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317)

eorks 2020. 4. 17. 00:13

세계무형유산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La Parranda de San Pedro de Guarenas y Guatire]
요약 :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Parranda de San Pedro, 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는 민속 제의인 동시에 축제의 성격을 띠는 베네수엘라의 대대적인 전통 축제 행렬이다.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에 관한 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19세기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축제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6월 이전부터 파란다 참가자인 파란데로(parrandero)들은 음악·노래·춤 등의 연습을 시작하고, 축제 복장을 손보고,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결정하는 등의 준비 작업을 한다.

6월 28일 오후, 파란다의 참여자는 과티레(Guatire)의 산타 크루스 데 파카이리과(Santa Cruz de Pacairigua) 교회에서 1개, 과레나스(Guarenas)의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코파카바나(Nuestra Señora de Copacabana) 성당에서 1개씩 산 페드로 상을 각각 가져오면서 경건한 연행의 무대가 시작된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벨로리오(velorio, ‘죽은 사람을 기리며 밤을 새는 것’을 뜻함)는 산 페드로에 관한 대중적인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계가 자정을 알릴 때까지 계속된다.

6월 29일, 마침내 산 페드로(성 베드로) 사도 대축일이 되면 미사에 참여한 후 해당 지역 신부에게 성상을 가지고 가는 것을 허락받고 축복을 받은 후 남성으로만 구성된 일단의 파란데로들이 복장을 갖추어 입고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한 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환호하면서 거리로 나선다. 사람들은 대중적인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노예였던 마리아 이그나시아(Maria Ignacia)의 병을 치료해 낫게 해주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산 페드로의 조각상을 흔든다.

그 다음 순서로 파란데로들은 행사의 역사적·문화적 유산을 남기는 데 기여한 여러 원로 파란데로의 집을 방문하고, 성인(聖人)과 일단의 파란데로를 맞이하기 위해 집을 개방한 ‘프라미스키퍼스(Promise Keepers, 남성으로 이루어진 기독교단체)’와 만난다.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국가 :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Bolivarian Republic of Venezuela)
    등재연도 : 2013년
    지역정보 :
    약 450,000명의 인구가 있는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지역사회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동쪽으로 약 35km 지점에 위치한 미란다(Miranda) 주 암브로시오플라사(Ambrosio Plaza) 및 사모라(Zamora) 시에 속한다. 두 지역사회는 모두 베네수엘라의 북부를 가로지르며 해안선을 따라 뻗어 있는 산맥의 여러 산으로 둘러싸인 좁은 계곡에 있다. 두 지역은 수도 카라카스와의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카라카스에서 일하거나 학교를 다니고 있어 이 지역은 ‘베드타운’으로 변모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에 터를 잡았다.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파란다 참가자(parrandero) 협회에는 약 250명에 이르는 전통 보유자들이 있는데, 그들 대부분이 이 두 지역사회 중 한 곳에서 태어났거나 거주하고 있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산페드레뇨(Sanpedreño)는 이 연례 파란다에 참여하는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남녀노소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 해마다 6월 29일이면 파란데로들은 프록코트와 검은색 바지, 톱해트(top hat) 차림을 하고 목에는 스카프(과티레에서는 노란색 또는 빨간색, 과레나스에서는 빨간색)를 두른다.

    파란다에 참가하는 이들에게는 특정한 위계가 결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각자의 재능에 따라 각자의 임무를 부여 받는다. 코티세로(coticero)는 코티사(cotiza,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신는 샌들)에 기다란 가죽 끈을 매달아 악기처럼 소리를 내며 춤을 춘다. 무시코(músico, 음악가)들은 콰트로(cuatro)나 마라카스(maracas)를 연주하고, 트로바도르(trovador, 음유시인)은 잘 알려진 노래를 부르거나 즉흥 노래를 짓고, 나머지 파란데로들은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

