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가마귀 눈비맞아~/박 팽 년
● 전문 풀이
까마귀가 눈비를 맞아 희어지는 듯하나 다시 검어진다.
그러나, 야광주(夜光珠)는 밤이라고 해서 어두울 까닭이
있겠는가?
임금(단종)을 향한 굳은 충성심이야 변할 까닭이 있겠는가?
● 해설 및 감상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유배되자, 단종과의 이
별을 촛불에 이입시켜 그 슬픔을 노래한 시조이다.
초장과 중장은 인과 관계로 연결되었으며, 종장은 주제장으로
지은이의 감정이 이입된 구절이다.
초장과 중장은 '가마귀'와 '야광 명월'을 대조시켜 간신과
충신(또는 세조와 단종)의 이미지를 뚜렷이 한 후, 자신의
충절을 종장에 부각시킨 절의가(節義歌)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과 어린 임금 단종을 소재로 한 것으로,
야광주(夜光珠)가 밤이라 해서 그 빛을 잃을 까닭이 없는
것과 같이 자신의 충절은 오직 일편 단심(一片丹心)임을
강조하고 있다.
야광주(夜光珠)는 중국 고대에, 어두운 밤에도 빛을 낸다고
전해지던 귀중한 보석. 야광옥, 야광명주, 야명주
● 핵심 정리
◁ 작자 : 박팽년(1417~ 1456)
◁ 종류 : 평시조
◁ 성격 : 절의가(絶義歌), 충절의 노래
◁ 출전 : <진본 청구영언>
◁ 제재 : 세조의 정변(政變)
◁ 주제 : 일편단심(一片丹心)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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