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이탈리아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헤드트레이닝한 포도나무)’의 전통적 재배 풍습(338)

eorks 2020. 5. 8. 00:45

세계무형유산 /이탈리아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헤드트레이닝한 포도나무)’의 전통적 재배 풍습
[Traditional agricultural practice of cultivating the ‘vite ad alberello’ (head-trained bush vines) of the community of Pantelleria]

요약 : 지중해의 판텔레리아(Pantelleria) 섬에 거주하는 포도나무 재배 농부들은 포도나무의 가지 끝을 자른 ‘헤드 트레이닝(Head trained)’을 이용해 ‘비테 아드 알베렐로(vite ad alberello, 키 작은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전통을 전승하고 있다. 이 섬에 사는 약 5,000명의 섬 주민들은 저마다 땅을 소유하고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을 적용하여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비테 아드 알베렐로’ 재배법은 몇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구덩이를 판 후 포도나무 묘목을 심는다. 묘목의 주된 줄기를 조심스럽게 가지치기해 6개의 가지만 자라도록 하여 나뭇가지가 방사형의 형태를 가지도록 만든다. 포도나무가 미기후대에서 적합하게 생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구덩이의 형태를 유지한다. 포도 열매는 7월 말부터 관련 의식과 함께 손으로 직접 따서 수확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판텔레리아의 포도나무 재배자와 농민들은 가혹한 기후 조건 아래에서 ‘비테 아드 알베렐로’로 포도를 경작해왔다. 전통의 담지자 및 연행자가 보유한 지식과 기술은 가족 내에서 구전을 통하여 고유한 방언으로, 그리고 실제로 시범을 보임으로써 전수하고 있다. 아울러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여러 가지 의식과 축제를 열어 지역 공동체가 이 고유한 사회적 풍습을 공유할 수 있다. 판텔레리아 주민들은 포도 재배와 그들의 정체성을 동일시하며, 이 전통을 계속해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전통적 재배 풍습

    국가 : 이탈리아(Italy)
    등재연도 : 2014년
    지역정보 :
    판텔레리아는 튀니지로부터 70km, 이탈리아로부터 85km 떨어진 지중해의 한 가운데에 있는 섬이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고대 이래로 판텔레리아 섬은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고가는 항로의 교차로였다. 섬을 처음으로 지배한 것은 페니키아인들이었으나 이후, 카르타고, 로마, 마지막에는 ‘바람의 딸(Bent el-ariah)’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아랍인들이 차례로 지배하였다.

    계속해서 불어오는 바람과 부족한 강우량 때문에 판텔레리아 공동체로서는 이러한 재배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연간 평균 350mm를 넘지 않는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은 이 섬이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 재배법은 섬 전역에 걸쳐, 특히 그 고유한 계단식 경작지에서 광범하게 퍼져 있다. 83km2 면적의 섬에서 약 3,000ha의 경작지가 이 고유한 재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본문 :
    페니키아인들에 의하여 처음 도입된 이 재배 방식은 오로지 인간의 노동력을 통해서만 구현되는 전통적인 방식의 농업이다. 이 지역 주민들이 고되게 노동하는데다가 포도 거래에서도 미미한 수입을 거둬들임에도 불구하고 이 재배 방식은 오늘날까지 본연의 모습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통해서, 농업적 관점에서 또 환경적 관점에서 ‘비테 아드 알베렐로’재배법이 판텔레리아 섬의 정체성과 얼마나 뿌리 깊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판텔레리아에서 포도는 3개 단계로 구성된 농법에 따라 경작된다. 첫 단계는 땅 고르기(이 지역 방언으로 ‘lenzatura’) 단계로서, 흙을 평평하게 고른 후에 포도 묘목을 심을 구덩이를 땅 전체에 파 놓는다. 이 단계에서 발견되는 주요 특징은 포도 덩굴이 이 구덩이(‘conca’) 안에서 생장하며, 지면 위로는 몇 센티미터만 올라온다는 점이다. 이 구덩이는 마치 매우 키가 작은 관목처럼 보이는 포도 묘목의 요람인 셈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특이한 방식의 가지치기가 진행된다. 즉, 계절 가운데에서 시기를 선택한 후에 포도나무의 주된 줄기를 가지치기 하여 6개의 가지만 솟아나오도록, 그래서 관목이 전체적으로 방사형의 형태를 이루도록 만든다. 이 단계에서 포도나무 재배자들은 포도나무가 미기후대에서 적합하게 생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구덩이(‘pizzicatura’)의 형태를 유지해준다.

    세 번째 단계인 포도주용 포도의 수확은 7월 말부터 시작하는데 의식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녀노소가 전적으로 수작업을 하여 거둔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비테 아드 알베렐로’의 담지자 및 연행자는 판텔레리아 섬의 포도나무 재배자와 남녀 농부들이다. 그들은 조상으로부터 작은 밭과 함께, 이 섬에서 포도나무를 경작하는 유일한 방법인 이 전통을 물려받았다.

