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모리셔스 /계약이민 관련 기록물(314)

eorks 2020. 4. 14. 00:12

세계기록유산 /모리셔스 /계약이민 관련 기록물
[The Records of Indentured Immigration]

국가 : 모리셔스(Mauritius)
소장 및 관리기관 : 국립기록국(National Archives Department), 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마하트마 간디 연구소(Mahatma Gandhi Institute)
등재연도 : 2015년
1834년부터 1930년까지의 기록을 담은 ‘모리셔스 공화국의 계약이민 관련 기록물(Indentured Immigration Records of the Republic of Mauritius)’은 19세기에 노예무역을 대신해서 등장한 ‘자유’ 노동이라는 새로운 노동 제도를 실험하고자 모리셔스가 수행한 ‘위대한 실험’에 관한 독특하고 포괄적인 자료이다.

식민지 대농장에서는 ‘계약노동제도(Indentured Labour System, ILS)’라는 새로운 제도를 적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약 456,000명의 인도노동자들이 모리셔스로 이주하게 되었다. 이 제도를 처음 주도하여 도입한 것은 모리셔스의 대농장주들이었다. 이들은 1833년 노예제도 폐지에 관한 법령이 제정되고 해방된 노예들의 도제 기간이 끝나게 됨에 따라 사탕수수 산업에 고용할 노동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제도의 명칭만 달라졌을 뿐 노예제도의 연장이라는 비난에 부딪히게 되자 1841년부터 영국 정부가 노동자 고용 및 계약노동제도의 시행을 전담하게 되었다. 계약노동제도로 인해 아프리카 · 중국 · 인도 · 자바 · 멜라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약 3백만 명이 모리셔스로 이주하였고, 그 결과 모리셔스 섬의 인구 구조는 근본적으로 변화되었다.

계약노동제도가 시행되는 동안, 체계적인 체제의 관료들은 이 제도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남겼고 그 결과 계약노동제도의 구조, 운영 방법, 계약노동과 관련된 중요 자료와 같은 풍부한 기록물 군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기록물 군을 토대로 학자들은 경제 · 인구 · 문화를 형성했던 영국령 모리셔스의 인적 자본에 관하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전 세계 계약노동 관련 문서로 이루어진 세계 기록물 군(fonds global)의 토대를 닦은 본 기록물 군은 ‘인간의 본성’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이 기록물 군이 독립적으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는 것(이와 유사한 ‘인도인 계약노동자에 관한 기록’이 등재되었다)은 계약노동이라는 ‘실험’이 다른 어느 곳도 아닌 모리셔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 유산의 등재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깊다. 사실 ‘위대한 실험’은 성공적이었고, 세계 각처에서 계약노동제도를 모방하게 되었다.

이 기록물 군을 다른 계약 노동자 기록 내에 포함하여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한다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모리셔스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시작된 계약노동 제도는 본 기록물과 관련이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모리셔스 공화국의 계약이민 관련 기록물’은 독립적으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세계적 중요성 · 고유성 · 대체 불가능성 :
‘모리셔스 공화국의 계약이민 관련 기록물’은 19세기 중반 동안 시행된 ‘위대한 실험’의 범위와 성공에 대해 문서화 한 것이다. 이것은 노예제도의 폐지로 해방된 노예들의 도제기간 종료에 뒤따른 새로운 노동 시스템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계약이민 덕분에 인도 · 중국 · 마다가스카르 · 동남아시아 ·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약 456,000명이 모리셔스로 이주하게 되었다.

이 제도가 성공적임이 평가된 후 세계 각처의 영국 및 유럽 여러 나라의 식민지에서는 계약노동제도를 모방했다. 이후 계약노동제도 의 기반 아래 세계 곳곳으로부터 2백만 명의 남녀, 어린이 노동자가 이주하였고 그 결과 세계 여러 나라는 사회경제적 · 정치적 · 정신적 · 문화적인 중요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런 만큼 이 컬렉션은 세계화, 인구의 이동, 집단 이주의 시작과 등장 등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이다. 특히 역사학 · 경제학 · 과학 · 계보학 · 집단 이주 · 문화 · 인종 · 평등 · 성(性) · 여성학 · 사회학, 그리고 식민시대 및 식민시대 이후의 변화 등과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 기록물 군은 현재 모리셔스의 인구 중 7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가족사와 그 뿌리에 관한 고유한 정보이다. 또 모리셔스가 다문화 사회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증거와 정보이기도 하다. 이 기록물 군 안에는 계약노동제도를 실험하고자 인도 이외의 지역에서 설립되었던 최초의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관한 고유한 자료도 있다. 2006년 ‘출입국 관리 사무소(오늘날의 아프라바시 가트)’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혹시라도 독창적이며 희귀하고 고유하며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본 문서들이 후세를 위해 보존되지 못하고 잃어버리게 된다면, 이것은 인류 역사 및 기억의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약이민 관련 기록물 [The Records of Indentured Immigratio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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