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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인도네시아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277)

eorks 2020. 3. 7. 00:21

세계무형유산 /인도네시아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Noken multifunctional knotted or woven bag, handcraft of the people of Papua]
요약 : 노켄(Noken)은 인도네시아의 파푸아 주 및 그 서부 지역에서 나무섬유나 나뭇잎을 이용하여 손으로 매듭지어 짠 공예품이다. 이 공예품은 농작물과 바다 및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 장작 등을 나르거나 작은 동물 혹은 아기들을 데리고 다니는 용도로 이용되기도 하며, 물건을 담거나 가정에서 물건을 보관하는 데도 사용된다. 노켄은 전통적인 축제에서 의복으로 사용되거나 화해의 선물로 보내지기도 한다. 노켄을 만드는 방식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작은 나무나 관목의 가지·줄기·껍질을 잘라 불에 그을려 물에 불린다.

남아 있는 장작불에 말린 다음 자아서 튼튼한 실로 만들어 천연 물감으로 염색한다. 이렇게 염색된 줄을 손으로 매듭지어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그물 모양 공예품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는 상당히 정교한 손 기술과 주의력,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며 기술에 숙달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노켄을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유산의 존속을 위협하는 요인들로 인식부족, 전통 전승의 약화, 기능보유자 수의 감소, 공장제작 가방과의 경쟁, 전통 재료의 공급부족, 노켄의 문화적 가치 변화 등이 있다.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국가 : 인도네시아(Indonesia)
    등재연도 : 2012년
    지역정보 :
    다양한 형태의 노켄은 파푸아의 전통 관습이 퍼져 있는 맘타(Mamta)·사이레리(Saireri)·돔베라이(Domberai)·봄베라이(Bomberai)·하아님(Ha-Anim)·라파고(La-Pago)·메파고(Me-Pago) 등 7개 지역(파푸아 전통관습평의회 참고), 파푸아의 여러 지방, 인도네시아 영토인 서파푸아의 사람들이 만든다.
    본문 :
    노켄은 나무섬유나 나뭇잎을 소재로 하여 손으로 매듭지어 짠 공예품으로 색을 넣거나 장식을 하기도 한다. 노켄은 인도네시아의 파푸아 주 전 지역과 파푸아 주 서부의 전통 수공예품이다.

    크기가 큰 노켄은 농작물을 나르거나 바다 및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 장작 등을 나르거나 작은 동물 혹은 아기들을 데리고 다니는 용도로 이용되기도 하며, 물건을 담거나 가정에서 물건을 보관하는 데도 사용된다. 작은 크기의 노켄은 빈랑나무 열매(betel nut)·음식·책 등과 같은 개인 물품을 넣고 다닌다. 노켄은 또한 머리와 몸을 가리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노켄과 관련된 설문 응답자 중 거의 모든 응답자들(311명 중 275명)은 노켄을 전통 의상에 액세서리로 사용하고, 대부분(311명 중 290명)의 응답자들은 청혼·결혼식, 자녀의 성인식, 공동체 지도자 임명식 같은 전통 의식과 손님 접대, 가보 보관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산악지역에서는 분쟁 당사자들 사이에 화친을 제안하면서 노켄을 선물한 적도 있었다. 파푸아 주 부지사인 H. 라히민 카트종(H. Rahimin Katjong)은 파푸아 서부의 팍팍(Fak Fak)에서 전통 공동체 지도자로 임명되던 당시에 빈랑나무 열매 등이 담긴 작은 노켄을 들고 있었던 것을 회상하였다.

    설문의 거의 모든 응답자들(311명 중 276명)은 모든 연령층이 노켄을 사용한다고 했으며, 대부분(311명 중 282명)의 응답자는 남녀 모두 노켄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하자마자 어머니는 아기에게 고구마 등의 음식이 든 작은 노켄을 줘서 자신이 필요한 물건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는 물건을 챙기는 습관을 길러 준다. 노켄에 든 물건은 언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응답자들의 ⅔(311명 중의 235명)는 노켄을 주로 여자들이 만들고, 대개는 어른들이 만든다고 말하였다(311명 중 250명). 따라서 노켄 문화를 지키는 데는 여성들이 특별한 역할을 한다. 파니아이(Paniai) 지역의 에푸토(Epouto) 마을에서는 난초 노켄 만드는 남자들을 볼 수 있다. 아스마트(Asmat) 지역의 남자들도 노켄을 만든다. 전업으로 노켄을 만드는 공예가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농업·어업·가사일이 없는 여가시간에 노켄을 만든다. 노켄은 일 년 내내 만들지만 전통 축제가 다가오는 시기에는 더 많이 만든다.