    판텔레리아 섬에서는 포도나무 경작을 ‘영웅적’인 사건으로 정의하는데 기실 영웅은 포도나무 재배자이다. 강한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오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 쬐이는 이 지역의 가혹한 기후 여건 속에서 포도 재배자들은 불굴의 정신과 능력을 키워왔고, 그들이 가진 지식을 세대를 이어 오늘날까지 성공적으로 전승하였다.

    이 무형유산의 전승은 수년에 걸쳐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가정 내에서 효과적으로 전수되어왔다. 연장자들은 젊은이들이 이 경작 방식을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올바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훈련시켰다. 젊은 초보 농부들은 포도밭을 오가며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이 재배법의 실제와 역사를 배운다. 젊은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정체성의 상징으로서 ‘아드 알베렐로’ 재배가 방식이 갖는 의미, 포도나무의 일생에 있어서 구덩이가 갖는 근본적인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헤드 트레이닝한 키 작은 포도나무(비테 아드 알베렐로)’ 재배법과 관련된 지식 및 기술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구전을 통하여, 그리고 실질적인 시범을 통하여 이 지방의 고유한 방언으로, 1년 내내 바람을 맞으며 불타는 태양 아래에서 익어가는 판텔레리아의 포도밭 전역에서 전승되고 있다. 젊은 초보 포도 재배자들은 아주 작은 비법까지도 세세하게 알려주는 그들의 스승과 함께 포도밭에서 일하면서 재배 기술을 익힌다.

    전승 정보 :
    이 무형유산과 관련된 지식 및 기술은 판텔레리아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배우고 있으며 포도나무 재배자와 농민들이 지켜나가고 있다.

    이 유산과 관련된 가르침을 이해하고, 각종 도구의 이름을 알기 위해서는 판텔레리아 방언에 대해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이 경작 방식은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되는데, 모두가 구체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lenzatura’, ‘pizzicatura’, ‘tagghiari’). 지역 방언이 사용된다는 사실만 보아도 이 무형유산과 해당 공동체는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시에, 달이 찰 때 식물도 함께 생장한다는 전통적인 믿음에 따라 달이 차오를 때 두 차례의 가지치기 작업을 하므로, 달의 위상에 관한 지식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이 무형유산은 자연 및 우주에 관한 것이기도 한다.

    구덩이 파기, 포도 묘목 심기, 가지치기와 잔가지 다듬기, 구덩이 자체를 유지하기 등 전체 과정을 구성하는 매 단계에서 정확하게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 모든 단계가 동일하게 중요하다. 이런 경작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특별한 학위나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다만, 이곳 판텔레리아 섬에서 나고 자라야 한다. 이상의 문화적 요소는 뜨거운 열정,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헌신과 함께 이 지식을 보존하여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과정이 중심을 이룬다.

    관련 지식을 포도나무 재배자들이 아닌 지역민과 외지인을 포함한 일반인에게 전승하는 또 하나의 기회는 해마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지역 공동체가 이 고유한 사회적 관심을 공유하고자 개최하는 수차례의 의식 및 축제 ‘사그레(sagre)’에서 볼 수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
    이 무형유산의 가장 주된 기능은 ‘정체성’의 기능이다. 과거에는 포도 재배농민들이 돈을 벌기 위해 포도나무를 재배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고된 경작 방식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수익이 너무 적어 거의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판텔레리아 주민들은 그들 자신과 포도나무 재배를 동일시하고 있으며, 현재 이 혹독한 조건의 섬 위에서 3,000ha의 경작지에서 이 특별한 재배 기술을 고수하며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판텔레리아 공동체가 그들의 정통성의 일부인 이 전통을 보존하고자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페니키아 시대 이래로 지속해온 ‘비테 아드 알베렐로’ 재배 방식은 전통과 문화, 역사를 꿋꿋하게 보존하고자 판텔레리아 공동체가 기울인 노력을 대표한다. 예를 들어 진학을 위해 판텔레리아의 주민이 섬을 떠날 때에는 공동체의 일부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아버지에게서 포도나무 가지 하나를 받아서 간직한다. 오늘날 이런 풍습은 이 유산이 현재 판텔레리아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보여준다.

    두 번째 기능은 경관-환경 보존 기능이다. 이 대목에서는 이 재배방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재배방식은 ‘돌쌓기’ 방식으로 계단식 논을 만들고, 멸종위기종 중 하나인 판텔레리아 당나귀의 도움만으로, 그리고 오직 재배자의 노력과 기술만으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의 사례에 해당한다.

    이 무형유산은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보호하면서, 판텔레리아 섬의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고 어른과 아이들의 협동에 기여하며, 삶의 질을 개선하고 수 세기 동안 섬과 주민이 맺어온 끈끈한 유대관계를 계속해서 이어주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판텔레리아 공동체의 ‘비테 아드 알베렐로(헤드트레이닝한 포도나무)’의 전통적 재배 풍습 [Traditional agricultural practice of cultivating the ‘vite ad alberello’ (head-trained bush vines) of the community of Pantelleri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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