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김 상 헌
● 전문 풀이
떠나가노라 삼각산이여! 다시 보자 한강물이여!
할 수 없이 이 몸은 고국 산천을 떠나가려고 하지만
시절이 하도 뒤숭숭하니 다시 돌아올지 어떨지는 모르겠구나.
● 해설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끝가지 척화 항전(斥和抗戰)을 주장
하던 작자가 패전 후 청나라로 잡혀가면서 부른 노래로, 비분
강개한 심정이 응어리져서 나타난 작품이다.
● 감상
'三角山'과 '漢江水'는 조선조의 왕도(王都)를 상징한 것이다.
이 길이 마지막 길이 될지도 모르는 지은이로서는 다시 한 번
불러보지 않을 수 없는 이름일 것이다.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이 절규로써 간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시국이 이렇게 어지러우니 다시 이 조국 강산에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 의심하면서 떠나가던 찢어지는 심정은 우리
민족 모두의 아픈 가슴이었으리라.
임진․병자 양 난은 민족의 치욕이요 고난이었다.
이러한 시국에 희생된 절개 있는 선비들이 수난당하는
모습이 미루어 엿보인다.
● 핵심 정리
◁ 작자 : 김상헌(1570~1652)
◁ 출전 : <청구영언, 악학습령>
◁ 종류 : 평시조, 비분가(悲憤歌)
◁ 제재 : 척화파(斥和派)로 심양에 잡혀간 것
◁ 주제 : 우국지사(憂國之士)의 비분 강개한 심경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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