에서는 사냥, 양봉, 어로 같은 고대 생활방식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의성어를 이용한 후렴은 ‘추토(čiūto)’·‘루토(rūto)’·‘타타토(tatato)’·‘두노(dūno)’·‘리티타타토이(rititatatoj)’·‘투토(tūto)’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 가창자의 수와 가창 형식에 따른 수타르네의 종류 :
    - 드베이네스(dvejinės) : 2인 수타르티네
    드베이네스라고 불리는 2인 수타르티네는 가창자가 2명이거나 가창 집단이 2개인 경우이다. 첫 번째 가창자(또는 집단)가 선율의 첫 소절을 부르면 두 번째 가창자(또는 집단)가 둘째 소절을 부른다. 몇 초 간격을 두고 대구 형식으로 된 특별한 조화로운 음악이 만들어진다.

    - 트레이네스(trejinės) : 3인 수타르티네
    트레이네스라고 불리는 3인 수타르티네는 가창자 3명이 엄격한 돌림 노래 형식으로 부른다. 가장 인기가 있는 수타르티네이다. 가창자 3명이 각각 연이어서 전체 가사를 다 부를 때까지 계속해서 곡조의 제시부와 후렴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달아 부른다.

    - 케투리네스(keturinės) : 4인 수타르티네
    케투리네스라고 부르는 4인 수타르티네는 가창자들이 2명씩 짝을 이루어 노래한다. 한 쌍으로 된 2명 중 리드 가창자가 의미가 담긴 제시부를 부르면 그의 짝은 후렴을 부른다. 다른 한 쌍의 2명은 앞의 2명이 부른 노래를 반복하면서, 앞부분과 뒷부분을 서로 번갈아 가며 이어 부른다. 각각의 범주에는 ‘3인이 울려 퍼지는 소리로’, ‘네 쌍의 3인’, ‘4쌍이 춤추며 2인’ 등과 같은 하위 범주가 있다.

    약 40여 종의 서로 다른 수타르티네 가창 방식이 있는데, 그 각각이 특별한 기능을 하고 특정 지역과 연관되어 있다. 20세기에 작성된 문헌에는 대개 2명~4명의 여성이 집단을 이루어 노래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지만 춤을 추거나 ‘호밀밭 방문하기(visiting rye, 리투아니아 수확기 풍습)’와 같은 때는 그보다 더 많은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수타르티네 가창자는 대개 여성이고 남성은 집단적으로 춤을 출 때 나타난다. 최근에는 10명~30명 정도의 집단 가창이 기존의 그룹 가창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수타르티네 가창은 여성들의 연행 활동 중에 매우 이례적인 영역이다. 이처럼 독창적인 가창 전통을 20세기까지 보존하였다가 다음 세대에 전승한 여성들이 있었다. 인도-유럽어족(Indo-European)의 많은 나라에서는 고대 이래로 ‘풍요·다산·생산’ 등의 ‘땅’과 관련된 의식을 여성들에게 전달하였다.

    독립된 두 선율이 스타르티네 형식 안에서 씨실과 날실처럼 “짜이게” 된 것은 이 역시 리투아니아에서는 여성의 이례적 활동 영역이었던 ‘새시(sash, 장식 띠) 짜기’가 남긴 풍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는 수타르티네를 들을 때 독립된 두 선율을 거의 구분할 수 없는 것처럼, 새시의 서로 다른 씨실을 골라내거나 구분할 수 없다.

    가창자들이 수타르티네에 대해 설명할 때 사용하는 용어는 직공(織工)들이 사용하는 어휘와 공통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링케야(rinkėja, 수집자)’는 제시부를 부르거나 수타르티네를 시작하는 가창자를 지칭하는 용어인데, 문양이 있는 직물을 짜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수타르티네에서 ‘링키니스(rinkinys, 수집)’는 제시부를 노래하는 음성을 뜻하는 용어로, 직조(織造)에서는 동일한 낱말이 문양 있는 직물, 다채로운 옷감, 문양을 짜 넣는 장비 등을 뜻한다. 시적 낭송의 성격을 띤 낱말과 직공들이 사용하는 어휘 사이의 연관성은 매우 역사가 오래된 것이어서, 하나의 동일한 인도-유럽어만 사용하였을 당시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고대 신화를 살펴보면, 모든 영역의 창조적 과정(직조, 실잣기, 노래하기, 춤추기)은 혼돈으로부터 우주적인 조화로 바꾸는 신비로운 힘으로 이해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타르티네, 리투아니아의 다성부 노래 [Sutartinės, Lithuanian multipart songs]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