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계절과 통근(5)

eorks 2022. 1. 15. 03:31

풍수지리(風水地理)

계절과 통근(5)
1) 계절이 갖는 무게
여기에서는 간지의 상황을 생각하는 것보다 가장 뚜렸하게 비교가 되는 문제가 등장을 한다. 즉 계절의 개념이 도입된다는 점이다. 계절은 가장 크게 나누면 사계절이 되는데, 이 계절에 의지해서 각각의 오행이 힘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까닭에 계절과 오행의 연관성을 상세하게 음미하지 않고서는 올바른 상황을 인식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참고를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각 오행의 계절에 따른 변화 인데, 이 계절변화만 잘 이해를 한다면 절반 이상은 이미 습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해도 되겠다. 일일이 설명을 하기는 곤란하겠지만, 대충 계절별로 이해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주의를 해야 할 것은 계절의 끝에 붙어있는 辰戌丑未월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는 계절에 속해있으면서도 주변상황에 의해서 대단히 많은 변화의 상황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자들이 月支에 포진하고 있을 적에는 매우 주의를 해서 관찰을 해야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그냥 각 사계절에 부여해서 함께 본다는 점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것은 역시 그 사주에서 어떤 변수는 없는지를 항상 관찰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寅卯辰월의 봄철
東方이라고도 부르는 地支에 해당하는 月은 봄이라고 부른다. 체감으로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미 地支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드렸다. 대충봐서 月支에 이러한 글자가 놓이게 되면 일단 모든 환경이 목왕절(木旺節)이라고 하는 것을 전제하고 진행하면 된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금쇠절(金衰節)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즉 목기운이 천지간(天地間)에 가득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금기운은 쇠약해 진다는 이야기다.

   

      時 日 月 年 

      ㅇ 丁 乙 ㅇ

      ㅇ 亥 卯 ㅇ

 


이렇게 사주에서 나타나는 글자가 구체적으로 月支를 표기해야 된다. 앞에서는 그냥 간지에 대한 의미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위치는 상관이 없었는데, 이제는 구체적으로 위치에 대한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표에서 보듯이 丁火가 卯月에 태어났다고 하는 조건이 추가되었다. 여기에서는 일단 이 丁火는 기본적으로 상당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본다는 전제가 된다. 그 이유는 월령이 봄철이기 때문이다. 봄철 중에서도 가장 힘이 왕성한 卯月이라면 볼것도 없이 상당한 힘을 월에서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를 하게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일지에 있는 亥水도 묘목과 함께 호흡을 하는 관계(三合)이기 때문에 이 정화는 통근을 튼튼하게 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巳午未의 여름철
巳午未월은 여름철이다. 여름에는 무엇보다고 징그럽게 볶아대는 폭염이 떠오른다. 돈과 시간이 많으신 분들이사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멋진 호텔이 생각나실런지도 모르겠지만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넉넉치 못한 사람들은 그저 찌는듯한 더위만 떠오를 것이다. 낭월이도 마찬가지로 더위는 싫다. 그래서 얼른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금년(정축년)은 유난히고 늦더위가 심해서 입추를 넘기고 처서(處暑)가 지난지도 벌써 열흘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햇볕은 여전시 한여름을 연상 시킨다.

이렇게 폭염이 되면 기운을 얻을 오행은 丙丁火나 戊己土가 될 것이다. 그 나머지의 오행들은 모두 기진맥진하게 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火土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약한 상황으로 일단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서 주변의 상황에 따라 이 열기를 어떻게 제어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결정은 내리겠지만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의 상황은 항상 깔려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주에 따라서 각기 차이는 있겠지 만, 궁통보감에서는 일단 물의 성분이 중용(重用)된다. 어떤 오행이던지 물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물이 약하면 곤란하므로 물을 생조(生助)해주는 金이 있어야 하는 것도 추가된다.

참고로 궁통보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공식을 한번 감상해 보도록 하자. 과연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를 한번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느낌이 들 것이다.