    노켄을 만드는 방법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작은 나무나 관목의 가지·줄기·껍질을 잘라 불에 그을려 물에 며칠 동안 담가 둔다. 물에 담그고 나면 나무의 섬유질만 남는다. 와메나(Wamena)의 다니(Dani)·후굴라(Hugula)는 나뭇가지에서 껍질을 벗기고 섬유질만 남을 때까지 나뭇가지를 두드린다. 나무의 섬유질을 건조시킨 다음 허벅지 위에 놓은 채 손바닥으로 튼튼한 실이나 줄로 만들고 때로는 천연물감으로 염색하기도 한다. 이 줄을 손으로 매듭지어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그물 가방을 만든다. 조끼·모자·벨트 등을 만들 때도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파니아이 지역에서는 노란색·갈색·검은색 난초 줄기의 섬유질로 만든 별난 장식의 노켄도 볼 수 있다.

    매듭짜기 외에 나무껍질이나 나무 섬유질, 판단(pandan) 잎, 어린 사고(sago) 잎, 또는 늪지의 풀로 노켄을 만드는 곳도 있다. 이난와탄(Inanwatan)·메테마니(Metemani)·카이스(Kais)·코코다(Kokoda, Imeko) 지역에서는 대비되는 색을 가진 풀을 가지고 만들기도 한다. 마이브랏(Maybrat) 지역의 공예가들은 천연물감으로 섬유질을 채색한다. 섬유질·나뭇잎·풀은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여러 가지 무늬로 짠다.

    노켄을 만드는 데는 상당히 정교한 기술과 주의력, 예술적 감각, 그리고 내적 만족감이 필요하다. 공예가들은 노켄을 만들면서 보통 파푸아의 전통 노래를 부른다. 노련한 노켄 공예가는 자신의 공동체 안에서 상당히 인정받는다.

    노켄을 만들고 사용하는 다양성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파푸아 사람들의 자연과 환경에 대한 대응으로서 재창조되기도 한다. 설문에 응한 거의 모든 응답자들(311명 중 296명)이 파푸아 주의 각 민족 공동체가 만든 노켄의 형태·패턴·모티프·색이 달라서 문화적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켄은 각 민족 공동체와 파푸아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이다.

    공동체 안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특별한 패턴과 장식을 가진 노켄을 착용하며, 이것은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말해 준다. 실제로 모든 응답자들(311명 중 294명)이 사람들이 부모로부터 노켄 만드는 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미이나 아스마트 지역민들의 경우 어린 소녀들은 어머니나 할머니로부터, 소년들은 아버지나 할아버지로부터 노켄 만드는 법을 비공식으로 배운다. 지금까지는 이런 식으로 노켄 문화가 전승되어 왔다. 노켄을 가르치는 학교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 노켄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없었다.

    설문에 응한 대다수의 응답자들(311명 중 289명)은 노켄이 그들 공동체의 관습의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대부분은(311명 중 292명) 노켄이 그들의 문화유산의 하나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응답자들(311명 중 297명)이 노켄이 파푸아 사람들의 인생관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언급된 예로는 자립과 타인을 돕는 습관도 있었다. 노켄은 모든 필수품을 담는 ‘이동 집(moving house)’으로 일컬어진다. 노켄은 여성의 다산, 좋은 삶,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거의 모든 응답자들(311명 중 300명)이 노켄을 만들거나 착용하는 일은 조상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푸아 외부에 살고 있는 많은 파푸아 인들은 가족과 마을과 태어난 곳을 기억하기 위해 그들의 어머니가 만든 노켄을 여전히 가지고 다닌다.

    노켄 문화는 인권이나 환경 친화적 개발과 관련된 국제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 노켄은 누구나 착용하거나 만들 수 있으며 우정의 표시로, 심지어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선물로 제공되기도 한다. 모든 응답자들이 노켄은 쉽게 자라는 나무 섬유질이나 풀이나 나뭇잎으로 만들기 때문에 베어 내도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응답자들의 거의 절반(311명 중 131명)이 노켄을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골 마을에서는 남자·여자·어린이 할 것 없이 여전히 노켄을 사용하는 반면, 파푸아 외부의 물건을 파는 시장이 있는 도시에서는 노켄을 착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응답자의 311명 중 235명이 파푸아 사람들이 전통 관습의 하나인 노켄보다는 수입된 가방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가령 오예예(Oyeye)·나비레(Nabire)·마노크와리(Manokwari) 시장 등에 가 보면 상인들 거의 전부가 현대식 가방들만 팔고 있다. 자야푸라(Jayapura)에서는 시장 한편에서 노켄을 팔고 있는 사람들을 몇몇 볼 수 있다. 중부 산악지역의 와메나(Wamena) 시장에서만 노켄과 다른 전통 공예품들을 파는 특별구역을 볼 수 있다. 많은 공예인들이 자신이 만든 노켄을 판매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노켄을 만들고, 사서 소유하고 사용하는 데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결국 사라지면, 조만간 노켄을 만들 공예가도 더 이상 없어질 것이다.

