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CEO 풍수학’을 연재하며(1)

eorks 2023. 3. 13. 08:02

풍수지리(風水地理)

‘CEO 풍수학’을 연재하며(1)
동양의 예측술(豫測術)은 명(命), 복(卜), 상(相)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역학의 지식 체계를 응용하여 실생활에 연계 키는 역술의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자평사주, 자미두수, 육효 등의 역점(易占)류, ‘기문둔갑. 육임. 태을’의 삼식(三式)류, 산명(算命)술, 인상(人相), 수상(手相), 성명 판단, 기타 기학(氣學)류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소위 팔자술(八子術)로 대변되는 명(命)의 단계는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으로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정명론(定命論)에 기초하고 있다. 복(卜)이란 어느 한 사건의 경과와 성패를 점치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점’의 의미는 이 복(卜)의 분야에 한정된다.

이에 반해 상(相)의 대표적인 풍수학은 생활의 저변에 걸쳐 잘못된 점을 고치어 잘 되게 하는 데 주력하는 특성이 있다. 이는 동양 오술(五術)에서 인체의 질병을 치료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의술(醫術)의 분야와 흡사한 것이다. 그러나 동양의 모든 술학은 명(命)에서 비롯되어 결국 명(命)으로 회귀한다는 설이 있다. 이는 같은 질병을 지닌 사람들에게 똑 같은 처방을 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으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니 결국 정해진 팔자는 벗어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인간의 의지나 향상심(向上心)을 동양의 운명학술이 제한할 수는 없었다.

이처럼 준엄하게 정해진 천명(天命)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인류의 노력은 고래로부터 계속 이어져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대표적인 동양의 술학으로는 심오한 지식 체계를 지닌 풍수학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풍수는 운명개척학이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처럼 생년월일시를 바탕으로 하여 운명을 살피는 팔자술(八字術:사주학)이 모든 예측술의 근간이라는 점에 있다. 이는 유체(遺體)를 매장하는 풍수의‘음택(陰宅)’에도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자 응용 범위가 거의 모든 술법에 미치므로 사주학의 지식 체계가 온전하지 않은 한, 다른 분야는 아무리 연구해도 소용이 없는 법이란 사실을 주지하기 바란다.

지금 서구 선진국에서 이 풍수열풍이 대단하다. 주로 홍콩인 들에 의해 서구에 전파된 실내풍수 이론이 미국에서 포장되어 오히려 역수입되는 실정이다. ‘그것이 있어야 할 자리(Move your Stuff, Change Your Life)’나 ‘생활 풍수(Feng Shui Tips for a Better Life)` 는 서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유행한다는 BTB(Black Hat Tantric Buddhist: 탄트라밀교 흑모파)의 풍수이론을 정리하여 전 세계에 번역 출시되어 각광 받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풍수지리학자 조언을 받아 백악관 사무실을 개조하고, 토니 블레어 총리 부인인 셰리 여사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꾸밀 때 풍수 전문가들을 초빙, 이들의 조언을 최대한 받아들여 화제가 됐다. 6000만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프랑스에도 풍수(風水) 바람이 불고 있으며 독일에서만 2천명이 넘는 풍수컨설턴트가 활동 중이다.

‘야후 프랑스(www.fr.yahoo.com)’에서 풍수의 중국어 발음에서 따온 ‘펑수이(Feng Shui)’를 검색어로 치면 무려 2만7000여 개의 관련 사이트가 뜬다.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하이텍·인터넷 기업들 사이에서 풍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풍수에 맞게 사무실을 꾸며 놨다.(I had my office fengshui`d)"말이 자주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펑슈이(fengshui:‘풍수’의 중국 발음)라는 콘텐츠를 달러 박스로 만든 것이 홍콩(중국)의 역술인들이다.

우리가 아직 역술 콘텐츠로 세계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점은 참으로 아쉬운 점이다. 가상(家相)이나 음택(陰宅) 등에서 우리는 분명 서구보다 한 수 위의 경지에 있다. 다만 서구 시장에 진출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역술계의 펀더멘탈이 약하다는 뜻이다. 홍콩대학교를 비롯한 세계적인 교육 망을 구축한 풍수학교가 지금 학문적인 근간이 되는 팔자술(八字術:four fillars of destiny)을 예외없이 커리큘럼에 편성하면서 학문적 정통성을 과시하려 하는 추세다.

`풍수`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 말이다. 이는 곧 바람을 감추고 물을 얻는다는 의미다. 풍수지리학은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을 바탕으로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天),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적 여건(地)을 연구하여 인간과 동식물(人)이 자연 속에서 좀더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아갈 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이며 경험 과학적 학문이다. 방법은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가 생물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파악하여 그들의 우열을 가리며, 그 중에서 좋은 것만을 선택하여 생활에 이용하자는 실용 학문이다.

이는 묘지를 생기 왕성한 곳에 잡는 방법과 과정을 산, 물, 방향, 사람 등에 맞추어 논리적으로 체계화 시킨 것이 음택(陰宅) 풍수론이고, 주택의 구성 요소 중 사람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 대문, 안방, 부엌의 방위별 배치를 조합하여 주택 내에 생기가 극대화되도록 이론화 시킨 것이 양택(陽宅) 풍수론으로 구분된다. 칼럼을 통해 앞으로 선보일 내용은 ‘양택풍수’ 중의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어 있다. ‘생활풍수’ 정도로 규정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독자들이 쉽게 응용하고,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실내 풍수에 대한 이론과 조언을 위주로 내용을 꾸밀 예정이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라는 바다.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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