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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세르비아 /슬라바, 가족 수호성인의 날 기념의식(342)

eorks 2020. 5. 12. 00:14

세계무형유산 /세르비아 /슬라바, 가족 수호성인의 날 기념의식
[Slava, celebration of family saint patron’s day]
요약 : 세르비아의 정교회 가정에서는 가족 수호성인을 기리는 중요한 축일, 슬라바(слава, Slava)를 기념한다. 정교회의 가정은 가족 수호성인이 가족을 보호해주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여기고 있다. 기념의식은 제의적인 무혈 제물을 봉헌하기, 친지 · 이웃 · 친구를 위한 만찬 연회로 구성된다. 축일을 맞은 가정은 특별히 디자인된 초에 불을 밝힌 다음, 안주인이 만들고 장식한 ‘슬라바 케이크’ 를 십자가 모양으로 커팅을 하고 케이크 위에 포도주를 붓는다. 그런 다음 케이크를 돌리고, 손으로 네 부분으로 나누어 들어 올린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성인께 감사드리고, 복을 비는 기도를 한다.

슬라바 케이크의 커팅은 집주인 그리고 손님 중에서 가장 연장자이거나 가장 중요한 사람이 하거나 아니면 다른 가족이 한다. 그런 다음 제례주로서 포도주를 마시면서 만찬을 시작하고, 음식을 먹고, 서로의 건강과 다산, 가족과 손님의 안녕을 기원하는 건배를 한다. 슬라바와 관계된 지식은 가족 내에서 전승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성은 슬라바의 의미와 목적, 의식을 치르는 방법 등 관련 지식의 전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슬라바 만찬은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고 다민족 간에 혹은 지역 간에 대화의 통로를 만들고 유지하게 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슬라바, 가족 수호성인의 날 기념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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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바, 가족 수호성인의 날 기념의식

    국가 : 세르비아(Serbia)
    등재연도 : 2014년
    지역정보 :
    가족 수호성인의 날을 기념하는 풍습은 세르비아공화국 전역에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 특색이 있으며 세부 절차에서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세르비아 남부, 동남부, 동부, 코소보(Kosovo) · 메토히야(Metohija) · 바나트(Banat) · 보이보디나(Vojvodina) 등지에서는 주로 수호성인의 날의 전날 밤에 슬라바 케이크를 자르고, 축일 당일에 또 다른 케이크를 자르는 풍습이 있다.

    반면에 세르비아 남서부와 서부에서는 슬라바 케이크의 커팅은 축일 당일에만 한다. 이 지역에는 ‘돌리바샤(долибаша, dolibasa)’라는 역할이 있는데 돌리바샤는 손님 중에 귀빈이거나 최고령인 사람으로 이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환대를 교류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가족 수호성인의 기념의식을 하루 동안 진행하며,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정교회 성당에서 사제와 함께 슬라바 케이크를 자르거나 가정에 사제가 방문하여 케이크를 자른다.
    본문 :
    슬라바는 의식이자 사회적 풍습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것이다. 슬라바를 통해 각 가정은 가족을 보호해주고 행복을 지켜주는 가족 수호성인을 기념한다.

    수호성인의 기념의식은 무혈 제물을 봉헌하는 의식과 친지 · 이웃 · 친구들을 위한 만찬 연회로 구성되어 있다. 무혈 제물이란 빵(예수의 몸)과 포도주(예수의 피), 그리고 밀(다산과 부)을 말한다. 슬라바의 축일 의식을 하는 동안 가정에서는 특별히 디자인된 초에 불을 밝힌 다음, 주기도문을 읽고, 슬라바 케이크(반드시 슬라바 케이크를 만들 때 IS HS NI KA가 새겨진 도장으로 케이크의 표면 위를 눌러서 새긴다.)를 십자 모양으로 커팅하고, 케이크를 돌리고, 그것을 손으로 집어 네 부분으로 나누어 들어올린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성인께 감사드리고 복을 비는 기도를 드린다.

