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키르기스스탄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Kyrgyz epic trilogy Manas, Semetey, Seytek]
본문 :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Kyrgyz epic trilogy Manas, Semetey, Seytek)’는 1,000년도 더 전에 완성된 구전 서사시군(Epos)이며, 서로 연결된 세 부분의 작품을 말한다. 마나스는 뿔뿔이 흩어진 부족들을 하나의 나라, 키르기스로 결집시킨 서사시 속의 영웅이다. 마나스의 영웅적 행적은 그의 아들인 세메테이와 손자인 세이테크로 이어졌다. 3부작 서사시는 키르기스인들에게 있어 불멸의 정신과 기본적인 정체성이 되었다.
키르기스인들은 문자로 된 기록을 보존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의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는, 구전 전승된 3부작 서사시는 대단히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친기스 아이트마토프(Chinghiz Aitmatov, 1928~2008)는 이 ‘3부작 서사시’란 키르기스인과 동의어이며, 그들의 삶을 담은 백과사전과 같다고 강조했다.
‘부르주아 민족주의’로 폄하되기는 했지만 3부작 서사시는 소비에트 시대도 살아남았다.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는 오늘날 80종이 넘는 버전이 전해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장편 서사시 중 하나로, 사야크바이 카랄라에프(Sayakbai Karalaev, 1894~1971)가 연행한 총 500,553행으로 구성된 버전도 있다. 3부작 서사시는 ‘마나스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낳았고, 키르기스스탄이 독립한 후로 각 급 학교와 대학교의 학과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과목으로 편입되었다.
키르기스인들은 “음송자가 없다면 3부작 서사시도 없다”라고 말한다. 3부작 서사시는 마나스츠(manaschi), 세메테이츠(semeteychi), 세이테크츠(seytekchi)로 알려진 서시시 음송자들 공동체 덕분에 존속할 수 있었다. 서사시를 연속해서 낭송할 때 걸리는 시간은 총 13시간에 이른다. 서사시 음송자들은 3부작 서사시를 구술하는 것은 하늘이 정해준 소명이라고 믿고 있고, 이러한 믿음은 그들의 정체성 및 지속성의 근거가 되었다.
1995년은 유엔 결의 49/129에 의거하여 ‘마나스의 해’로 선포되었다. 본 결의에서는 ‘3부작 서사시는 키르기스 언어 및 문학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키르기스인들의 문화·도덕·역사·사회·종교 분야의 전통적 토대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국가 : 키르기스스탄(Kyrgyzstan)
등재연도 : 2013년
지역정보 :
키르기스스탄(키르기스 공화국) 지역에서 전해진다. 본 유산의 여러 버전 중 하나는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키르기스 지역사회에서 연행된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3부작 서사시의 음송 전통의 기본적인 전수자와 예능보유자는 마나스츠, 세메테이츠, 세이테크츠로 알려진 서시시 음송자 공동체이다. 3부작 서사시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구전되었다. 3부작 서사시의 구술 공연과 전승은 음송자들의 주된 사명이다.
서사시 음송자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예지몽과 연관을 짓고, 그 꿈을 3부작 서사시 속의 영웅들이 자신에게 보낸 신호라고 여긴다. 예지몽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서사시 구술이라는 임무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서사시 음송자들은 3부작 서사시 구술을 시작하는 순간에 마치 무아지경과 같은 특별한 정신 상태에서 공연한다. 그들의 음송은 듣는 사람을 역사적인 분위기 속에 빠져들게 하고, 키르기스인의 역사적 근원과 조상을 만나게 하는 매우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한다.
전통적으로 서사시 음송자는 남성이었다. 오늘날에는 여성 음송자(Seydene)도 등장했는데,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 3부작 서사시가 진화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3부작 서사시의 음송 전통은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5세(Umot)에서부터 80세(Saparbek)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서사시 음송자들이 연행을 하고 있다.
서사시 음송자들은 악기 반주 없이 마치 오페라의 레치타티보 창법 같이 구술한다. 음송자들은 저마다 암송, 리듬, 어조, 몸동작, 흉내 등의 고유하고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그들은 기본적인 이야기 구성을 유지하면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버전으로 구술한다.
