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과테말라 /팍 의식(310)

eorks 2020. 4. 10. 01:02

세계무형유산 /과테말라 /팍 의식
[Paach Ceremony]
요약 : 팍 의식(Paach Ceremony)은 마야 철학의 일부인 마야 조상 전래의 전통으로, 그 목적은 풍성한 옥수수의 수확에 대해서 자연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그 기원은 키체어(Mayan-K´iche)로 쓰인 마야의 성서인 『포폴 부(Popol Vuh)』에 나와 있다. 이 서적에는 마야인의 세계관에 따라 최초 인류의 창조에서 옥수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살은 노란 옥수수와 흰색 옥수수만으로 이루어졌고, 팔과 다리는 옥수수 반죽으로만 만들어졌다. 이것은 태고의 우리 조상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포폴 부(Popol Vuh)』

팍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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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 의식

    국가 : 과테말라(Guatemala)
    등재연도 : 2013년
    지역정보 :
    팍 의식은 산 페드로 사카테페케스(San Pedro Sacatepéquez)의 중심부에서 열린다. 이곳은 주도에서 2km, 과테말라 시에서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 도로를 따라 작은 길을 이동하면서 신성하게 생각하는 교차로에서는 멈춘다. 그 교차로는 크루스 블랑카(Cruz Blanca), 크루스 데 라 마드레(Cruz de la Madre), 크루스 데 산 세바스티안(Cruz de San Sebastián), 크루스 데 로스 바우티스타(Cruz de los Bautista)이다.

    예전에는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언덕인 트스아콜(Tz’akol), 비톨(Bitol), 알롬(Alom), 크아알롬(K’ajolom)을 여행하면서 마야의 의식을 수행하고 창조주를 불러냈다. 여행을 하는 마을은 그란데사(Grandeza), 피에드라 그란데(Piedra Grande), 참포야(Champolla), 차필(Chapil), 모스키토 (Mosquito), 토날라(Tonalá)가 있었다. 의식은 그 주와 과테말라 서부지역의 옥수수와 대지를 숭배하는 조상 전래의 관습과 관계가 있다. 이 장소들과의 차이점은 공표하지 않고 여행도 하지 않는 것이다.
    본문 :
    팍 의식은 산 페드로에서 문화유산의 일부로 인정하고 있으며, 음식 및 건강과 관련이 있고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팍 의식을 행함으로써 지역사회는 자연존중과 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게 된다.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이 의식은 사회적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 안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 간의 교류를 확대한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요소는 옥수수를 수확하는 대지와 자연의 작용을 여성의 잉태 과정과 관련짓는 것이다. 이것이 팍 의식의 전수자들이 항상 언급하는 ‘성모(Holy Mother)’라는 말의 기원이다. 이것은 팍 의식이 생겨난 핵심적 요소로서, 여성과 대지에 대한 존경심을 암묵적으로 고취시키는데 이렇게 하는 까닭은 인간과 자연 및 우주 사이에는 우주창조론적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이를 통해 사회적 균형을 유지해야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팍 의식 중에 수행되는 마림바의 연주는 전통 음악뿐만 아니라 악기를 홍보하며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며 민족정체성을 고취시키기도 한다. 팍의 소리가 산 페드로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말해 주는 판단기준이 되었다.

    팍 의식을 전수하는 사람들은 남녀 연장자들로, 대부분이 농부이며, 지도자의 자질과 도덕적·윤리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은 이들이다. 조직의 구조는 모든 행위를 지시하는 집단의 수장이 확립한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태어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과 폭넓게 소통하는 연장자들이다. 파를라멘테로스(Parlamenteros)와 그 조수들은 60년, 40년, 10년 동안 이 의식을 실행해 온 노인들이다. 그 중 한 사람은 50년 넘게 치르미야(Chirmilla, 에스파냐 정복 이전부터 있던 관악기)를 연주하고 있으며, 2012년 현재 해당 지역사회 안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치르미야 연주자이다.

    북 연주자는 가장 어리며, 새로 들어온 사람이다. 지역사회 안에서 연장자의 여정은 조상의 전통을 지키고 조상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어서 인내의 모범이 된다. 또한 산 페드로의 젊은이들은 이 의식을 그들의 전통이자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팍 의식은 지역 봉사 활동의 기준에 맞는 사람을 직접 뽑아 가족 사이에서 세대를 이어 전수된다. 집단의 지도자가 40회의 실습 워크숍을 통해서 새로운 회원을 가르치기 때문에 지식의 전수 과정은 실제적이다. 2012년 현재 팍을 전수받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부모, 부모, 혹은 삼촌들로부터 그 전통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의식을 치르는 과정 중에서도 영감을 받고, 원리의 독자성과 의식이 의미하는 문화·사회·정치적 가치를 느끼면서 영감을 받는다. 지식을 전수하는 방법은 구전과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늘날에는 의식을 치르는 동안 참여하는 전수자들의 손자가 전통을 이어받고 있고, 이들이 이 의식의 잠재적인 전수자가 될 것이다.

    의식에서 사용하는 타악기에는 툰(tun)과 마림바가 있다. 의식을 전수하는 사람들은 권위를 상징하는 나무 봉과 신체의 순수성을 의미하는 판초를 사용한다. 미식(美食, gastronomy)은 옥수수가 지역사회 사람들을 위한 음식으로 변해 가는 것을 상징화한다. 흰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꽃들은 삶, 자연, 평화, 지역사회의 조화를 의미한다.