    케이크 커팅은 집주인 그리고 손님 중에 가장 연장자이거나 귀빈인 ‘돌리바샤’가 맡거나, 또는 집주인의 장자나 다른 가족 중 한명이 한다. 그런 다음 기념의식을 위한 술인 포도주를 마시면서 슬라바 만찬이 시작된다. 모두 함께 콜리바(Колива, koliva) 요리를 먹고, ‘즈드라비차(здравица , zdravica, 또는 zdravljica, wassailer)’가 축배사를 하며, 서로의 건강과 다산, 가족과 손님의 안녕을 바라는 인사를 나누면서 번성을 상징하는 만찬을 이어간다. 만찬을 준비하는 동안 가족은 원칙적으로 금식에 관한 정교회의 법에 따른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가족 구성원은 모두 수호성인 기념의식에 참여한다. 특별히 중요한 역할은 가장, 즉 한 가정에서 가장 연장자인 남성이 맡는다. 가장은 수호성인 기념의식을 전체적으로 관장할 뿐만 아니라 케이크를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커팅을 하고, 의식 중에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케이크를 네 조각으로 나눈다. 그는 아울러 복을 비는 기도를 가장 먼저 드린다. 가장과 함께 슬라바 케이크를 자르는 ‘돌리바샤’의 역할도 이 의식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년 동안 가족 수호성인 기념의식에서 어린이들이 케이크 커팅 의식에 참여자로서 의식을 행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대다수 가족 수호성인 축일의 케이크 커팅 의식에서 사제는 교회에서 의식을 행하든 가정에서 하든 상관없이 동일한 역할을 한다.

    집주인의 아내는 슬라바 케이크를 직접 준비해야 하며, 반죽을 꾸미고 케이크를 풍성하게 장식할 때 솜씨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여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슬라바 의식과 만찬에서 ‘즈드라비차’가 특별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즈드라비차는 글짓기에 재능이 있는 손님으로 건배를 제안한다. 그는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시골 지역일 경우 풍작과 가축의 다산을 위하여, 그리고 일반적으로 수호성인의 축일을 기념하여 가족에게 복을 비는 건배사를 한다.

    전승 정보 :
    가족 수호성인의 기념의식은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오래된 전통이다. 이 의식은 기본적으로 가족이나 친척들 사이에서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전해졌으며 그리고 직접 의식에 참여하여 경험함으로써 전승된다. 여성의 역할은 슬라바와 관련된 전통 지식을 보존하고 전수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여성들은 의식을 치르기 위한 실질적인 지식의 담지자로서 기념의식의 구조와 역사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으며, 동시에 이런 의식 속에 있는 각각의 요소들의 의미나 목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민속 지식의 담지자이기도 하다.

    의식을 잘 알고 있는 여성들은 가정 내의 젊은 사람들에게 구전으로 전승하고 있으며 이는 가정교육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가족 내에서 젊은 구성원들은 슬라바 보존의 중요성에 관하여 나이든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있다. 지역 공동체 내에서 서로 다른 여러 가정의 안주인들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는 것은 의식에 대한 여러 정보를 널리 알리는 기능이 있다. 이들은 의식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수호성인의 기념의식이라는 기본적인 범위 내에서 창조적인 혁신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부모를 도우며 의식을 준비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며, 관찰과 참여를 통해서 이 의식을 익힌다. 가족 수호성인의 기념의식은 매우 중요한 전통이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 역시 수호성인을 기념하는 의식에서 필요한 문화적 행동 규범과 그들이 해야 할 역할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있다. 아울러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선택 과목인 종교 수업을 통해서 수호성인의 기념의식에 관하여 배울 수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
    종교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수호성인 기념의식은 의식을 치르는 각 가족에게 수호성인과 만나는 신앙적인 소통이며, 이러한 소통을 통하여 보다 확실한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 사회적 관계라는 문화적 관점에서 보자면, 전체 슬라바 의식 중에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자 희생 제의를 위한 세속적인 범주로써 슬라바 만찬 연회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그리고 집단과 집단 사이의 사회적 관계를 조절하고, 다소 엄격한 환대의 호혜에 바탕을 둔 기능을 명백하게 수행한다.

    슬라바 만찬은 성스러운 시간과 장소에서 열린다. 이 만찬을 계기로 친족관계, 친구 관계, 이웃과의 연대를 기본으로 기존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게 됨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물론 기존 관계가 끝날 가능성도 있음), 이 때문에 슬라바 의식은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특별한 ‘성스러운 무게’를 지니고 있다. 여러 가지 사회적 관계는 슬라바 의식을 통하여 시험받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새로워지기도 하여, 한 해 동안 상호협력 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수호성인의 날 기념의식은 다채로운 사회적 · 경제적 상황과 사회 공간 속에서 사회적 지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수호성인의 날 기념의식은 공동체 안에서 꼭 필요한 가족의 화합, 그리고 보다 광범한 공동체 안에서의 통합을 담보하는 전통이다.

    수호성인의 기념의식은 정교회 가정의 고유한 특징이며, 슬라바 만찬에 참여함으로써 다민족, 다종교 지역에서 민족 간, 문화 간 소통을 이끌어내고 유지하고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무형유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슬라바, 가족 수호성인의 날 기념의식 [Slava, celebration of family saint patron’s day]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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