 

甲木 

乙木 

丙火 

丁火 

戊土 

己土 

庚金 

辛金 

壬水 

癸水 

巳月 

癸 

癸 

壬 

甲 

甲 

癸 

壬 

壬 

壬 

辛 

午月 

癸 

癸 

壬 

壬 

壬 

癸 

壬 

壬 

癸 

庚 

未月 

癸 

癸 

壬 

甲 

癸 

癸 

壬 

壬 

辛 

庚 


이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거의 대부분의 日干이 일단 巳午未월에 출생하게 되면 무조건 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그만큼 더위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궁통보감의 이론을 일명 조후론(調候論)) 조후론은 오직 계절의 기온에 초점을 맞춰서 해석하는 방법이다. 일리는 있으나, 여기에만 치중하게 되면 전체적인 생극의 이치가 문제될 수 있으므로 참고를 하는 정도로 응용하고 있다.

申酉戌의 가을철
가을이 되면 무엇보다도 힘을 내는 것은 庚辛金이다. 이들은 여름내내 당했던 스트레스를 풀어보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냉기를 뿌리면서 모든 생명체들을 휴면(休眠)의 상태로 몰아간다. 그래서 곰이나 파충류들은 모두 동면시스템이 가동되어서 굴 속으로 들어가버리게 되는 것이다. 동면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자연의 시계에서 가을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면 스스로 자연에 순응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순응시스템이라고 보겠다. 괜히 설치면서 거부를해봐야 결국은 얼어죽을 도리밖에 없으므로 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金水가 기세를 올리는 계절이다. 반대로 木火는 쉬어야 한다. 이것이 엄격하고도 냉혹한 자연의 질서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일단 이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申酉戌의 계절이라고 이해하는 조건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불이라고 한다면 통근이 더욱 시급할 것이다. 즉 불이 냉기운을 이기려면 나무나 불에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되는 까닭이다. 이해를 위해서 사주를 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時 日 月 年 

      庚 丙 庚 戊 

      寅 午 申 辰

 


이렇게 생긴 사주가 있다면 이 경우에는 丙火 日干이 월령을 얻지 못해서 매우 약하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뿌리를 내릴 곳은 日支에 있는 午火가 가장 좋은 자리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午火는 다시 時支의 寅木에 뿌리를 내리고서 주변의 金들에게 대항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 1988년 양력 8월 19일 寅時에 태어난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寅午의 뿌리는 참으로 소중한 의지처라고 할만 하겠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이렇게 소중한 것을 일러서 용신(用神)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요긴하게 쓰는 글자 라는 뜻일까? 용신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만나게 될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줄인다. 중요한 것은 통근이 월령에 되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라도 그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나면 비로소 마음이 안정이 되고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을 찾은 결과가 된다. 그런데 만약에 통근에 대한 이치를 모른다고 해보자. 그렇게 되면 사주에서 초점을 찾지 못하게 된다. 그야말로 사주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을 뿐인 셈이다. 이렇게 되어서는 길흉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통근의 이치를 아는 것은 중요하고도 또 중요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亥子丑의 겨울철
겨울철에 해당하는 月支들이다. 기온은 급강하해서 수은주가 연일 바닥을 맴돌게 될것이고 사람들도 잔뜩 웅크리고 봄이 되기를 기다리는 입장이 되는 계절이다. 이렇게 추운 계절에는 아기도 태어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세상이치가 맘대로 되지않는지라 아기는 겨울과 여름을 가리지 않고 태어난다. 그러니 사주를 연구하는 사람도 겨울에 태어난 사람에 대한 처치법을 알지 않으면 곤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겨울이 되면 날뛰는 것은 물 뿐이다. 얼핏 생각해보면 나무도 水生木을 하기 때문에 활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런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자연에서의 나무이다. 내부적으로야 상당한 힘을 축적하고 있겠지만, 아무래도 기운을 얻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기는 하지만 일단 生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인정을 하게된다. 이러한 상황들이 亥子丑을 월지에 깔고 있는 사주에서 고려를 해봐야 할 문제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겨울에 태어난 十干은 무엇이 필요하게 될까? 이것도 한번 궁통보감에게 물어본다면 어떤 공식이 나올 것 같다. 그래서 다시한번 亥子丑월에 해당하는 궁통보감의 이야기를 보도록 하자.

