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에콰도르 /타인의 시선 : 1890년~1930년 에콰도르의 아마존 지역에서 활동한 살레지오 회 대목구(代牧區)에서 남긴 기록 유산(302)

eorks 2020. 4. 2. 00:12

세계기록유산 /에콰도르 /타인의 시선 : 1890년~1930년 에콰도르의 아마존 지역에서 활동한 살레지오 회 대목구(代牧區)에서 남긴 기록 유산
[The Gaze of the Other: Documentary heritage of the Salesian apostolic vicariate in the Ecuadorian Amazon 1890-1930]

The Gaze of the Other: Documentary heritage of the Salesian apostolic vicariate in the Ecuadorian Amazon 1890-1930


국가 : 에콰도르(Ecuador)
소장 및 관리기관 : 아비아 얄라 문화센터(ABYA YALA Cultural Center)
등재연도 : 2015년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도미니크 회 · 살레지오 회 · 카르멜 회 · 요셉 회의 선교단은 ‘평화 유지와 복음 전파’의 사명을 띠고 케추아(quichua) · 나포 케추아(napo-quichua, 저지 케추아) · 카넬로 케추아(canelo-quichua, Quechua Pastaza) · 수아르(shuar) · 아추아르(achuar) · 코판(cofan) 부족이 사는 에콰도르의 아마존 지역에 파견되었다.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는 매우 희귀하다. 그런데 1890년부터 1930년까지 활동한 살레지오 회 선교단의 모습이 담긴 사진 건판(寫眞乾板, photographic plate) 위의 원본 네거티브 사진 76점과 인화된 낡은 사진 192장으로 이루어진 매우 특별한 컬렉션이 발견되었다. 이 사진들에는 아마존의 식민지화 과정에서 저항이 가장 심했던 수아르-아추아르 족과 수아르 족이 사는 지역에서 살레지오 회가 활동했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진이 충족시켜야 할 주요 기능은 선교사들을 문명화의 선구자로서 이상적으로 보이도록 담아내는 것이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사진은 선교사들이 원주민 집단의 문화 패턴을 개조함으로써 ‘야만인들’을 서구 문명에 통합하려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이 컬렉션은 역사적 · 문화적 배경이 특별하고 독특하며, 아마존 유역 국가들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자료이다. 게다가 근대사의 중요 장면을 해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 원주민들의 정체성 형성 및 기득권에 기여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이 시각적 유산은 세계기록유산으로서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 중요성 · 고유성 · 대체 불가능성 :
우리는 전 세계의 열대우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자연에 기초하여 살면서 사회질서를 자연과 지속적이고도 풍요롭게 조화시킨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의 무형유산은 해석과 이야기, 신화, 생태계와 동식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통해서 발달하고 있다.

선교단과 조우(遭遇)하고 아시엔다(hacienda, 대농장), 석유 회사, 광산 회사, 또 다른 중간업체들이 아마존에 당도하면서 지역의 문화 프로세스는 영구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 Strauss, 1908~2009)는 그의 책 『슬픈 열대(Tristes Tropiques)』(1955)에서 문화적 · 문명적 대변혁으로 인해 재난을 겪게 된 세계를 소개하였다.

‘트산트사(tzantza, 쪼그라든 머리)’라는 기이한 전통으로 알려진 히바로아나준토(jibaroanajunto, jívaras 언어), 아추아르, 아과루나(aguaruna), 우암비사(Huambisa) 어족에 속하는 수아르 족은 호전적으로 알려져 수십 년 동안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으며, 20세기에까지 교사(敎師), 막사(幕舍), 교실(敎室), 교리(敎理) 등과 같은 문명 세계와의 접촉을 창으로 맞서며 거부했던 부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글로벌 시스템에 편입된 다른 여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안보나 주택 건축의 확산, 천연자원 모델의 발굴 등을 위해 원주민의 영토를 통합해야만 했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 사진 자료는 서구인들이 원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민화’ 테스트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문화 및 역사가 지닌 특성과 실질적인 요소들을 지켰고, ‘강제 동화 또는 문화 파괴의 대상이 되기를 거부할’ 권리를 가진 조상의 부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사진 건판과 192장의 인화된 낡은 사진으로 이루어진 이 컬렉션은 아마도 역사상 가장 걸출한 부족 중 하나인 수아르 족의 역사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컬렉션은 세계 열대우림 속에 고립된 원주민에서 동화된 원주민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세계 시민들의 사회적 기억(social memory)을 기록하고 강화하는 유일한 시각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자료는 인류 전체가 시급하게 찾아보고 연구하고 재평가해야 할 오늘날의 모습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타인의 시선 : 1890년~1930년 에콰도르의 아마존 지역에서 활동한 살레지오 회 대목구(代牧區)에서 남긴 기록 유산 [The Gaze of the Other: Documentary heritage of the Salesian apostolic vicariate in the Ecuadorian Amazon 1890-1930]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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