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벨기에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Leuven age set ritual repertoire]
요약 : 뢰번(Leuven, 프랑스명 : 루뱅)의 ‘동갑내기 모임(Het Jaartallenleven van Leuven)’은 뢰번 지역의 남성이 50세 생일을 맞이하기 전 10년 동안의 과정을 동갑내기들과 함께하는 풍습이다. 벨기에의 뢰번 과 주변 지역에 사는 남성들은 40세가 되면 ‘동갑내기 모임(야르탈(jaartal))’을 만들고, 사회·문화 및 자선 활동을 하면서 동갑내기 풍습을 시작한다. 동갑내기들의 여정은 50세가 되는 해의 아브라함의 날(Abraham Day)을 맞아 도시의 중앙공원에 있는 아브라함 선지자의 동상 주변에 모여 50세를 서로 축하함으로써 끝맺는다.
각 동갑내기 모임에는 고유의 메달·깃발·제복이 있으며 각 동갑내기 모임보다 10년 앞서 만들어진 동갑내기 모임의 일원 중 하나가 ‘대부(代父)’를 맡는다. 동갑내기 회원은 회원이 됨으로써 시작하는 10년간의 삶과 그리고 10년째에 맞이하는 삶을 축하하며 포용하게 된다. 동갑내기 모임은 마지막 회원이 세상을 떠나면 해산된다.
동갑내기 모임은 뢰번과 동갑내기 모임에 대한 관대함·우정·단결·헌신 등의 세대를 넘나드는 가치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가문·계층·사회적 지위의 차이는 물론이고 정치·철학·종교 신념 등도 중요하지 않다. 동갑내기 모임의 유일한 조건은 같은 해에 태어난 남성이어야 한다는 점뿐이다. 모임이 형성되면 여성들도 서서히 참여하게 되는데 여성들은 대모와 지지자의 역할을 한다. 이 풍습은 도시와 동갑내기 모임 구성원 모두에게 정체성과 연속성을 고무시켜주며, 뢰번의 도시 문화를 강화시켜준다. 2010년 현재 뢰번에는 54개의 동갑내기 모임이 있다.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국가 : 벨기에(Belgium)
등재연도 : 2011년
지역정보 :
뢰번(북위 50°52′, 동위 4°42′)은 유럽의 국가 벨기에의 플랑드르 지역의 수도 브뤼셀에서 동쪽으로 30km 위치에 있는 도시이다. 뢰번에는 94,5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브뤼셀을 둘러싼 블람스-브라반트 주의 주도이다.
동갑내기 모임 풍습에 참여하고 이 과정을 따르는 회원의 수는 해마다 달라진다. 이 풍습 초기에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몇몇 회원에 따라 모집 성과가 달라지곤 한다. 그러나 점차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면 참여자의 수는 점차 증가한다. 동갑내기 모임의 회원은 주로 뢰번 출신이다(69% : 뢰번 26%, 케셀-로(Kessel-Lo) 18%, 헤베를리(Heverlee) 17%, 빌셀러(Wilsele) 6%, 베이흐말(Wijgmaal) 2%). 16%가 주변 코뮌에 거주하고, 15%는 좀 더 먼 도시와 코뮌에 거주한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오는 회원도 있다. 2010년 현재 54개의 동갑내기 모임이 있는데, 전체 회원은 663명이다. 이중 활발한 회원은 180명이고, 483명은 활동적이지 않다.
이 모임의 전체 수치를 환산하기는 어렵다. 공식적 참석자의 수치를 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동갑내기 모임은 뚜렷이 정해진 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활동하기 때문이다.
본문 :
동갑내기 모임 풍습은 뢰번과 주변 지역 남성의 삶에 특별한 통과 의례이다. 이 풍습의 중심에는 50세 생일을 맞이하는 것에 있다. 132년 동안 뢰번과 주변지역 남성은 같은 해에 태어난 이들끼리 40세가 되는 때에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이후 50세가 되기까지 10년 동안 여러 행사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무도회·연주회·행진·연극 공연 등이 있으며, 뢰번 연례 축제 가운데 빈민 아동을 위한 자선의 날, 스포츠 활동, 식도락 행사, 심지어는 짓궂은 장난스런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은 50세 생일이 되는 해에 절정을 이룬다. 동갑내기 모임의 이름은 태어난 해를 따라 이름이 지어지며 2009년에는 132번째 동갑내기 모임(132th Age Set) 이 만들어졌다. 동갑내기 모임은 관대함·우정·단결·책임감의 가치를 존중한다. 이 풍습은 개인과 도시의 정체성과 연속성을 강화하는 고유한 현상이며, 도시의 활동에 중요한 요소이다.
각 동갑내기 모임은 다음과 같은 의례 절차를 거친다. 39세가 된 친구들이 한 무리-하나의 동갑내기 모임-를 만든다. 가입에 필요한 조건은 단 두 가지로, 남성이며 같은 해에 출생해야 한다는 점이다.
회원의 배우자와 회원 가족 내의 여성들도 점차 동갑내기 모임과 친해지면서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심지어 몇몇 여성은 동갑내기 모임에서 ‘대모’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갑내기 모임의 배우자와 동반자들은 여러 해 동안 서로를 알고 지내면서 가까운 친구가 된다.
