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조선시대 베스트셀러중 베스트셀러는 무엇이었을까?(1)

eorks 2023. 6. 23.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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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風水地理)

조선시대 베스트셀러중 베스트셀러는 무엇이었을까?(1)
한국한문학 전공인 안대회 명지대 교수는 자신에 찬 어조로 단연 택리지(擇里志)를 추천한다.
몰락한 양반, 당쟁에서 패배한 청담(淸潭) 이중환(李重煥.1690-1756)이 편찬한 그 택리지 말이다.

택리지는 지리서라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풍수지리서이다.
이긍익은 이 책을 '팔역복거지'(八域卜居志)라고 부른다.
팔역은 조선팔도를 말한다. 복거란 점을 쳐서 살만한 땅을 고른다이다.

산세 등을 살펴 살 만한 곳을 정한다는 복거(卜居)의 사상은 북송(北宋) 초기에 집대성된 도교의 일체경(一切經)인 '운급칠첨'에 수록된 동천복지(洞天福地)에서 유래했다.
지리산 청학동(靑鶴洞)은 조선에서 동천복지의 대명사격인 존재였다.

이중환의 팔역복거지는 바로 조선 팔도 중 어느 곳이 동천복지인가를 가려내 뽑아낸 책이다.
주의할 것은 이런 풍수학설에서 농.공.상(農工商)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중환은 철두철미 사대부(士大夫)가 살 만한 땅을 추천했다.

한데 팔역복거지의 원전격으로 거론할 수 있는 동양풍수학 고전 중의 고전이 금낭경(錦囊經)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서진(西晉)-동진(東晉) 시대를 걸쳐 산 곽박(郭璞.276-324)이라는 사람으로 전한다.

곽박의 면모는 괴기스런 대목이 많다. 용이나 학을 타고 운중(雲中)을 노니는 신선의 풍모가 완연하다. 그가 주석(注釋)을 가한 유명한 책도 산해경(山海經)이니 초사(楚辭)니 하는 신선과 무당과 귀신이 한데 어우러진 것들이다. 그가 남긴 저명한 문학작품이 유선시(遊仙詩)라 해서 신선을 소재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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