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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sa and Cumalıkızık : the Birth of the Ottoman Empire]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 : 오스만 제국의 탄생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 : 오스만 제국의 탄생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 : 오스만 제국의 탄생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 : 오스만 제국의 탄생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 : 오스만 제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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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 : 오스만 제국의 탄생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 : 오스만 제국의 탄생
국가 : 터키(Turkey)
좌표 : N40 11 5.03,E29 3 44.41
등재연도 : 2014년
탁월한 보편적 가치
터키 북서부, 울루 산(Uludağ)의 경사지에 위치한 부르사(Bursa)와 주말르크즈크(Cumalıkızık)는 14세기 초에 건립된 오스만 제국의 첫 번째 수도이자 술탄의 거처로서 도시 및 지방 체계의 생성 과정을 보여준다. 오스만 제국 성립 초기의 부르사는 와크프(waqf, 공공 기증) 제도를 배경으로 퀼리예(Külliye, 이슬람 사원이 있는 복합 단지)로서 형성된 최초의 도시였으며 이러한 형태는 도시의 확장과 그 건축 및 양식의 전통을 결정하게 되었다.
부르사는 5명의 초대 술탄인 오르한 가지(Orhan Ghazi, 1281~1362), 무라드 1세(Murad I, 1326~1389), 일디림 베야지트(Yıldırım Bayezid, 1360~1403), 첼레비 메흐메트(Çelebi Mehmed, 1389~1421), 무라드 2세(Murad II, 1404~1451)가 세운 5개의 거점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주로 언덕에 위치한 이 거점들에는 모스크, 마드라사(학교), 하맘(공중 목욕탕), 이마레트(공동 식당) 그리고 묘역으로 구성된 공공 퀼리예가 설립되었다.
사회, 문화, 종교 및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했던 퀼리예들은 각 도시의 경계를 이루었고 퀼리예를 중심으로 주변에 주택이 하나둘 들어섰고 시간의 흐르면서 퀼리예 주변 풍경은 바뀌어갔다. 퀼리예는 또한 와크프 제도를 통해 시골 지역과도 연계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와크프 마을로서의 주말르크즈크는 영구적으로 한 기관(즉 퀼리예)에 속함을 의미했으며, 오르한 가지의 퀼리예에서 필요로 하는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었다.
이런 훌륭한 도시 계획 전략은 다섯 술탄 퀼리예 사이의 관계에서도 잘 드러나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도시의 상업적 중심지의 역할을 한다. 주말르크즈크는 부르사에서 와크프 마을로서 가장 보존이 잘된 사례이다.14세기 초 오스만 제국의 첫 번째 수도가 건설되면서 개발된 이 방식은 15세기 중엽까지 지속적으로 확장되었다.
완전성
선정된 연속유산들의 구성 유산은 계획 및 개발 시스템으로서 도시와 마을의 모든 요소를 대표한다. 구성 유산은 새로운 수도가 단기간에 확장되어 발전할 수 있도록 한 도시 체계 내의 핵심 구조물로 선정되었다. 본래의 전체 체계에서 빠진 유일한 요소는 일부 마을들뿐인데 그 마을들 가운데 보존이 가장 잘 된 주말르크즈크가 사례로서 선정되었다.
도시 계획 체계는 퀼리예와 퀼리예를 중심으로 발달한 상업 지구에서 잘 나타나 있지만 퀼리예 주변의 근린 주거 구역 역시 도시의 확대에 기여했다. 전반적인 관리를 위해 이 주거 지역에 대한 보호는 시각적 공간적 관점 모두에서 도시 완전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도로 체계, 문, 근린 주거 시설 등과 같은 부가적인 구성 요소들이 향후 도시 확대의 모든 과정을 재현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존 상태와 관련하여, 1855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여러 퀼리예가 부분적으로 훼손되었고 이후에 보수 과정을 거쳤다. 퀼리예에 부속되었던 공공 식당 중 일부는 세월이 지나며 소실되었다. 그럼에도 퀼리예는 오늘날까지 여러 근린 주거 환경에서 구심점이자 공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오르한 가지 퀼리예(Orhan Ghazi Kulliye)를 중심으로 유서 깊은 상업 중심지인 에미르 한(Emir Khan) 주변에서 발달한 한 지역(Khans Area)의 건물들은 현재까지 본래의 상업 구역으로서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피린치 한(Pirinç Han)과 카판 한(Kapan Han)의 경우 19세기 도로 신축 공사로 인해 부분적으로 훼손되었다. 한편 민간 건축의 고유한 사례를 간직한 주말르크즈크 마을은 본연의 시골 성격을 간직하고 있다. 이 마을의 입지를 살펴보면 마을의 기능과 농업 생산이 퀼리예를 유지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진정성
오스만 제국의 5대 초대 술탄에 의해 통합적 완전체(integrated whole)로서 발달했던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는 14세기와 15세기 초 오스만 제국의 탄생 과정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14세기부터 15세기에 완성된 본래의 기본 구조 중 상당 부분이 그대로 보존되기는 했지만 연속유산에 포함된 퀼리예의 일부는 19세기 들어 증축과 부분적인 재건축의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상업 시설과 같은 일부 다른 건축물들은 화재로 유실되어 재건축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한(Kahn) 거리는 오스만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벌어지는 마수걸이와 흥정, 장인-도제 관계, 상인들 간의 선린 관계 등과 같은 옛 풍습을 간직한 상인문화를 계속 지켜나가고 있다. 한의 중정 설계는 형태와 디자인에 있어 진정성을 간직하고 있고 오늘날까지 상업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했다.