    노예였던 마리아 이그나시아의 역할을 맡은 파란데로는 긴 꽃무늬 치마를 입고, 땋은 머리를 늘어뜨려 꾸민 모자를 쓰고, 그녀의 병든 딸 로사 이그나이사(Rosa Ignacia)를 대신하는 헝겊 인형을 팔에 안는다. 마리아 이그나시아의 역할을 맡을 파란데로를 뽑을 때는 외경을 불러일으킬 만한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2명의 투쿠시토(tucusito)를 보살필 능력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합의하여 뽑는다. 투쿠시토는 노란색과 붉은색(과티레) 또는 붉은색과 파란색(과레나스) 옷을 입은 두 어린이로서, 옷 색깔과 똑같은 색깔의 작은 깃발을 들고 마리아 이그나시아를 따라다닌다. 끝으로 과티레의 파란다에서는 아반데라도(abanderado, 기수)가 참여하여 깃발을 흔들며 길을 여는 역할을 한다.

    여성들은 파란다의 준비를 맡으며 워크숍을 통해 다음 세대를 훈련시키고, 교회와 성상을 장식하고 전통 음식을 만들어 파란다에 참여한다.

    전승 정보 :
    모든 산페드레뇨는 입에서 입으로 전승된 이 전통을 가정 내에서 익히는데, 전통 예능보유자들은 산 페드로 축일을 앞두고 몇 달 전부터 각 급 학교와 문화센터에서 워크숍을 진행하여 파란다의 연행을 좀 더 탄탄하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다. 어린이들은 일찌감치 ‘파란디타(Parrandita)’라고 알려진 파란다 의식과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작은 전통 보유자 학교에 입학한다.

    파란데로들은 음악과 안무 훈련 교육과정을 거친다. 콰트로와 마라카스를 배우는 수업을 통해 전형적인 6/8박자표·악센트·변조 등을 배운다. 트로바도르는 산문이든 운문이든 간에 즉흥 가사를 지을 수 있도록 연습하며, 일상생활의 이야기나 산 페드로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강조하는 대중적인 곡조를 지어낼 수 있는 기량을 기른다. 많은 운문의 구절들은 유머러스하면서도 공손하게 공동체 구성원에 대해 언급해야 하는데, 내용은 이 지역사회의 신조, 공적, 인생사를 강조한 내용이다. 또 다른 운문들은 공동체가 겪어야 했던 불의나 고충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구조의 관점에서 보면 파란다에서 부르는 노래들은 8음절의 구로 된 4편의 운문으로 구성되는데, 짝수에 해당하는 구는 운이나 근사운이 있지만 홀수의 구는 운이 없다. 코티세로와 파란데로들은 행사를 앞두고 수개월 전부터 수차례의 리허설을 통해 춤 실력을 닦는데, 이들은 트위스트와 무브 시리즈를 번갈아 추는 일련의 댄스 동작들을 익힌다.

    무형유산의 의미 :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는 지역의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들의 애환을 재현하며 노래와 춤을 추면서 감정을 표출하였던 날로서, 지역 사회 사람들은 파란다의 전통을 따름으로써 파란데로 뿐 아니라 파란데로의 가족·이웃과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공감과 환희의 순간을 공유하고 체험하게 된다.

    모든 집회는 집단의식, 코플라(copla)의 즉흥성, 춤꾼들의 열정과 행복감, 불의와 불평등에 맞선 투쟁을 상징하고 재해석하는 이 전통의 생명력을 기리는 역할을 한다. 파란데로는 저마다 동료의식·연대·약속, 서로에 대한 존중과 같은 일련의 규범을 준수하기로 합의되어 있다.

    과티레와 과레나스 주민들 사이에서 소속감을 일깨우고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는 매우 융통성이 있는 축제이기 때문에 전통 보유자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다.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는 한편으로 헌신과 약속의 이행(promise-keeping)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축제의 성격을 강조하기도 한다.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의 상징성은 과레나스와 과티레 마을의 정체성 안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과레나스와 과티레 마을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가족들도 파란다를 열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미란다 주의 산타루시아(Santa Lucía)나 타카리과(Tacarigua), 안소아테기(Anzoátegui) 주의 산미구엘, 사리아(Sarría)와 같은 카라카스 인근 도시에서도 새롭게 변형된 파란다 행렬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과레나스와 과티레의 라 파란다 데 산 페드로(산 페드로 대축일 축제) [La Parranda de San Pedro de Guarenas y Guatire]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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