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유머를 외쳐라 제2장 꼬리가 개를 흔들면달팽이와 지렁이 63빌딩 옥상에 달팽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화창한 봄날, 옥상 난간에서 놀던 달팽이가 아래를 향해 침을 뱉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지나가는 지렁이 이마 위에 그 침이 떨어졌다. 느닷없이 이마에 침을 맞은 지렁이는 화가 나 서 달팽이를 올려다보며 막 욕을 퍼부었다. "야, 이 미친 새끼야! 눈까리가 삐었어? 어디다 함부로 침을 뱉 고 지랄이야? 할 일 없으면 잠이나 뒤비 잘 일이지 뭐 한다구 옥 상 난간에 나와서 촐랑대구 그래!"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듣자 하니 너무 심한 욕을 하는지라, 달팽이는 참을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