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事 成 語
조강지처(糟糠之妻) 糟:전국 조, 糠:겨 강, 之:어조사 지, 妻:아내 처
술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만큼 구차할 때 함께 고생하던 아내.
전한을 찬탈한 왕망을 멸하고 유씨천하 를 재흥한 후한 광무제때의 일이다.
건원2년, 당시 감찰을 맡아보던 대사공 송홍은 온후한 사람이었으나 간할 정도로 강직한 인물이기도 했다.
어느 날, 광무제는 미망인이 된 누나인 호양공주를 불러 신하 중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그 의중을 떠보 았다.
그 결과 호양 공주는 당당한 풍채와 덕성을 지닌 송홍 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는 것을 알았다.
그 후 광무제는 호양 공주를 병풍 뒤에 앉혀 놓고 송홍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 던 끝에 이런 질문을 했다.
"흔히들 고귀해지면 (천할 때의) 친구를 바꾸고, 부유해지면 (가난할 때의) 아 내를 버린다고 하던데 인지상정(人之常情) 아니겠소?"
그러자 송홍은 이렇게 대답했다.
"폐하, 황공하오나 신은 '가난하고 천할 때의 친구는 잊지 말아야 하며[貧賤 之交 不可忘], 술재강과 겨로 끼니를 이을 만큼 구차할 때 함께 고생하던 아내 는 버리지 말아야 한다[糟糠之妻 不下堂]'고 들었사온 데 이것은 사람의 도리 라고 생각되나이다."
이 말을 들은 광무제와 호양 공주는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물론 송홍에게는 조강지처가 있어 송홍은 이를 존중한 것이며, 광 무제도 그 조강지처를 억지로 내쫓고서 누나의 희망을 채워 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조는 술지게미를 뜻하고, 강은 쌀겨를 뜻하며 몹시 거친 음식을 말한 다. 조강지처는 이와 같이 거친 음식을 나 누어 먹고 온갖 고생을 함께 한 아 내라는 뜻이다.
[원 말]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不下堂).
[출 전]《後漢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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