    전업으로 노켄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노켄 공예가들은 농업·어업·가사 중 일이 없는 시간에 부업으로 노켄을 만든다. 노켄은 1년 내내 만들지만 노켄이 더 많이 필요해지는 전통 축제가 다가오면 더 많이 만든다. 노켄은 학령기에서부터 시집간 여자들과 나이 많은 여자들까지 대부분 여자들이 만든다. 파니아이와 아스마트 지역에서는 소년들과 남자들도 만든다. 노켄은 여전히 전통적으로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부모와 자식들 사이에 비공식적으로 계속 전승될 것이다. 전통적 전승방식이 효과적이지만 현재는 그런 경우도 줄어들고 있다.

    시골마을의 노켄 공예가들을 포함하여 대다수의 응답자들(311명 중 270명)이 자식들이 멀리 떨어진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바빠서 부모로부터 노켄 만드는 법을 배울 시간이 없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노켄 문화의 전통적 전승이 약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노켄 공예가들이 40세 이상이었다. 일부 학교에서의 무작위 면담에서 극히 일부의 학생들이(20% 미만) 노켄을 가지고 있거나 사용한다고 말했다. 노켄 공예가의 자식들이 노켄을 만들 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였고, 이들 젊은이들에게 노켄 기술을 전수할 통합된 노력이 아직까지 없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311명 중 166명)이 노켄 공예가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였다. 노켄 공예가들이 거의 없고 대부분 줄어들고 있음을 현장 관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서부 센타니(Sentani)의 크와데아레(Kwadeare)에서는 노켄 공예가의 숫자가 2011년 현재 단 10명에 불과하다. 비악(Biak) 섬에서는 두 집단에서 불과 10명의 여성들만, 그것도 노인이 노켄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르팍(Arfak)의 모쾀(Mokwam) 마을에서는 단 4명만이 노켄을 활발히 만들고 있을 뿐이다. 와메나에는 두 집단에서 단 몇 십명의 노켄 공예가가 있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파니아이, 에푸토에서만 꽤 많은 수의 노켄 공예가들을 볼 수 있었다. 남부 소롱(Sorong) 지역의 와이에르(Wayer)에서는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공예가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그들을 지원하는 모범적인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와이에르에서조차 공예가는 몇 십 명의 여자들만 공예를 하고 있을 뿐으로 인구에 비해 여전히 적다. 이곳 여성들은 자신이 만든 노켄 가방을 팔기가 어렵다고 했다.

    노켄 공예가의 수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나무 섬유를 만들 재료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응답자(311명 중 193명)들이 나무 섬유 원료가 점점 더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몇몇 지역에서 많은 공예가들이 줄을 잣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나무 섬유에서 수입된 공장제 나일론 끈으로 바꾸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마노크와리(Manokwari) 시의 가야바루(Gaya Baru)에서는 거의 모든 여성들이 플라스틱 끈을 사용하여 노켄을 만들고 있다. 와메나 지역, 특히 시 외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노켄을 착용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대부분이 플라스틱 끈으로 만든 것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플라스틱 끈으로 바꾸는 것이 시간이 절약되는 적응 또는 혁신이라고 말하지만, 플라스틱 끈은 값이 비싼 데다 생분해도 되지 않으며 외지 사람들이 수입하여 판매한다. 나무 섬유나 나뭇잎으로 만든 현지의 천연 끈에서 변질되어 가는 것도 노켄의 독창적 문화가치를 잃어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노켄 공예가들이 수가 줄어드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노켄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이다. 응답자의 ⅘(311명 중 251명)이 요즘은 노켄을 전통 관습용으로보다는 판매용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노켄의 기능이 관습과 전통과 관계가 있던 수송과 보관 수단, 즉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만들던 것에서 타인에게 팔기 위한 경제적 가치로 거래를 하는 품목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부 소롱에서 면담한 공예가들 대부분이 가족의 경제를 위해 판매할 목적으로 노켄을 만들었다.

    파푸아 주와 서파푸아의 개발과 현대화의 속도와 텔레비전·비디오·인터넷·비디오게임 등 현대 매체의 영향과 현대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방을 거의 모든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 때문에 파푸아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노켄을 비롯한 옛 문화에 관심이 적어지고 있다. 결국 긴급보호 필요성의 증거가 되는 노켄의 위협 요인은 노켄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부족, 부모에서 자식으로 전승되는 노켄 기술 및 문화의 전통 약화,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공부하느라 바쁜 나머지 실제로 노켄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 기능보유자의 수 감소, 공장제작 가방과의 경쟁, 전통 재료의 공급부족, 노켄의 문화적 가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켄, 파푸아 인들이 매듭짓거나 직조한 다기능 수공예 가방 [Noken multifunctional knotted or woven bag, handcraft of the people of Papu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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