동갑내기 모임 풍습의 공식 목적은 그 해에 50세가 되는 회원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갑내기 모임의 진정한 중요성은 우정과 단결을 통해 삶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 준비해가는 데 있다. 이 풍습의 특별함은 단지 50번째 생일 축하하는 것보다는 50번째 생일을 향해 동갑내기가 함께 가는 여정에 있다. 동갑내기가 50세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완전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동갑내기들은 몇몇 의식과 행사를 함께 한다. 특히 2가지 주요 행사인 ‘아브라함의 날’과 ‘동갑내기 모임 축제’가 그렇다. 아브라함의 날은 그 해에 50세가 되는 사람들을 축하하는 날이다. 도시 중앙 공원의 아브라함 조각상 둘레가 이 축제의 중심 지역이다. 동갑내기 모임 축제는 모든 동갑내기 모임이 공공의 공간에서 가두행진을 하며 공통의 여정을 함께 하며 축하하는 순간이다. 50세를 넘은 동갑내기 모임도 이 행진에 참가하기도 한다.
시작 단계에서부터 동갑내기 모임의 기본적 가치는 항상 우정과 관대함에 있으나, 점차 단결과 헌신이 동등하게 중요해졌다. 따라서 사회적인 자선 활동도 하게 되었고, 동갑내기 모임 풍습에 새롭고 중요한 특성이 되었다. 이러한 행사로는 1918년의 회원인 아서 드윗(Arthur Dewit)의 어린이날 조직이 있는데, 불우한 가정의 어린이가 동갑내기 모임의 도움으로 뢰번 축제에서 멋진 하루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개인은 나이가 듦에 따라 동갑내기 모임을 거치게 되며, 각 동갑내기 모임은 뢰번의 지속적인 이 의식에 대한 책임이 있다. 매년 동갑내기 집단 내의 한 사람 정도는 50세를 맞이하지만, 이것이 동갑내기 모임 여정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동갑내기 모임의 회원은 자신의 도시, 역사, 풍습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회원은 도시에서 치러지는 거의 모든 행사에 참여한다.
동갑내기 모임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행사가 아니다. 동갑내기 모임은 지역의 주민과 관련된 것이며, 관광객 및 방문자와의 만남을 장려하고 있다. 시청 아래에 있는 시의회 타운 셀러(The Town Council Cellars)는 매달 첫 번째 토요일에 여행객에게 개방된다. 타운 셀러는 동갑내기 모임이 열리는 장소이면서 동갑내기 모임에 관한 사진·깃발 등을 전시한 곳이다. 이곳에는 매 회 1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동갑내기 모임의 역사와 활동에 대해 관람할 수 있으며, 일부 동갑내기 모임 회원은 관광객을 안내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 회원들은 이곳에 5개 국어로 된 전자 정보 기기도 설치했다.
동갑내기 모임은 일시적으로 행진과 같은 행사를 하기도 하지만 동갑내기 모임을 영원히 상징하는 것들도 있다. 즉, 아브라함 조각상(50세가 되는 사람의 상징), 우정 풍선(동갑내기 모임과 도시 및 대학 간의 우정의 상징), 카메로트 세스티흐(Kamerood Sestig) 조각상, ‘우정의 나무’ 등이다. 이것들은 모두 뢰번 도시의 중심부에 있다. ‘야르탈렌파트(Jaartallenpad, 동갑내기 모임의 길)’과 ‘마라이넨플레인(Marrainenplein, 대모 광장)’라는 거리의 이름은 동갑내기 모임 풍습에서 따온 이름이다.
동갑내기 모임 연맹(The Age Set Alliance)은 세계 속에서 이와 유사한 풍습을 찾아 친선을 맺고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연구하고자 하고 있다.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과 그 기준이 유사한 풍습은 네덜란드의 오스테르하우트(Oosterhout)와 프랑스의 빌레프랑슈-쉬르-사온느(Villefranche-sur-Saône)에 있지만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은 매우 특출한 것으로 보인다.
동갑내기 모임 풍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원의 추진력이 중요하다. 회원들 중에 스스로 시간, 노력, 창조력을 바치는 사람이 없었다면 이 무형 유산은 오래 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동갑내기 모임은 풍습의 유지를 위해, 현대 사회에 어느 정도 적응하였다. 과거의 전통이 미래에도 반드시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현대에 적응된 동갑내기 모임은 여전히 많은 뢰번 시민의 관심을 얻고 있으며, 이것은 풍습의 자발적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갑내기 모임 풍습의 장래는 회원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각각의 새로운 모임은 풍습에 따르며, 각 모임만의 창조적 내용과 강조할 점을 추가하여 다음 모임에 전수해준다.
동갑내기 모임은 현재 뢰번 시와 함께 동갑내기 모임의 향후 계획을 널리 알리는 과정 중에 있다. 이는 뢰번이라는 현지 수준에서뿐 아니라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특수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풍습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하여 계속하여 적극적으로 국제적 교류와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한편 뢰번 동갑내기 모임 풍습은 벨기에/플랑드르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뢰번의 동갑내기 모임 풍습 [Leuven age set ritual repertoire]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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