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가마귀 싸호는 골에 -정몽주 어머니-

eorks 2007. 10. 28. 00:09

옛 시조
가마귀 싸우는 골에~/포은 어머니

     

    
    ● 전문 풀이
    겉은 까마귀 같은 간신, 소인배들이 모여 다투는 곳에 백로 
    같이 순결하고 강직한 자들은 가지 말아라.
    성이 난 까마귀들이 새하얀 너의 몸빛을 보고  시기하고 
    미워할 것이니
    청강에서 기껏 깨끗이 씻은 너의 결백한 심신(心身)이 
    더럽혀질까 걱정이 되는구나.
    
    ● 해설 및 감상
    당시 이성계 일파와 그의 아들 방원은 기울어져 가는 고려 
    왕조를 폐하고 새로운 조선 건국에 주력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고려의 유신(遺臣)들을 회유, 포섭하였다. 
    정몽주의 어머니는 아들의 장래를 염려하여 몸가짐을 조
    심하라는 의미에서 이 시조를 지은 것이라고도 하며, 아들
    이 이방원이 초대한 연회에 나가려 하자 이를 경계하여 지
    은 것이라고도 한다. 
    까마귀, 백로 등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극단적인 암유로
    써 묘사했으며, ‘청강(淸江)’이라는 중국 고사를 인용하여 
    자식의 장래를 염려하는 모정(母情)과 나라의 현실을 개
    탄하는 소극적, 여성적 인생관이 엿보인다.
    
    ● 핵심 정리
    ◁ 작자 : 정몽주의 어머니
    ◁ 종류 : 평시조		
    ◁ 주제 : 아들의 장래를 염려하는 모정(母情)	
    ◁ 출전 : <가곡원류>
    ◁ 제재 : 백로
    

......^^백두대간^^........白頭大幹
20485

'옛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밤에 부던 바람에 - 유 흥 부 -  (0) 2007.10.30
가마귀 검다하고 - 이 직 -  (0) 2007.10.29
가마귀 눈비 마자 / 박팽년  (0) 2007.10.27
가노라 삼각산아 ㅡ김 상 헌-  (0) 2007.10.26
月下獨酌 / 李白  (0) 200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