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프랑스 /알비의 마파 문디(322)

eorks 2020. 4. 22. 00:12

세계기록유산 /프랑스 /알비의 마파 문디
[The Mappa mundi of Albi]

국가 : 프랑스(France)
소장 및 관리기관 : 프랑스 알비(Albi) 시
등재연도 : 2015년
「알비의 마파 문디(Mappa mundi of Albi)」는 상징이나 추상성을 사용하지 않은 초기에 제작된 두 지도 중의 하나로, 8세기 당시까지 알려진 모든 세계를 양피지 위에 그려 놓은 지도이다. 때문에 세계 지도 제작의 역사상 그리고 보다 넓게는 공간 재현의 역사상 지극히 중요한 자료이다.

3개의 ‘대륙’ 혹은 지리적 구역 위에 총 25개의 나라를 그려 넣었으므로 지도의 관심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지도는 중세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써 당시에 알려졌던 지리학적 지식의 성격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의 고전 지식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므로 특별히 더 중요하다.

「알비의 마파 문디」는 고대의 다른 세계지도들과 사뭇 다르며 이러한 고대 지도들과의 차이 때문에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지도는 전문가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오늘날까지도 생소한 자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필요한 조정을 거친다면 지도가 담당했던 중세시대의 교육적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지도는 201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알비’라는 주교 도시와 자연적으로 하나를 이루는 깊은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알비의 마파 문디」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지도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자료 중 하나이다.

세계적 중요성 · 고유성 · 대체 불가능성 :
「알비의 마파 문디」가 지닌 세계적 중요성의 주요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알비의 마파 문디」는 사본이나 이중본이 전해지지 않는 중세에 손으로 직접 만든 지도이므로 고유하며 대체 불가능하다. 이 지도는 사람이 살았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8세기 후반), 손으로 만든 지도 2개 중 하나이다. 또한 이 유산은 당시의 사람들이 세계의 모습을 어떻게 이해하고 상상했는지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로서 세계를 독창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알비의 마파 문디」는 당시에 알려진 세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전체를 1장의 지도 속에 담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인간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지도로서 세계적 차원에서 중요하다. 때문에 이 작품은 세계기록유산에 속한다. 지도에 묘사된 여러 나라들은 물론이고 세계기록유산, 그리고 세계 지도 제작의 역사라는 관점에서도 모두 세계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알비의 마파 문디」의 중요성이 처음 확인된 것은 1849년에는 산타렝(Santarém) 자작에 의해서이며, 1850년에는 요하힘 렐레벨(J. Lelewel, 1786~1861, 폴란드 역사학자)이 작성한 최초의 세계 지도 목록에서 확인되었다. 지도 제작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알비의 마파 문디」는 중요한 자료로 알려지고 이해되어 왔다.

2001년 밀라노에서 개최된 중요한 전시회를 통해서(Milan, 2001, Palazzo reale, Segni e sogni della terra : il disegno del mondo dal mito di Atlante alla geografia delle reti), 그리고 2001년부터 지속된 서지학적 발달을 통해서도 그렇지만 전문가들에 의해 「알비의 마파 문디」가 얼마나 중요한 문서인지는 이미 확인되었다. 「알비의 마파 문디」에 관해 기록된 출판물 중 절반 이상이 프랑스 이외 지역의 연구자들에 의해 저술된 것들이다.

• 고대의 요소
「알비의 마파 문디」는 두 시대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제작되었으므로 세계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이 지도는 아테네와 카르타고와 같은 고대의 주요 도시들을 표현하고 있다. 한쪽에는 영국 섬이 있고, 다른 쪽에는 바빌로니아 · 페르시아 · 마케도니아 · 로마와 같은 중요한 고대 제국이 표현되어 있다.

민족지학(民族誌學)에 따라 전통적으로 문명을 위협하는 세력이 몰려 있는 지역이라 여겨졌던 북쪽은 야만인이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것은 서로마제국의 멸망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북유럽 지역의 지명이 표시된 곳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고티아(Gotia) · 바르바리(Barbari) · 브리타니아(Britania)).

• 기독교적 요소
창세기(제1장, 제11장 및 제14장)에서 언급한 에덴동산 속 4개의 강 중 2개, 티그리스(Tigris) 강과 비손(Pishon, 인더스 강이라는 주장이 있음) 강이 표현되었다.

예루살렘이 표시되기는 했는데, 기독교 세계의 다른 세계지도들과 달리 오르비스 테라룸(orbis terrarum, 세계)의 한 가운데에 있지는 않다. 유대는 채색 빗금으로 다른 도시들과 구분되게 표시했고 라벤나(Ravenna)도 표기되어 있다.

시나이 산은 아라비아 사막 가운데에 삼각형으로 표시했다.

바빌로니아 · 페르시아 · 마케도니아 · 로마가 표기되어 있다는 것은 성서에서 예언자 다니엘이 보았다는 4가지 짐승 이야기를 4개 제국으로 나타낸 지리학적으로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다니엘서 7장). 이는 후기 고대, 특히 중세 기독교 역사기록의 기본 원리 중 하나이다.

학생 교육용으로 제작된 「알비의 마파 문디」는 처음 완성된 때부터 13세기까지 영향력이 매우 강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도는 중세시대를 지나서도 계속해서 이용되었는데, 아마도 명상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시까지도 여전히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비의 마파 문디 [The Mappa mundi of Albi]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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