키르기스인들은 “듣는 이가 없다면 음송자도 없다”라고 말한다. 청중의 에너지는 서사시 음송자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구술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며, 공연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마나스 연구자들은 3부작 서사시의 보존과 발전이라는 특별한 임무를 맡고 있다. 연구자들은 3부작 서사시를 비교학·의미론·언어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여러 다양한 버전을 수집하고 녹음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으며, 음송자들의 발음과 학습용 보조 도구의 개발 등을 연구한다.
전승 정보 :
오늘날 본 유산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고 있다. 지식과 기술, 경험을 전승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스승 - 제자(ustat-shakirt)’의 비공식적인 도제식 교육을 통한 것이다. 노련한 서사시 음송자들에게는 그들의 지식과 기술을 전수받을 제자들이 따른다. 여기에는 예지몽의 해석과 도덕규범이라는 정신적 요소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
제자가 음송 기예를 훈련하는 공연은 중요한 요소이다. 즉흥적인 각색은 전통 구성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청중의 반응으로 시험을 본다. 그들은 마을 단위의 행사에서부터 전국 수준의 축하 행사나 축제와 같은 여러 다양한 공식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서사시 음송자들은 구술에 의한 지식 및 기술의 전달이라는 전통적인 방법 이외에도 3부작 서사시 버전의 인쇄물과 그 밖의 다른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오늘날, 동시대의 저명한 서사시 음송자들이 공연한 마나스와 세메테이 전체를 녹화한 동영상이 제작되었는데, 이는 3부작 서사시 중 앞의 두 편을 시각적으로 전승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3부작 서사시는 유치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공교육 체계 내에서 이수해야 하는 의무 교과이다. 키르기스스탄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는 음송자들과 공동으로 3부작 서사시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바 있다. 국립음악원(National Conservatoire)과 국립교향악단(National Philharmonic Society)은 3부작 서사시 구술을 위한 분과를 만들었다. 3부작 서사시 전문가와 연구자들은 본 전통의 전수자 및 예능보유자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학술적 수준의 지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많은 서사시 음송자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령의 감정가들은 3부작 서사시의 전승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3부작 서사시를 주제로 한 장편영화, 다큐멘터리, 소설, 연극 공연 등을 통해서도 본 유산에 대한 지식이 전승되고 있다. 3부작 서사시의 분량이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키르기스인들 대다수는 3부작 서사시의 기본적인 구성과 이야기 속의 영웅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
3부작 서사시는, 2005년과 2010년 2번의 혁명을 경험한 키르기스스탄의 상황 속에서 사회 전체를 결속하게 해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3부작 서사시가 촉진시킨 가치 중의 하나는 관용과 통일 속 다양성의 전통적인 모델인 ‘아이콜더크(aykolduk)’ 철학이다.
서사시 음송자 공동체는 키르기스스탄 내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국경일 행사나 축제, 콘서트 등에서 개막 행사를 담당하는 영광을 누린다. 음송자들은 사회적 행사나 갈등 또는 재해가 발생한 때에 지역사회나 개인을 도덕적·정신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위대한 작가 친기스 아이트마토프의 장례식 행사에서도 위대한 서사시 음송자인 사야크바이(Sayakbai)가 녹음한 서사시 구술이 함께 했다. 이처럼 3부작 서사시는 시간과 세대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있다.
서사시 음송자들은 3부작 서사시에 대해서 스스로 개인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키르기스인들의 유전자에 새겨진 기억을 보호하고, 구술하고, 전달하는 특별한 소명을 부여받았다”라고 흔히 말한다. 3부작 서사시는 그 음송자들에게 사회적·정신적 정체성을 부여한다. 합동 공연은 음송자 공동체 사이의 상호 존중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한다. 세계화의 시대 속에서 3부작 서사시는 젊은이들이 그들의 민족 정체성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해준다.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서사시 구술은 살아 있는 소통이다.
공교육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서 3부작 서사시는 역사와 문화, 자연 환경, 세계의 민족에 대한 많은 지식을 전달하고, 관용과 다민족 국가에 대한 이상을 촉진하고, 생태학적 세계관의 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3부작 서사시는 키르기스스탄 국가의 정신적 상징으로, ‘3부작 서사시’에 관한 법률에도 나타나 있듯이 국가(國歌), 국기, 국가 표장 등과 동등한 지위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키르기스인의 3부작 서사시, 마나스·세메테이·세이테크 [Kyrgyz epic trilogy Manas, Semetey, Seytek]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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