    팍 의식은 13명으로 내부 조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개인의 책임은 각자의 서열에 따라 다르다. 서열은 다음과 같다. 기도문을 읊는 사람(4명, Prayer Sayers)은 의식 중에 기도를 담당하는 사람이고, 그 보조자(4명, Auxiliary Prayer Sayers)는 기도문을 읊는 사람의 후계자이며, 필요할 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대모(4명, Godmothers)는 옥수수 속대에 예복을 입히고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제공하는 일을 맡는다. 그리고 위원(1명, Board Member)은 의식 중에 툰이라는 타악기를 연주한다.

    팍 의식은 도덕적 책임과 조상들의 전통, 자연, 신성한 팍에 대한 존중으로 지속되어 왔다. 조상 대대로 존재했던 신념이 응집된 것이 나우알(Nahual, 메소아메리카의 민속 신앙)의 기원이며 신성한 종교이다.

    마지막으로 팍 의식과 의식의 전수는 기존의 인권협정이나 지역사회, 집단, 개인 사이의 상호존중 요건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요건과 상충되지 않는다. 의식은 실제로 민족의 정체성 고취와 서로 다른 문화간의 관계 존중을 통해서 인권을 존중하고 증진한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팍 의식은 복잡한 정치, 문화, 경제, 종교적 과정을 겪으며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에 과테말라의 내적 무력 충돌로 인해 여러 성지의 방문이 금지되었다. 뿐만 아니라,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대외 문화의 영향이 문화적 전통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산 페드로 사카테페케스가 멕시코의 국경 근처에 있어서 국내외의 활발한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역의 경제 발전에는 긍정적이지만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역 정체성 상실의 원인이 되었다. 그것이 팍 의식과 같은 지역의 전통에 대한 관심 부족을 초래했다.

    최근에 일부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은 팍 의식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생산 활동은 증가했지만 팍의 문화적 표현을 행하는 사람들 대다수의 경제적 삶은 불안정하여 팍 의식을 행하던 일부는 팍 의식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팍 의식에 참여하고 있고 60여 년 동안 의식을 행해 온 연장자들은 팍 의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의식 전체를 행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개신교의 확산으로 팍 의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젊은이들과 의식에 참여해왔던 사람들조차 팍 의식을 거부하게 되었다. 이러한 까닭으로 팍 의식의 원래 성지 13곳 중에서 4곳만이 팍 의식의 연행이 확인되고 있다. 팍 의식을 행하는 새로운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원로들은 이 문화적 표현이 사라지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에 팍 의식 전통과 기도문을 읊는 사람(Prayer Sayers)들이 살아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죽으면 이 전통도 사라진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어른들과 젊은이들 및 어린이들에게 자신들의 지식을 전달하는 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의식을 행하는 원로들에 따르면, 사람들이 대지 및 옥수수에 대한 존경과 보존과 같은 가치를 잃어버리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자연적 사건들이 나타났고, 결국 곡물 수확도 저조해졌다고 한다. 주요 봉(Major Wands,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을 가진 전수자들이 나이가 많아지고 연장자에 대한 공경이 사라지며, 의식의 가치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지는 것과 같은 모든 것들은 잠재적 위협으로서 팍 의식의 문화적 표현이 사라지는 것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수자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여전히 가장 우려할 점으로, 그들 중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그 자리는 조수들이 대신했지만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없다. 이것은 산 페드로의 청장년들에게 팍 의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의식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시급히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장년들은 팍 의식의 가치와 의미에 관한 지식과 관심이 부족하다보니 매년 열리는 공식 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2009년 이후로 이 의식을 승인하기 위해 작업을 해 왔으며, 이어서 이제는 지역문화에서 더 많이 등장하고, 시 당국과 산 페드로 사카테페케스, 산 마르코스(San Marcos)의 지역기관과 해외 기관이 이 의식을 부활시키는 과정에 역할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이 의식은 사용되는 물건 준비와 프레곤(Pregón)의 여정, 마지막 춤을 추는 과정은 물론, 정신적·신체적 준비 단계를 포함하여 매년 개최되고 있다. 과거에는 7월에 시작하여 9월까지 계속되고 지역사회 안에서 팍 춤으로 끝을 맺었다.

    이 의식은 공식 행사와 체험 시범을 통해서 감상할 수 있지만 물리적인 면 이상의 것은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연장자와 자연과 지역 및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의식을 준비하는 전체 과정을 개발할 때 소속감과 연대감을 회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사회 안에서 문화 활동의 전수자가 존재하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으로는 그것을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유산의 일부로 팍 의식에 대한 동기와 소속감이 있기는 하지만, 산 페드로 사카테페케스의 청장년들은 이 의식에 참여하려는 관심이 부족하다. 이것은 전수자들의 노력에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전수자들이 세상을 떠나면 팍 의식도 소멸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교육, 정보, 전파 및 홍보 과정이 꼭 필요하다. 연장자들이 엘 프레곤(El Pregón) 집단을 강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인물을 선발하는 과정을 시작했지만 당국과 협회와 일반 대중들도 강도 높게 지원해 주어야 한다.

    산 마르코스 주, 산 페드로 사카테페케스의 대부분의 주민들 사이에서 마야의 언어인 맘(Mam)이 사라지고 있어서 맘어를 사용하는 기도문을 듣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맘어로 기도하는 파를라멘테로스도 없어졌다. 이 때문에 그 언어를 가르는 것과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 기도문을 분석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팍 의식 [Paach Ceremony]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