 

甲木 

乙木 

丙火 

丁火 

戊土 

己土 

庚金 

辛金 

壬水 

癸水 

 亥月  

庚 

丙 

甲 

甲 

甲 

丙 

丁 

壬 

戊 

庚 

子月 

甲 

丙 

丙 

丁 

丙 

戊 

 

丑月

丙 

甲 

 

丙 

丙 

丙 

戊 

 


이와 같은 공식이 나와있다. 짐작했던대로 일단 丙丁火가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앞의 여름사주에게 壬癸水가 중요하게 사용된 것과도 서로 대비가 되는데, 이러한 상황인식으로 인해서 궁통보감은 온도계법이라는 말로 대신 하기도 한다. 계절의 온도에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되는 구조로 인해서이다. 그리고 이것이 크게 틀린 이야기는 아닌 셈이다. 다만 너무 온도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자칫 온도조절이 전부인양 오해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고 본다.

   

      時 日 月 年 

      甲 己 丙 己  

      子 卯 子 丑

 


이러한 사주가 있다면 이 경우에는 여춘대님의 의견이 그대로 해당한다고 봐야 하겠다. 즉 己土일주가 子月의 혹한에 출생했는데, 방바닥(地支)은 냉골이고, 하늘도 겨우 얼어붙는 것이나 방지할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겠다. 이러한 상황에서 뿌리를 내릴 곳이라고는 月干의 丙火인데, 이렇게 地支에 내릴만한 뿌리처가 없다면 天干이라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 바로 배고픈 놈이 찬밥 더운밥 가리겠느냐, 많이만 다오. 에 해당하는 말이 된다.

얼핏 뿌리라고 해서 天干으로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계신다면 이러한 자료를 보심으로써 바로잡게 될 것이다. 이 뿌리는 어디던지 먹을 것만 있으면 그대로 발을 뻗을 수가 있다고 이해를 해봐도 되겠다. 干支의 어느 곳이든지 의지가 가능하며 다만 욕심대로 된다면 가까이에 있을 것을 바라는 마음이 추가된다. 즉 의지를 할 글자는 멀면 그만큼 불리하다. 어쨌던 내가 필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어야 사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절이라고 하는 상황을 대입해서 월령의 뿌리에 대한 이해를 해봤다. 그냥 자기의 앉은 자리에서 생을 얻는 글자들은 참으로 행복한 것이다. 이렇게 앉은자리게 도움이 되지못하는 경우에는 뿌리찾아 3만리가 아니라 300만리라도 해야 할 판이다. 3백만리를 가서라도 뿌리를 내릴 수만 있다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주는 천만리를 가더라도 뿌리가 없는 경우도 있기 떄문이다. 그러한 경우에는 또다른 방법이 제시되겠지만, 일단 상식으로는 불쌍하기만 한 日干인 셈이다.

이 정도의 설명이라면, 이제 앉은자리의 통근과 월령의 통근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가 되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고보니 이 겨울의 사주에서 보면 日干은 일단 月干에 있는 丙火에게 의지를 하고 있는 셈이지만, 月干의 丙火는 앉은자리에 子水를 깔게 됨으로써 통근율 0%에 해당한다. 이렇게 되어서는 언제 꺼질지 모르는 까몰까몰하는 약한 불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렇다면 日干인 기토의 입장에서는 썩은 동아줄을 의지해서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아쉬운 점은 그 병화는 뿌리가 없다는 비극이다. 이렇게 뿌리의 법칙은 돌고돌아서 전국(全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뿌리의 법칙 이라고 하는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풍수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과 통근(7)  (0) 2022.01.17
계절과 통근(6)  (0) 2022.01.16
계절과 통근(4)  (0) 2022.01.14
계절과 통근(3)  (0) 2022.01.13
계절과 통근(2)  (0) 202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