퀼리예의 경우 용도와 기능이 바뀌기는 했지만 그 변화가 잘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무라디예(Muradiye) 복합 단지의 경우 공동 식당이 레스토랑으로, 하맘이 장애인 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예실(Yeşil) 복합 단지에서는 마드라사를 현재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Museum of Turkish Islamic Art)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퀼리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본래의 공적 기능을 하며 주민의 사회 · 문화 · 종교적 요구를 충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오스만 시대의 부르사를 표현하고 있다.
농촌 경관 속에 자리 잡은 주말르크즈크 마을의 진정성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주거용이 아닌 다른 용도로 이용되는 주택은 몇 채 없고 마을 전체가 보다 예스러운 정취를 풍기는 특별한 분위기가 있다. 일부는 19세기에 개축되었고 정기적으로 유지 보수되고 있지만 마을 형태, 가옥에 적용된 형태와 배치도, 특히 이 지역에서 나는 돌을 써서 만든 1층과 나무를 이용해 2층을 짓는 것과 같은 지역 건축 자재의 사용, 지붕의 유형, 농토, 전체적인 풍광과 같은 특징이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지역 주민이 계속 거주하는 동시에 지나친 상업화의 과정을 방지하는 것이 주말르크즈크의 완전성을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보존 및 관리체계
유산과 모든 구성 요소는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법(Law for the Protection of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법률 제2863호)’의 규정에 의거 가장 높은 수준인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연속유산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국가가 지정한 모든 고정 및 이동가능한 유산에 대한 보존 및 관리를 관장하는 중앙 기관인 문화관광부에 있음을 뜻한다.
본래 와크프 재산에 속했던 건축물들은 현재 재단지역이사회(Regional Directorate of Foundation, 와크프)의 관할이다. 와크프 재산과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와 신청은 재단지역이사회에 사전 허가를 요청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구성 유산의 1/1000 축척 보존 지도가 구비되어 있다. 건축물과 관련된 프로젝트와 신청은 반드시 부르사 문화자산 지역 보존 위원회(Bursa Cultural Assets Regional Conservation Board)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산에 대한 공공의 인식을 함양하고, 관련된 또는 권한이 있는 모든 사람과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여 또 모든 관련 이해당사자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을 제공하고자 ‘부르사(한 거리 및 술탄 퀼리예) 및 주말르크즈크 관리 계획(Bursa (Khans Area and Sultan Kulliyes) and Cumalıkızık Management Plan)’이 입안되었다. 관리 계획은 부르사 시 당국의 산하기관인 부르사 유적관리단(Bursa Site Management Unit)이 법률 제2863호의 보완-2(유적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입안하고 조율하였다.
완성된 관리 계획은 자문위원회의 참여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조율 및 감독위원회(Coordination and Supervision Board)와 부르사 시 의회의 승인을 얻었다. 시행이 확정된 관리 계획은 유산의 보존 및 관리의 방향을 설정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관리 계획은 날로 변화하는 요구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명시되었던 품질 보증과 뒤에 추가된 점검 지표에 따라 반드시 정기적으로 재검토하고 수정하여야 한다.
