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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포르투갈, 스페인 /이베리아 전통의 계시록 주해서(리에바나의 베아투스) 필사본들(316)

eorks 2020. 4. 16. 00:12

세계기록유산 /포르투갈, 스페인 /이베리아 전통의 계시록 주해서(리에바나의 베아투스) 필사본들
[The Manuscripts of the Commentary to the Apocalypse (Beatus of Liébana) in the Iberian Tradition]

The Manuscripts of the Commentary to the Apocalypse (Beatus of Liébana) in the Iberian Tradition


국가 : 포르투갈(Portugal), 스페인(Spain)
소장 및 관리기관 : 토흐 두 톰부의 국립문서보관소(ANTT, Arquivo Nacional da Torre do Tombo), 포르투갈 국립도서관(Biblioteca Nacional de Portugal), 산 수도원 왕립도서관(Real Biblioteca del Monasterio de San), 왕립 역사학회(Real Academia de la Historia), 국립역사기록보관소(Archivo Histórico Nacional), 에스파냐 국립도서관(Biblioteca Nacional de España), 아라곤 왕국 기록보관소(Archivo de la Corona de Aragón), 바야돌리드 왕립 재판부 기록보관소(Archivo de la Real Chancillería de valladolid, 국립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Nacional)
등재연도 : 2015년
흔히 ‘베아투스(Beatus)본’라고 알려져 있는 필사본들은 8세기 후반 이베리아 반도 북부 리에바나(Liébana)의 베아투스(Beatus, 701?~798)라는 수도사가 쓴 일련의 ‘계시록 주해서(Commentaria In Apocalypsin)’ 코덱스들과 기타 단편적인 사본들을 뜻한다. 이 필사본들은 중세 서구 문명이 낳은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사본이 같은 장르의 것들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독창적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이 사본들은 당대에 가장 유명한 문학 및 예술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또한 이 사본들은 지중해 세계와 서유럽에서 발전한 예술 · 문학 · 사상 분야에서 일어난 고대에서 중세시대로의 이행을 담은 실증적인 증거 자료들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더불어 이 사본들은 옛 라틴어 불가타 성서(Vulgata, 라틴 교회의 공식 성서로 인정된 라틴어 번역 성서)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불가타 성서 이전에 만들어진 성서인 ‘베투스 라티나(Vetus Latina, 고전 라틴어 역 성서)’의 흔적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중세에 만들어진 이 일련의 사본들에는 대부분 도상(iconographic) 및 도해 프로그램(artistic program)을 포함한 고유하고 독창적인 삽화가 들어 있으며, 이들 삽화는 현전하는 자료 가운데 중세 문화를 보여주는 최고의 물질적 형태로 여겨지고 있다. 그중 한 가지는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고안되어 중세시대에 널리 확산되고 오늘날의 우리에게까지 전해진 독창적인 지도 제작법의 형식인 ‘마파 문디(mapa mundi, 세계지도)’의 확산과 관련이 있다. ‘마파 문디’는 자연지리 지도제작법과 성서문화지리학이 혼합된 형태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로 ‘베아투스본’은 당대에 유력한 몇몇 도서관에서 소장 및 이용했던 필사본이었다. 이베리아 반도의 베아투스 필사본은 중세 ‘스크립토리아(scriptoria, 필사실)’의 존재, 그리고 스크립토리아의 조직 및 기능, 중세시대에 스크립토리아에서 만든 필사본의 유통 및 전파에 관한 직접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자료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이 사본들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창조된 문화 및 예술적 표현들을 이베리아 반도를 넘어 중세 유럽의 다른 지역에까지 폭넓게 확산시켰다는 점에서도 특히 중요하다.

세계적 중요성 · 고유성 · 대체 불가능성 :
‘이베리아 전통의 리에바나 베아투스 필사본들’은 중세시대의 사본이다. 모든 사본은 8세기 후반 리에바나의 베아투스라는 수도사가 쓴 ‘요한계시록 주해서’를 원본으로 한 사본이거나 판본임에도 불구하고 각 코덱스들은 서로 다르며, 따라서 각각의 필사본들은 모두 고유하다.

이 필사본 자료는 이베리아 반도의 두 나라인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 공유하는 전통에 대한 공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이 코덱스는 만들어지고 나서 중세 서유럽 전역에 전파되었다. 덕분에 ‘베아투스의 계시록 주해서’는 ‘양자론(洋子論, Adoptionism)’이라는 종교적 · 정치적 논쟁 당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리에바나의 베아투스와 오스마(Osma)의 에테리우스(Etherius, Eterio) 주교는 양자론을 주장하는 톨레도(Toledo) 대주교 엘리판두스(Elipandus, Elipando, 717~808)와 그를 지지한 우르헬(Urgel, 히로나(Girona))의 주교구 수도사 펠릭스(Félix, ?~818)에 맞서 논쟁을 벌였다. 그런데 당시 ‘베아투스의 계시록 주해서’는 카롤루스 대제(Carolus Magnus, 740?~814)의 궁정 조언자인 요크의 알쿠이누스(Alcuinus, Alcuin, 735~804)에게까지 영향을 미쳤고, 이로써 ‘베아투스의 계시록 주해서’는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데 영향을 주었다.

아울러 일련의 베아투스본들은 중세 서유럽에서 로마 이전 시대와 로마 문명이 낳은 회화 예술의 증거이기도 하다. 이 작품들은 고대에서 중세시대로의 변화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문화적 · 성서적 이행을 표현하고 있다. 당시 유럽에서 어느 정도 유력한 도서관에는 베아투스 코덱스 사본이 한 부 이상 소장되어 있었다고 전한다.

이 사본들은 현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어떤 작품들은 베아투스 코덱스의 삽화 및 도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그중 가장 상징적인 작품인 ‘게르니카(Guernica)’는 현재 마드리드의 국립박물관 레이나 소피아 아트센터(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에 전시 중이다. 한편, 베아투스 코덱스 가운데 국립역사기록보관소 소장되어 있는 ‘타바라(Tábara)의 베아투스’에는 산살바도르 수도원의 ‘필사실(scriptorium)’이 있는 탑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과 글은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1932~2016)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을 쓸 때 영감을 주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베리아 전통의 계시록 주해서(리에바나의 베아투스) 필사본들 [The Manuscripts of the Commentary to the Apocalypse (Beatus of Liébana) in the Iberian Traditio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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