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프랑스, 체코공화국 /에밀 레이노의 움직이는 그림 쇼(320)

eorks 2020. 4. 20. 00:16

세계기록유산 /프랑스, 체코공화국 /에밀 레이노의 움직이는 그림 쇼
[The moving picture shows of Émile Reynaud]

국가 : 프랑스(France), 체코공화국(Czech Republic)
소장 및 관리기관 :
프랑스 ~ 국립영화센터(National Center of Cinematography and the moving image, CNC),
체코 ~ 필름 라이브러리(Cinémathèque tchèque, Czech Film Library), 프라하 국립기술박물관(Národní technické muzeum v Praze, National Technical Museum)
등재연도 : 2015년
1892년, 에밀 레이노(Émile Reynaud, 1844~1918)는 파리에 있는 그레방 박물관(Musée Grévin)에서 새로운 형태의 쇼를 선보였다. 그런데 이것은 기존의 연극과 같은 것이 아니었다.

이야기를 움직이는 그림으로 그려 빛을 투사하여 보여주는 ‘움직이는 그림 쇼(moving picture shows)’를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였던 것이다. ‘움직이는 그림 쇼는’ 필름과 같은 형태의 ‘스트립(띠)’ 위에 정교하게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여 이미지를 완성한 후 그 이미지를 연속해서 움직이도록 매우 복잡한 기술을 적용하여 만든 것이다. 이 ‘스트립(그림 쇼)’들의 기술적 · 심미적 특성은 훗날 영화 및 영사(映寫) 극의 발명을 이끈 빈틈없는 연구에 대한 증거이다. 오늘날 이들 ‘스트립’은 겨우 2줄밖에 남지 않았다.

어셈블리 편집과 후반 제작 그리고 전 세계에 배급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촬영에서부터 대중에게 상영하는 것까지 이러한 전 과정에 작용하는 모든 측면의 물질적 요소가 비물질화(dematerialization)되면서 영화는 실로 코페니르쿠스적 혁명과 같은 시대를 맞이하였다. 영화는 20세기에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이후 인도 · 미국, 유럽 국가들이 필두로 여러 대륙에 걸쳐 번창하는 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유산은 이러한 ‘영화’라는 것의 획기적인 발명을 도운 유물과 장치에 대한 기록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 움직이는 그림 쇼 기록물의 목록
- 1888년 12월 1일로 날짜가 표시된 테아트르 옵티크(Théâtre optique, 레이노가 개발한 띠 모양의 애니메이션 원시 필름의 이름)의 자필 특허권(n°194 482) 원본
- ‘불쌍한 피에로!(Pauvre Pierrot!)’(1892) 테아트르 옵티크 용 원본 스트립
- ‘탈의실 옆에서(Autour d'une cabine)’(1894) 테아트르 옵티크 용 원본 스트립
- ‘탈의실 옆에서’ (1894) 테아트르 옵티크 용 원본 스트립 중 마지막 16프레임
- 가스통 폴린(Gaston Paulin)이 작곡한 최초의 극 3편의 악보
‘불쌍한 피에로!’(1~18쪽)
‘광대와 그의 개들, 왈츠(Clown et ses chiens, waltz)’(14~18쪽)
‘맛있는 맥주 한 잔(Un bon bock)’(19~28쪽)
(그레방 박물관에서 에밀 레이노의 움직이는 그림 쇼와 관련하여 출간)
- 가스통 폴린이 작곡한 ‘탈의실 옆에서’ (1894) 자필 악보 원본(미출간)
그레방 박물관에서 상영된 움직이는 그림 쇼를 광고하는 쥘 세레(Jules Chéret, 1836~1932)의 서명이 있는 1892년 포스터 원본

세계적 중요성 · 고유성 · 대체 불가능성 :
조르주 사둘(George Sadoul, 1903~1967)은 1946년에 출간한 『필름 화가 에밀 레이노(Emile Reynaud peintre de films)』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레이노의 필름은 마치 인류 최초의 인쇄본 책과도 같다. 우리는 그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레이노, 에디슨, 쥘 마레이(Étienne-Jules Marey, 1830~1904)의 발명은 영사(映寫)되는 볼거리의 토대를 놓았다. 레이노의 작품은 결과적으로 20세기의 상징적인 산업 및 문화 활동인 영화를 이해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료이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움직이는 그림 쇼’는 ‘구멍이 있는 필름’의 형식을 도입한 것이다. 심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채색한 그림을 움직여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야기에 맞게 별도로 작곡한 음악을 반주로 흘러나오게 한 초기 형태의 내레이션을 담고 있다. 레이노는 이것을 시대의 요구에 맞게끔 유료 쇼의 형태로 대중에게 소개하였다.

1888년 제출된 특허 원본에는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 그레방 박물관에서 테아트르 옵티크를 상영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레이노는 테아트르 옵티크를 서커스단이나 박람회 관계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었다. 이런 계획을 염두에 두고 1892년 그는 테아트르 옵티크의 가격을 표시한 요금표를 공개했는데, 각각의 배경이 있는 상영을 위한 장비 일체가 담긴 상영용 목제 상자의 형태로 세 편의 그림 쇼인 ‘맛있는 맥주 한 잔(Un bon bock)’, ‘광대와 그의 개들 (Clowns et ses chiens)’, ‘불쌍한 삐에로!(Pauvre Pierrot!)’를 공연권과 함께 2,000프랑의 가격에 판매하고자 했다.

2002년부터 세계 40개국에서는 10월 28일을 ‘국제 애니메이션의 날(International Animation Day)’로 정해서 축하하고 있다. 이 날짜는 에밀 레이노가 그레방 박물관에서 1892년 10월 28일에 ‘테아트르 옵티크’를 처음 공개 상영한 날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밀 레이노의 움직이는 그림 쇼 [The moving picture shows of Émile Reynaud]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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