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장검을 빠혀 들고 - 남 이 -

eorks 2007. 12. 30. 11:03

장검을 빠혀 들고
                                                - 남    이 -
    장검(長劒)을 빠혀 들고 백두산에 올라 보니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성진(腥塵)이 잠겨셰라 언제나 남북풍진(南北風塵)을 헤쳐 볼고 하노라. [현대어 풀이] ◎긴 칼을 빼어 들고 백두산에 올라가 바라보니 ◎환하게 밝고 넓은 세상에 전운이 자욱하구나. ◎언제쯤에나 남북의 오랑캐들이 일으키는 전쟁을 평정 시켜 볼까 하노라. [창작 배경] 세조 13년(1467년)에 이시애의 난과 건주의(만주 길림성 부근)를 평정하고 돌아올 때 지은 것이라고 한다. 고려 후기 이래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에 자주 여진족의 노략질이 있었고, 조선 세종 때 4군과 6진을 설치해 평정 을 시켰으나 끊임없이 혼란과 침략이 계속되었으며, 남쪽 에서는 왜구의 침입이 빈번한 상황 속에서, 그런 것들을 평정시키려는 대장부의 기백과 포부를 노래한다. [이해와 감상] 국경을 이루는 백두산의 제일봉에 올라가 대장부답게 장 검을 빼어들고서, 적의 침입으로 어지러운 나라를 태평케 하려는 호기(豪氣)가 넘쳐나고 있다. 국난 평정의 웅혼(雄 渾)한 기백과 포부를 노래한 이 작품은, 작자의 당당하고 힘찬 조국애의 기상이 잘 나타나고 있다. *대명천지(大明天地) → 환하게 밝고 넓은 세상 *성진(醒塵) → 더러운 먼지, 피비린내 나는 먼지의 뜻이니 전진(戰塵)을 말한다. *남북풍진(南北風塵) → 남쪽(왜구)과 북쪽(여진족)의 오랑캐. [정리] ◇ 성격 : 평시조, 단시조, 호기가(豪氣歌) ◇ 주제 : 국난 평정을 기원하는 장군의 포부와 기백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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