연속유산들은 오스만 제국 수도의 도시 팽창 과정의 핵심만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독창적인 도시 계획 체계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완충지역과 여러 구성 유적 사이의 거주 지역 및 상업 지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부르사 역사 지구를 위한 도시 계획 및 구획 정책에서는 관리의 기제와 유산에 대한 배려가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 다시 충분한 고려가 전제되어야 한다. 전체적인 관리의 일환으로 유산 주변의 심각한 교통난과 주차 문제에 대하여 반드시 조치하여야 한다. 승인된 관리 계획과 주제에 따른 목표 및 조치는 이 도시가 지닌 가능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등재 기준
기준 (i) : 오스만의 초대 술탄들이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체계를 통해 세우고 관리한 부르사는 전례가 없었던 도시 계획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반종교적(semi-religious)’인 ‘아히 형제단(Ahi, 주로 기능공 조합이나 장인 협회)’이라는 조직을 통해 상업 활동을 장려하였고, 공공 기증 제도인 와크프(퀼리예를 마을과 연결함)를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퀼리예는 근린 사회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모든 공공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핵심 거점으로써 먼저 조성되었다. 이렇게 완성된 여러 거점들 덕분에 부르사는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한 세력인 오스만 제국의 생기 넘치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수도로서 기반을 빠르게 다질 수 있었다.
기준 (ii) : 오스만 제국의 첫 번째 수도였던 부르사는 이후 부상한 오스만 제국의 다른 도시들의 발전에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오스만 제국의 초대 술탄들은 성벽으로 에워싸인 기존의 도심 외곽에서 공공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단지를 건설하고 비도시 인구를 위한 새로운 마을을 건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도시 개발 전략을 도입하였다. 이렇게 완성된 도시는 새로운 모델로서 확장 일로에 있던 오스만 제국 전역에 건설된 오스만 도시들의 기준이 되었다.
새로운 수도와 이곳에서 이루어진 사회 · 종교 · 상업 기능은 이 사회가 지닌 가치뿐 아니라 오랜 세월 중앙아시아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며 수용했던 이웃 나라의 다양한 가치 또한 반영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비잔틴, 셀주크, 아랍, 페르시아 등의 영향이 표현된 건축물 양식에서 찾을 수 있다.
기준 (iv) : 오스만 제국은 수백 년 동안 아나톨리아로부터 예멘과 유럽 및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거느려왔다. 이러한 오스만 제국의 초대 술탄들이 건립한 첫 번째 수도였던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는 이 도시가 발전시킨 ‘부르사 양식’ 또는 ‘도치 T 설계 모스크(inverted T planned mosques)’로 불리는 독창적인 건축 설계의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도치 T 설계’에 따라 초기 모스크에는 손님용 객실을 두어 공용 식당이나 마드라사와 같은 독립된 건물의 기능을 충족할 수 있었으며, 나중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별도의 동(棟)을 단지 내에 증축하는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일상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사회적 단위로서의 퀼리예는 이런 설계 유형을 모범으로 삼아 다목적 구조를 취함으로써 도시의 모습을 형성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다목적용 ‘도치 T 설계’는 부르사에서 발달한 고유한 도시 계획 체계를 보여주는 매우 특별한 건축물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퀼리예들 안에 구성된 건물들과 함께 도시 체계에서 구심점 역할을 했고, 일정한 성격을 지닌 부르사의 도시 경관을 만들었다. 부르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건축물 하나하나 모두 건축물 관점에서 뛰어나지만 부르사 안에 있는 한(khan, han, 숙소), 베지스탄(bedesten, 아케이드 형 전통시장), 모스크, 마드라사, 영묘, 하맘, 주택 등의 모든 구성 요소가 조화(ensemble)를 이루고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탁월하다.
기준 (vi) : 부르사는 오스만 제국 초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 신화, 사상 및 전통 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곳이다. 오스만의 초대 술탄들이 안장된 영묘와 오르한 가지 퀼리예를 건축한 일꾼이었던 하지바트(Hacivat)와 카라괴즈(Karagöz)라는 두 캐릭터(터키 전통 그림자극의 캐릭터들로 유명하다)가 만들어주는 도시의 신비로운 이미지는 실상 오스만 제국의 초기 생활상과 가까이 맞닿아 있다. 당시에 무슬림 세계의 영도자 역할을 했던 여러 술탄과 신하들은 이스탄불을 정복한 이후에도 오스만 제국의 영적인 수도로서 부르사의 중요성을 인정했고, 스스로 사후에 안장될 장소로서 부르사를 선택함으로써 최초의 수도 부르사와 선조들에 대한 충심을 표현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르사와 주말르크즈크 : 오스만 제국의 탄생 [Bursa and Cumalıkızık : the Birth of the Ottoman Empire]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센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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